다음날, 그 환상 때문에 찝찝한 기분을 느끼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했지만 황룡은 그것을 쉬이 허락하지 않았다.
"아쎄이! 내 관물대부터 청소하고 작업을 진행하도록!"
"악! 알겠습니다!"
말은 저렇게 했지만 속은 끓어올랐다. 하다하다 본인의 관물대까지 청소시키다니. 작업도 밀린 터라 시간이 빠듯한데, 어쩔 수 없이 황룡의 관물대를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내 눈에 펼쳐진 책 한 권이 보였다.
"다중 우주 이론...?"
해병대 전체 4위의 지능을 자랑하는 나에게도 그 책은 어려웠으나, 단 한 가지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우주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자연스레 다른 우주의 해병대는 어떠한지 궁금해졌다. 과연 해병대가 참새와 싸워 이긴 우주가 존재할까?
꿈은 다른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한다. 나는 오늘 내 드림-워킹 능력을 응용해 그 창을 열고 그 밖에 펼쳐진 세상으로 고개를 내미려 한다.
우주-892의 해병대를 관찰했다. 그곳의 해병대는 포항을 따스히 다스리는 강한 지배자들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내 환상에 등장했던, 붉은 눈빛을 가진 자가 있었다. 그는 강인했고, 기합으로 가득차 있었다. 나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고, 그에게 집중하게 되었다. 그러다 누군가가 그 자에게 말을 건내는 것이 들렸다.
"악! 황근출 해병님!"
그 자의 이름이 들자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과 함께, 마치 포신에서 올챙이 크림이 뿜어져 나오듯, 억눌린 기억이 머릿속에서 뿜어져 나왔다.
'무모칠? 톤톤정? 조조팔? 견쌍섭? 기열 황룡? 아쎄이들?'
'...황근출 해병님!'
그때서야 황근출 해병님의 존재를 기억해낼 수 있었다. 또한 그분께서 사라지신 이유 또한 떠올랐다.
무모칠이 황근출 해병님을 너무나도 존경한 나머지 다른 우주에서 황근출 해병님을 긴빠이치는 무모한 찐빠를 저질렀던 것이 아닌가! 연병장에서 두 분의 황근출 해병님이 마주치셨고, 도플갱어를 만난 두 분은 그 즉시 쌍소멸을 일으키셨다.
그 정도 짜세력을 지니신 두 분께서 만나 소멸하셨으니, 그 반작용으로 황근출 해병님이 사라지신 두 우주가 하나로 합쳐져 지금의 우주가 탄생한 것이었다.
기억을 되찾은 내게 주어진 과제는 오직 하나였다. 황근출 해병님을 되돌리는 것. 하지만 이 우주에서 아예 존재 자체가 지워지신 황근출 해병님을 무슨 수로 되돌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그 방법을 찾아야 했고, 이 일이 황룡에 귀에 들어가면 본래 세계에서 기열찐빠였던 황룡이 방해할 것이 뻔하니 비밀스럽게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다행히도 아무도 찾지 않을 적합한 장소를 알고 있었다.
해병들은 화장실이 성스러운 짜장을 버리는 곳이라 생각해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즉, 화장실에서 연구를 진행하면 기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 후로 나는 개인정비시간에 화장실에 틀어박혀 황근출 해병님 재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글 좆같이도 못쓰네
이딴식으로 쓸거면 아예 쓰질마셈
븅신
기합!
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