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을 잡기 위해 근출자(根出)께서 후임들과 폴란드 메디카 기슭을 넘을 무렵, 탈영한 아쎄이가 군인들의 무덤들 앞에서 슬퍼하며 울고 있었다. 근출께서 이 소리를 듣고 경례를 한 후, 후임인 철곤(鐵棍)에게 그 사연을 물어 보라고 했다.
철곤: "아쎄이! 해병이면서 탈영한 죄! 그리고 우는 죄! 기열에 처할 중죄이지만 그 이유를 듣고 수육에 처하겠다. 무슨 큰 근심이 있는건가?"
이에 아쎄이가 깜짝 놀라 대답하기를, "예, 너무 무섭고 슬픈 곳인지라 울고 있습니다. 의용군들이 러시아군과 싸우다 죽었고, 이번에는 이근출 대위까지도 여기에 묻었습니다."
이에 근출께서 물으시길, "아쎄이, 그런데도 왜 떠나지 않는 건가?"
아쎄이: "이곳에는 가혹한 개병대 부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듣고 황근출 해병님께서 후임들에게 말씀하셨다.
근출: 모두들 이것을 꼭 기억해 두거라. 가혹행위는 전쟁보다 무서운 것(가군맹어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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