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아쎄이들이 단체전우애를 벌이다 해병허리케인으로 변해 포항시를 강타하는 서기6974년 69년 74일 톤요일!!


톤톤정 해병은 해병대 훈련소 정문에서 새로운 아쎄이들을 인계받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창백한 인상에 검은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저승사자가 두 해병에게 입을 열었다.


"먼저 여기 이놈은 멀쩡한 후임의 어머니를 지체장애인이라고 매도하여 결국 자살까지 몰아간 놈이다. 그리고 뒤의 저 놈은 그 아이가 살려달라고 간청했음에도 진급에 눈이 멀어 그 간절한 탄원을 묻어버린 놈이지."


"톤."


"그래, 안다. 허나 조금만 참아라. 이 놈들은 어차피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불로 태우든, 찢어먹든, 튀겨먹든. 돈을 빼앗든, 납치를 하든, 이 죄인들에게 주어지는 처벌은 온전히 자네들의 관할이야."


톤톤정 해병이 고개를 끄덕이자 사자가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 이 놈들은 가족을 잃은 아이들을 위로하고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악랄하게 괴롭히고 학대하여 마음의 병이 들게 만든 추악한 놈들이다. 제놈들은 아마 땅의 심판을 피했으니 하늘의 심판도 피하리라 생각했던 모양이지."


"톤."


"그래. 하지만 놈들은 틀렸다. 이제 이 죄인들은 영겁의 세월 동안 이 포항 해병지옥에 갇혀 고통받게 될 것이니. 때때로 그들은 이 도시의 시민일 것이며, 때때로는 아쎄이일 것이고, 때때로는 물고기일 것이며, 때때로는 관광객일 것이다. 허나 이들 중 그 누구도 오도해병이 되지는 못하리라."


사자가 그렇게 말하자 뒤의 죄인들이 벌벌 떨었다. 그들은 무어라 입을 열어 말을 하려 시도하였으나, 아무리 입을 놀려도 작은 목소리조차 목에서 새어나가지 않았다. 죄인들을 무심하게 보던 사자가 그들에게 말했다.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더냐. 어리석었구나. 사람이 되지 못한 짐승들아."


"!!!!!!!!!"


"곧 너희는 이 망각의 도시에서 깨어나게 될 것이다. 영원히 회귀하며 영원히 고통받거라. 그것이 너희에게 주어진 판결이니."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는 죄인들에게서 시선을 돌린 사자가 마치 하늘에 녹아드는 듯 사라졌다. 이제 겉보기로는 전혀 표정변화가 없는 거대한 흑인을 보고 죄인들이 벌벌 떨던 때, 멀리서 아스라히 개씹썅똥꾸릉내가 풍기며 띨띠리리ㅣㄹ리ㅣㄹ..띨띠구흫! 하는 개좆같은 소리와 함께 오도봉고가 도착했다.


본능적으로 자신들이 어떤 위기에 처하게 될지 알아챈 죄인들이 여전히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힘껏 질러가며 자신들의 무고함을 주장하려 할 때, 그 앙증맞은 찐빠를 본 황근출 해병님께서 포신을 휘둘러 중첩의문문을 구사하지 못한 74명의 아쎄이들을 해병수육으로 만드셨다!!!


하지만 아뿔싸!!! 해병수육은 만들어졌지만 수육의 맛을 돋구어줄 해병상추와 해병쌈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맛있는 해병보쌈을 먹지 못하게 되어 화가나신 황근출 해병님께서 나머지 69명의 아쎄이들도 포신을 휘둘러 수육으로 만들며 귀엽게 반찬투정을 부리시자 박철곤 해병님이 황근출 해병님께 다가가 말씀하셨다!!


"황근출 해병님, 진정하십시오!! 아쎄이들은 곧 포신항문해병직할오도짜세기합특별시에서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그때 오도봉고를 출동시켜 자원입대시킨 다음 아쎄이들을 진떡팔 해병에게 인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에 비로소 반찬투정을 중단하신 황근출 해병님께서 맛있는 해병보쌈을 맛볼 생각에 쩝쩝 입맛을 다시셨다!! 곧 포항시에서 기억을 잃고 부활하게 될 범죄자 일당에게는 즉각 오도봉고가 들이닥쳐 자진입대의 축복을 베푸사 주계장에서 해병쌈장과 해병상추가 될 운명이 예정되는 앙증맞은 찐빠가 일어났으나, 저지른 일이 있는데 그 정도야 귀엽게 웃어넘길 수준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오늘도 포신항문해병직할오도짜세기합특별시의 아침이 다시 밝았다!! 오늘도 죄인들은 쏟아져들어오고, 6974부대는 할 수 있는 모든 패악질을 부리며 날뛰고, 기열참새들은 호시탐탐 해병대를 노리는 앙증맞은 하루가 다시 시작되니, 그 광경이 참으로 기합이었다! 라이라이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