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투사였는데, 미군이랑 같이 사는 그 부대에까지 육군본부 조사위 장교들이 찾아와서 하나하나 일대일로 면담을 했었어.
부조리는 없었냐, 가혹행위 있으면 말해라, 군 생활 힘든 거 없냐까지.
솔직히 당시에 부조리 안당했다면 거짓말인데, 이미 가한 선임은 전역하고 없었고 그 사람이 나가기 전에 적당히 풀어서 따로 말하지는 않았었어. 그리고 나보다 더 심하게 당한 맞선임이 했으면 했지 내가 하는 건 또 좀 아닌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고.
대신 당시에 파주에서 복무하다 전역한 친구를 만나서 그쪽 말도 안되는 부조리썰을 들은 게 기억나서 그 부대를 조사해 보시라고 찔렀는데, 내가 찔러서인지 알아서 드러난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달인가 후에 그 부대에서 부조리 적발했다는 뉴스가 나오더라. 내 기억으로는 그게 변기를 핥게 시킨 거였던 걸로 기억해. 친구 말을 들어보면 실제로는 더한 또라이짓들이 있었겠지만 뉴스에는 그렇게만 나오고 말더라.
윤일병 사건 당시에는 그야말로 육군 전체가 뒤집어졌었어. 하필 그 해에 세월호 뒤집어져서 두 배로 뒤숭숭했고. 그런데 지금 해병대를 보니까 이 미친 놈들은 그 비슷한 게 터졌는데도 들춰내기는커녕 아주 묻어버리는 데만 바쁘셨네. 대단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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