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4년생이고 14년 7월 군번, 육군 출신인데 만약 내 또래가 있다면 알고 반드시 공감할거다.  

그 때 당시 군대 내가 원하는 때에 가기 힘들었다. 입영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원하는 때에 가기 힘들었다.

이거 실제로 지상파 뉴스까지 나온걸로 기억한다. 뭐 이유가 경제불황 등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입영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뉴스 나왔다.

지금 찾아보니 진짜로 2014~15년이 역사상 입영경쟁률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최고 시기네.


조금이라도 일찍 가고 싶으면 내가 직접 신청해서 뭐라도 해야되니까

  하루종일 컴터 앞에 앉아서 입영 공석 (먼저 입영하기로 되어있는 사람이 그당시 입영포기로 인해서 갑자기 나온 자리) 나오나 안나오나 확인하려고 병무청 인터넷 사이트 들어가서 새로고침 키 누르거나 

아니면 병무청에 하루종일 직접 전화하면서 공석 있으면 나 좀 넣어주십쇼 하면서 거의 되지도 않을 편의 바라면서 

불쌍한 목소리로 인정에 호소하며 개똥꼬쇼를 하거나 [공석이 많이 안나오므로 난이도 높음, 어쨌든 나는 공석 노리려고 별 짓 다해봤으나 실패함]

지원제인 기술행정병 찾아보면서 지원하거나 [경쟁률이 너무 높거나 자격증을 우대하는 등 진입장벽 있음]

 

이외에도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중에 인기 많은게 해병대가 있었다. 

공석노리는 것만큼의 경쟁률보다는 많이 낮으면서 여러 스펙이나 자격증을 우대하는게 많았던 기술행정병보다는 진입장벽이 별로 없었으니까.

물론 해군,공군도 지원제였지. 그러나 대부분은 그 때 당시 군대 일찍가려고 해군 공군에는 지원 안했음. 왜, 가장중요한게 어쨌든 육군,해병대보다 복무기간이 더 길잖아 ㅋㅋ.


하여튼 나도 해병대에 당연 지원해봤으나 다 떨어졌다. 그때 당시 해병대가 한달에 한,두번정도 면접을 본거 같은데 내가 면접에서 악기가 없어보였던 탓일까, 다 떨어졌다. 

다 떨어지고 지쳐서 그냥 14년 7월 102보충대에 가는걸로 결정하고 온갖 입영지원을 그만뒀다. 


쓰고 보니까 내가 겪은 썰은 별게 없긴 한데 그냥 나도 해병대갤러리 처음에 재미로 보다가 요새 해병비문학 수준까지 오니까 그냥 내 경험이 떠올라서 별게 아니어도 한 번 써봤다. 


사람들이 해병비문학을 넘어 해병대를 일방적으로 내려치는 분위기까지 나오면서 나도 생각해봤다. 너무 지나친 일반화가 아닐까? 해병대 외에도 다른 군에서도 가혹행위가 발생할텐데 해병대가 유독 심할까? 

찾아봤다. 근데 진짜 맞았다. 해병대가 가혹행위 높게 나타나는거 맞다.


해병대 내부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최근 5년간 구타와 가혹행위 등 군형법 위반으로 군사법원에서 벌금형을 받은 해병대 장병은 69명으로 육군 28명, 해군 27명, 공군 24명보다 월등히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https://www.yna.co.kr/view/MYH20171010002000038


2017년 기사다. 그나마 찾은 가혹행위 비율 최신기사긴한데.  미친거지. 해병대가 전군에서 머리수는 가장 적다. 근데 가혹행위는 가장 많다. 이게 뭐를 뜻하는걸로 생각되냐. 이정도면 부정적 일반화를 벗어나기 아주 어렵다고 본다.


근데 지금 보니 아찔하네. 내가 그 당시 만약 해병대에 합격을 해서 가게 되었다면?.. 잘 생활할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닐거 같다..  내가 인터넷에서 본 해병대 분위기상 내가 성격이 소심한 면이 많아서 놀림을 당하거나 배척을 받지 않았을까.


그 당시 나의 또래들중에서 해병대 전역한 사람중에 모두가 빨간명찰을 반드시 달고 싶어서 해병대에 간 사람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나처럼 그당시 상황에 의해서 단지 군대에 빨리가고 싶어서 또는, 그냥 호기심으로 해병대에 지원해서 전역한 사람도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이러한 분위기를 빨리 알았다면 군대에 늦게 가는 한이 있어도 절대 해병대에는 지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못 버텨낼거라고 생각되니까.

만약 이러한 분위기를 모르고 그 당시 해병대를 가서 원하지 않는 상황에 놓였던  또래가 있다면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대한민국남자로 태어나 반드시 거치게 되는 병역의 의무의 길에서 가혹행위에 수 없이 스러져간 선배들을 추모한다.

 나 또한 면목 없지만 많은 선배들의 희생 위에서 편함을 누린거같다. 찾아보니 내가 입대하기 3달전 윤 일병 사건이 터졌고 한 달 전쯤에 임병장 사건이터졌네.

그 때문이었을까. 내가 입대하고 나서 핸드폰은 못 썼지만 적어도 내 부대에서는 마음의 편지등,신고제도가 활용이 잘 되었고 아주 심한 가혹행위는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나도 군 생활을 비교적 선배들에 비해서 편하게 마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혹행위가 발생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발생한 뒤에 그 일에 대한 보완점을 찾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지금 해병대갤러리 개념글에 몇몇 해병,비문학 수필 이야기들이 삭제되고 있는데 만약 이게 해병대 측의 조직적인 행동이라면 반성하십시오.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수는 없습니다. 말 뿐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으로 해병대 내에 아직도 암암리에 이루어지고있는 가혹행위가 있다면 이를 근절하는 방향으로 애써주십시오. 


제글도 삭제가 될까요?.. 그리고 현역장병 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