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성격 소심한 찐따라 해병대에가서 정신개조를 하겠단 마음으로 지원했음.
해병대가 총기난사 사건이후 병영문화가 개선됐다는 소리만 믿고 할만하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을했지.

그전에 내 친구가 나보다 몇달 일찍 해병대에 간 본인의 친구썰을 들려주면서
"내 친구 연평도쪽 갔는데 이유없이 쳐맞는다더라. ㄹㅇ 전화하는데 목소리가 다 죽어있음."
이렇게 얘기했는데 애써 그 얘기를 무시하며 무조건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음.

뭐 그렇게 합격후 14년도에 입대해서 훈련소까지 무사히 수료했음.
예전과 달리 디아이들이 훈병을 구타하는일도 없었음.
거기다 산천초목도 벌벌 떤다는 해병대식 순검도 7주 훈련과정에서 딱 한번만 겪었으니까 해병대가 많이 변했다고 느꼈지.

후반기 교육까지 받고 실무배치 받은곳의 연대장, 간부들과 면담을 했는데 하나같이 "누가 때리거나 그러면 반드시 신고해라."라고 신신당부까지 했음.

그런데 웬걸? 생활반 배치받고 이틀째였나? 선임들이 자기들끼리 얘기하다가 나보고
"니 해병대 쳐맞는거 알고있지?"
이러길래 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음. 아, 조졌구나....
그걸보고 선임들이 재밌다는듯이 "이새끼 몰랐네ㅋㅋㅋㅋ" 이러더라.

근데 우려와 다르게 이병에서 일병때만 딱 7~8차례만 맞았고 잠깐 아프고 말정도라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음.
여기서 왜 다행이라 생각했냐면, 다른 해병부대로 간 훈단 동기나 친구들은 우리부대랑 비교하면 거의 인외마경 수준이었음.
맞아서 이빨이 부러지고, 볼펜으로 손등이 찍히고, 날라차기 당해서 엎어지는 등등... 울부대에선 상상도 못할 부조리가 엄청나게 많았음.

이때 느꼈던게 그나마 가챠를 잘돌려서 이런 극소수의 좋은 부대로 왔지, 까딱했으면 내 이빨이 부러졌을거라 생각하니 매우 아찔했음.
물론 괜찮은 부대라고 내 군생활이 편했단건 아니고 적응을 못해서 기수열외 당할뻔하기도 함.
다행히 상병될때 시점엔 군생활이 잘풀리긴 했지만....


내가 글정리를 잘 못해서 말이 길어졌네ㅋㅋㅋ 일단 여기서 끝냄


요약)
1. 변할려고 해병대 지원함, 부조리 없어졌을거라 믿음
2. 막상 실무가니 남아있었음
3. 그나마 울부대는 괜찮은 편인데 나머지 부대는 인외마경인곳이 많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