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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해병대 안 나온 애들도 많은 것 같아서 적어봄
나는 해군 입대 했는데 서해 5도로 팔려가서 해병 절대다수의 지옥의 섬에서 근무한 케이스임.
그래서 그때 알게된건데 해병대에는 의무병이 없음. 의무병이란걸 안 뽑음.
그래서 얘네는 의무병을 어떻게 하냐? 해군 의무병을 대려다가 씀.
해군으로 입대해서 배타고 싶어한 애들이 막상 훈련소에서 자대 돌리는데 1함대 2함대가 아니라 1사단 2사단 연평부대 이지랄 나오는 거지.
문제는 얘네들이 그렇게 발령가서 거기서 타군 파견인원으로 취급을 받냐? 절대 아님.
그때 동기 중에 같이 진해에서 연안부두까지 갔다가 여객선타고 섬 들어왔다가 헤어진 의무병이 있었는데 막 우리 군생활 잘 해보자 그러다가 섬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얘는 부대가 다른 곳이라면서 다른 인솔자가 대리고 가는거임.
그후로 정신없이 이병 생활 하다가 한 숨 돌리고 걔는 뭐하고 지낼려나 하던 어느날 작업하다가 다쳐서 의무대에 진료 보러 갔는데 걔가 거기 수납 하는곳? 거기 있는거임.
근데 들어올땐 같이 해군 전투복 샘브레이 당가리 입고 왔는데 얘는 무슨 해병대 전투복에 빨간 명찰 달고 있는거임.
오랜만이라고 인사하면서 야 너 그거 뭐냐고 니가 왜 해병대 옷 입고 있냐고 웃으면서 얘기 하니까 얘가 쭈뼛거리면서 대답도 제대로 못 하는거임.
진료 다 보고 얘랑 화장실에서 만났는데 그 간 있었던 일들을 풀어줌.
전입 오자마자 선임들이 보는 앞에서 실백 풀고 해군 전투복 뺏어서 커터칼로 쫙 다 찢어버리고 해군 보급품들 쓸만한 것들 다 훔쳐갔다고 함.
그리고 전역자 꺼인지 어디서 해병대 전투복 풀세트로 구해다가 주고 앞으로 니는 그거 입고 생활한다고 그러면서 섬에 마크사 가서 빨간 명찰 만들어주고 그랬다고 함
그리고 해군이라고 했다고 존나 맞았다고 했음. 어디서 수군 놈들이 신성한 해 자를 입에 담냐면서 뭐 그랬다던데 듣고 어이가 없더라
해병대 군가부터 뭐 용어까지 처음부터 다시 교육시킨다더라
극기주도 안해본게 해병이냐고 막 밥 안 먹이고 새벽에 깨우고 존나 굴리고 개 지랄했다던데
근데 해군도 기군단에서 야간비상훈련이랑 제한 배식 다함 ㅋ
뭐 그 외에도 많았는데 오래돼서 잘 기억이 안나네
그냥 그때 애가 존나 불쌍했었음. 우리 부대도 상주하는 해병들이 좆같은거 퍼뜨려서 부조리는 만만찮았는데 그래도 입도했을때 선임들 아빠기수 삼촌기수 모여서 우리는 가족이라교 냉동 파티도 하고 훈훈했는데 얘는 들어보니까 악기바리라면서 해병이 되기 위해서는 악기를 키워야 된다고 냉동 사다 놓고 토할때 까지 먹이고 그랬다더라
그냥 존나 맞았댔음 뭐 처음에 머리 꼬라지가 이게 뭐냐고 해병은 상륙돌격형 머리라면서 머리 다 밀어버리고
기수도 해군 기수 없애버리고 해병대 입대 시기 비슷한 기수로 해병 기수 주고
아무튼 논점은 해병대로 가겠다는 생각 조차 안하던 애들 중에도 해병대 끌려가는 애들 있다는거임.


추가)
지금 기억났는디 얘가 빨간명찰은 나중에 달았음.
해군은 6개월 이상 격오지, 함정 근무하면 육상이나 소형함정으로 재배치 시켜주는데 그거 전출 못 튀게 막아놓고 세뇌 시킨다음에 얘 계속근무 서약시키고 발령 안나는거 확정나고 빨간 명찰 달아줬음. 그 전 까지 흰색 명찰 달았던걸로 기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