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 타보고 싶어서 해군 왔다가 백령도에서 만기 전역한 의무병임(의무중대 출신).
내가 왔을 때는 무슨 대격변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수병이라고 옷 잡아찢고 이러지는 않고 그냥 해군 전투복 입고 지냈음.
내 위에 선임부터 찌르는 문화가 생활화돼서 모았다가 한번에 터뜨리는 식으로 오도해병들을 다른 곳으로 파니까 부대가 점점 깨끗해져서 다행이었음.
그래도 해병대라서 해병정신 주입은 받아봄. 해병전투복 입은 적도 있고.
19년도 1월부터 휴대폰 시험부대 돼서 더 클린해진 것 같기도 함.
여기 있으면 백령도 모든 군인들이 아프다고 찾아오는데 20년도에 전역하기 전까지 자살시도가 2번 터짐.
한 명은 턱밑으로 총겨누고 자살하려던 애고 한 명은 약물복용.
약물복용한 애는 100개 넘게 모았다가 한번에 먹고 아침에 실려왔는데 유서까지 있었다고 하더라. 다행히 요즘 약은 많이 먹어도 안 죽게 만들어서 살아남.
근데 이것도 웃긴게 정신과 약은 먹을 때 간부가 약을 삼켰는지 입안보고 확인해야 되거든? 이 시점에서 부대가 개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게 2번째로 있었던 일이고 첫번째 애는 아침 위병소에서 자기머리에 공포탄 쏘고 실려옴.
부사관 지망하던 앤데 니가 무슨 부사관하냐고 오지게 갈궜나 보더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썰 아니냐 이거? 뉴스 보고 아직도 저런 씹새끼가 있나 싶었다.
첫발 쏘고 다시 쏘려는 걸 갈군 선임이 총 집어던지고 제압해서 실려온 걸로 알고 있음. 턱에 3cm화상입고 의무중대에 입원함.
이것만 해도 불쌍한데 입원 중에 얘 아버지가 돌아가셨음.
백령도 있었던 애들은 알껀데 여기는 배가 드럽게 안뜨고 날이 안좋으면 헬기도 안뜸.
섬에 갇혀서 아버지 상인데 나가지도 못했어 얘가.
난 살면서 이렇게 딱한 애는 처음 봤다.
난 나름 적응도 잘했고, 오도해병들은 전역하고 팔리고 하니까 부대에 정이 들어서 여기서 전역하기는 했는데 해병대를 떠나서 군대는 사람이 올 곳이 아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도 이번 사건으로 완전히 접음.
차라리 국군 망신 오지게 당하고 싹 갈아엎으면 좋겠다.
추가로 당시 군대 내 자살시도 횟수를 봤었는데
병, 간부 합쳐서 1년에 80명 정도 나옴
4~5일에 한번은 사고가 난다는 말임
형 나 먼저 갈께~~
이거 념글 보내자
고생 많았구나
시발 전쟁나면 재일먼저 해병대먼저 죽인다
무섭다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