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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한 옛날, 숲속에서 나무를 해서 겨우겨우 먹고사는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하루종일 나무를 해다 팔아봐야 쌀 한됫박도 나오질 않으니, 나무꾼은 쉴틈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숲 속 깊은 곳에서 나무를 하던 나무꾼에게 사슴 한마리가 다급하게 뛰어왔어요.



"나무꾼님, 나무꾼님! 저를 좀 숨겨주세요!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어요!"


"허미 씨발 사슴이 왜 말을 해?"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무서운 사냥꾼이 쫓아오고 있어요!"


"일단 알았다. 여기 숨거라."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꼭 갚겠습니다!"



사슴은 나무꾼이 가리킨 덤불에 몸을 숨겼습니다.

곧 험상궂게 생긴 빨간팬티의 사나이가 뛰어와 나무꾼에게 물었습니다.



"아쎄이! 사슴 한마리 못봤나!"


"아, 어... 저 아래로 갔는데요."


"그렇군! 고맙네! 라이라이라이 차차차!"



사냥꾼은 괴상한 노래를 부르며 산 아래쪽으로 뛰어갔습니다.

나무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사슴을 불렀어요.



"자, 이제 안전하다. 나와도 돼."


"정말 고맙습니다 나무꾼님! 제가 답례로 좋은 걸 알려드리지요."


"금은보화가 묻혀있는 곳이라도 알려주려는 것이냐?"


"그건 좀 어렵고 선녀를 만날수있게 해드리겠어요."


"그래?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이지?"


"그건..."



나무꾼은 사슴이 일러준대로 깊은 산속 연못을 찾아갔습니다.

과연 사슴의 말대로 선녀가 목욕을 하고있었지요.

선녀라는 닉값을 하는 와꾸였습니다.

나무꾼은 첫눈에 반해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나무꾼은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바위 위에 놓여있던 선녀의 날개옷을 몰래 쌔벼서 집에 숨겨두었습니다.


옷을 숨기고 돌아온 나무꾼은 날개옷을 잃어버려 울고있는 선녀에게 다가가 모르는 척 말을 걸었습니다.



"왜 울고계십니까?"


"흐흑. 제가 천상계로 돌아가야하는데 날개옷을 잃어버려 갈수가 없어요."


"저런, 내가 날개옷이라면 본 것 같기도 한데...."


"정말이십니까?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나와 혼인해준다면 알려드리겠소."



나무꾼의 제안에 선녀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수락했습니다.

그렇게 나무꾼은 선녀와 결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습니다.

나무꾼은 하루하루가 꿈만 같았지요.

선녀도 반쯤은 체념한 듯 나무꾼에게 의지하며 알콩달콩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자리를 자꾸 미루는 것이 조금 의아했지만, 갑자기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을 하게되면 그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부부사이에 벗은 몸을 보여주기를 극도로 꺼리는 것도 조금 수상했지만 나무꾼은 언젠가는 선녀의 마음이 열릴거라 믿었습니다.

모쏠이었던 나무꾼은 키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나무꾼이 자고있다가 별안간 들려오는 울음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선녀가 부엌에서 홀로 울고있었습니다.

나무꾼은 조용히 다가가 물었습니다.



"부인, 별안간 밤중에 왜 웁니까?"


"천상계에 잠깐이라도 가고싶어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 옥황상제께 좋은 배필을 찾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으음...."



선녀의 눈물에 나무꾼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사슴은 선녀와 결혼하는 법을 가르쳐주며



"절대 날개옷을 돌려주지 마십시오."



라고 했기 때문에, 선뜻 날개옷을 내주기가 어려웠습니다.


나무꾼은 고민끝에 선녀에게 물었습니다.



"부인, 날개옷을 돌려주면 나를 버리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하오?"


"맹세하고 말고요. 당신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것은 거짓이 아닙니다."



선녀의 진실어린 눈물에 나무꾼은 결국 장농속에 고이 숨겨두었던 날개옷을 꺼냈습니다.



"자아, 여기있소. 얼른 다녀오시오."


"고맙습니다...."



선녀는 날개옷을 받아 걸쳤습니다.

선녀가 새빨간 날개옷을 걸치자, 눈부신 빛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나무꾼이 눈을 감았다가 뜨니, 눈앞에 흐릿하게 형체가 보였습니다.



"부인, 하늘로 올라가는게 아니었소?"


"톤."



낮고 굵은 목소리였습니다.


나무꾼이 침침한 눈을 껌뻑이며 초점을 맞추자, 빨간 팬티만 달랑 입은 존나게 큰 흑인 하나가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흑인은 수줍게 웃으며 나무꾼에게 빵댕이를 내밀고 음정도 안맞는 좆같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톤토로 톤톤톤~ 톤토로 톤톤톤~ 우량아를 뽑아내는 톤톤보지~ 품질이 좋은 톤톤보지~"


"애미 씨발...."



그것이 나무꾼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사슴쎄이! 전방의 목표물이 보이나!"



무모칠이 타겟을 발견하고 씩 웃으며 사슴의 궁둥이를 톡톡 쳤습니다.



"악! 잘 보입니다!"


"새끼... 기합! 작전은 알고있겠지?"


"악!"


"좋아, 출발!"



무모칠의 명령을 받은 사슴은 부리나케 나무꾼에게 뛰어가 외쳤습니다.



"나무꾼님, 나무꾼님! 저를 좀 숨겨주세요! 사냥꾼에게 쫓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