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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발 용서해주실 수 있는지에 대하여 지..질문드릴..”


“닥치고 들어가라고 말했거늘!!”



“제가 뭘 잘못했는지 여쭤보는 것에 대하…”



“후…집어넣어”


“악!!”


“제발.,.제바아아아아알!! 아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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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쎄이..근무시간이다.”


모두가 잠든 시간, 어느새 성채 내 서열이 높아진 박현태는 근무교대를 위해 아쎄이의 포신을 움켜쥐며 조용히 불렀다


그에 아쎄이가 답했다


“악”


“야, 조용히 대답해 애들 깰라”


“시정하겠습니다”


“됐고, 근무시간까지 15분 정도 있으니까. 빨리 빤쓰만 환복하고 나가서 전우애나 한 번 하자. 그러고 투입해”


“좋..습니다”


어느새 후임과 전우애까지 나눌 정도로 성장한 그는 요즘 고민이 있었다. 


“따..따흐흑!”


“땋흫흑!!”


“수고했다. 아쎄이! 근데 요즘 박철곤 해병님 표정 안좋아보이시던데, 뭔 일 있으시냐?”


“알아보겠습니다”


아쎄이의 대답에, 현태는 씁쓸히 답했다


“에휴..됐다. 가서 근무나 서라. 그러고보니 황룡 병장이 배고파서 뒤지겠다던데 부활이나 시켜드리고”


“악!”


대화를 마친 현태는 벙커로 복귀한 후, 황룡의 비명소리를 자장가삼아 잠에 들었다






다음 날


눈을 뜬 현태는 뒷 산 동굴에서 걸어나오는 박철곤 해병을 보고는 앙증맞게 경례를 박았다


“악! 필.승! 박철곤 해병님 편히 주무셨는지 여쭤…”


그도 잠시, 박철곤 해병은 현태를 쳐다도 보지 않은 채
묵묵히 튼실한 빵뎅이를 흔들며 성채로 들어가버렸다.


“뭐..뭐야,.”


이후, 순검시간에도, 식사시간, 황룡의 묵은 때를 벗겨주던 시간, 식전 전우애시간에도, 일과종료까지 박철곤 해병은 현태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박철곤 해병님!!”


현태가 급히 박철곤 해병님의 앞을 막아선 채 안돌격수프를 내밀었다


“출출하실텐데 한 그릇 어떠십..”


“비켜라”


“네?”


“빡깡막쇠(임시). 비켜라”


당황스럽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나와 전우애를 나누고
내게 조언까지 해주시던 박철곤 해병님께서 도대체 왜 내게 유독 차가워지신걸까?


“박철곤 해병님!! 제가 무슨 찐빠라도 저지른건지 질문을 드..”


“비키라고 하지 않느냐!!”


“바..박철곤 해…악..”


하..도무지 모르겠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계속 내게 차가우시다. 


“아쎄이. 잠깐 와볼 수 있겠나?”


“악. 빡깡…”


일단 배부터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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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3주가 지났다. 


이제는 동굴 속에서 나올 생각조차 하지않는다. 진짜 내게 정이란 정은 다 떨어지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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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이 지났다. 

이젠 나도 모르겠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건…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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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났다.

슬슬 기억 속에서 그가 사라지고 있다
그 동안 나는 어느새 완벽히 이 곳 생활에 적응했다
기열참새들이 성채 위에서 지저귀는 날 
정신을 차려보니 독일에서 휘둘러 해병님께 붙들려 복귀하기도 했고, 최대찬..



맞다, 그 새끼를 잊고있었구나

내가 여기로 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


그 새끼가 아니였음 진정한 해병으로 거듭날 수 없었겠지만
마음 속 한켠에는 그 새끼에 대한 혐오감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어떤 때는 해병빠따로 아쎄이들에게 귀여운 빡콩을 먹이다가 고참들에게 혼나기도 했고, 돈가스는 때려야 맛있다며 황룡을 두들겨패려다가 몽키스패너로 얻어맞은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마음의 상처가 지워지지 않았다



결국 이 속박에서 벗어나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내가 싫다

나는 이 답답함을 버티지 못할때마다 빠따로 셀프구타를 실천했다. 


한참 자신에게 이놈! 하던 중


“이 씨팔 너는 뭔 자해를 하고있냐??”


황룡이였다


“기분이 좋지 않으니 해병돈가스가 되려거든 나중을 기약해라”



“지랄말고, 고민이라도 있냐??”


황룡이 피식 웃으며 비아냥댔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못했다. 어쨌든 사실이였기 때문
결국 벤치에서 황룡에게 모든것을 털어냈다


“에휴…그 때 박철곤이 니 얘기 하는걸 듣긴 했는데, 씨팔 너도 고생 좀 꽤나 했구나. 하긴..상처가 쉽게 아물긴 하겠냐만
박철곤이 아무리 앙탈이 심하다해도 이유없이 그러진 않을 거다. 뭔가 네게 바라는게 있으니까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너의 심리상태가 영향을 끼친것 같은데, 정 안되겠으면 명상이라도 해봐라. 최소한 도움은 될거다.

내가 씨팔 왜 좆게이 상대로 상담을 해주는지는 모르겠는데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다. 악으로 깡으로 이겨내라”



그 순간 황룡의 말을 듣고는 처음으로 황룡에게 존경이라는 생각을 품었다. 


곧바로 해병돈가스를 챙기고 앞산으로 향했다.

















3년이 지났다


“이제 마음이 편해보이는군”


박철곤 해병님이였다

해병심신수련에 들어간지 3년
그 동안 나는 많은 것을 정리했다


가족, 친구, 과거


과거에 붙잡히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게 나의 결론이였다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이게 정답이라는듯 내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오랜시간동안 대화를 나누고 전우애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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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곤 해병님께서는 제게 숙제를 주신것이였습니다”


“이제야 깨달았군. 해병은 마음에 상처따위 없다.
과거를 포용하고, 어제의 적에게 포용을 주는것이 진정한 해병이다”


“따흐흑..”


“이제 돌아가도 좋다”


“네?”


“너는 이제 여기에 있을 그릇이 되지않는다. 너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너의 길을 찾아라”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다시 인정을 받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돌아가라는 소리를..


“악!! 본 해병. 이 곳에서 해병으로써 뼈를 묻기로 결정..”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내 얘기를 듣지도 않은 채 해병멀티버스의 문을 열었다


“들어가라”


“시..싫습니다. 저는 여기가 좋습니다. 황근출 해병님, 박철곤 해병님, 조조팔 해병님, 톤톤정 해병님, 무모칠 해병님, 민준이까지 모두랑 끝까지 가기로 결의했는데 도대체 왜..”


“내가 너에게 하던 교육의 마지막 과정이다. 돌아가라”


“제..제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다고..이렇게 매정하십니까!!”


“하는 수 없군…”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각개빤쓰에서 확 성기 해병을 꺼내더니 후임들을 소집했다



잠시 뒤, 아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나는 마지막 발악을 시작했다



“제..제발 용서해주실 수 있는지에 대하여 지..질문드릴..”


“닥치고 들어가라고 말했거늘!!”



“제가 뭘 잘못했는지 여쭤보는 것에 대하…”



“후…집어넣어”


“악!!”


“씨발…새끼들..기열!! 이거 놔! 이 씨..안돼”


“죄송합니다. 빡깡막쇠(임시) 해병님”



“제발.,.제바아아아아알!! 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나는 구멍으로 던져졌다.


내가 이 곳으로 오던 날과 같은 기분이다

나는 또 누군가에게 버려졌다

씨이발..드디어 뭔가를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편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



“박현태. 기상”


박철곤 해병님?


“너는 충분히 해냈다. 너는 패배자가 아니다”


“그런데 왜..저를 내치시는겁니까?”


“나는 애초에 너를 성채로 받아줄 마음이 없었다”


“그럼 애초에 왜 저를 데려오신겁니까?”


“너의 나약함을 바꿔주고 싶었다. 부당에 침묵하고 그저 너 자신을 깎아내리며 남에게 무시받는 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너를 진정한 해병으로 환골탈태 시킨것이였다


하지만 너의 집은 성채가 아니라, 네가 살던 그 곳이기에 
나는 너를 떠나보낼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거의 적을 포용하라는 말씀은..”


“이제부터 너가 해나가야 할 과제다”


“박철곤 해병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처 몰랐습니다

저는 박철곤 해병님의 품을 떠나지만, 항상 간직하겠습니다”


“새끼..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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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대편 구멍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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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찬 해병님. 현태 그 새끼 어디로 사라진건지 모르겠습니다”


최대찬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채 오함마를 휘두르며 악을 써댔다


“이 씨팔새끼야. 그럼 땅으로 꺼졌겠냐?? 잘 뒤져봐 씨발
못 찾으면 너부터 뒤진다”


“악!!”


최대찬은 분노를 참지못하고 하나 둘씩 체스터를 박살내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씨팔새끼들아!! 니들은 구경났냐?!!!!”



그 때, 반대쪽 체스터에서 개씹썅같은 소리를 내며 체스터가 흔들렸다


“씨팔..저건 또 무슨..”



“뭐야.. 저기 누가 들어가있냐??



아니 씨발. 저기 박현태 체스터잖아”


빡깡빡깡빡깡빡깡빡깡빡깡빡깡빡깡빡깡빡깡빡깡빡깡


최대찬은 겁을 잔뜩 집어먹은채 아쎄이 하나한테 재촉했다


“야 씨발. 저거 열어봐…빨리!!”


“아..악!”


아쎄이가 현태의 체스터를 열던 순간..



라이라이 차차차!!

순간 체스터 문짝이 박살나며 아쎄이가 튕겨나갔다


그 곳에서 나온건…



“누..누구야…씨팔 장난치..




바..박현태??”



모두의 동공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분명 반대편 체스터에서 곤죽이 되어있어야 할 박현태가 모습이 뒤바뀐 채 자신의 체스터를 박살내고 나온것이다


그는 고개를 들고 3초간 벙커를 돌아봤다


“박현태 이 씨발새끼야. 뭔 지랄을 한거냐? 씨팔 니 도대체 뭐하는 새끼야. 애미애비 없어지면 마법이라도 쓰…”



“야 최대찬”




“뭐??”


모두가 얼어붙었다


“이 씨발년아. 계급장 떼고 붙자




따라나와 이 씹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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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팔ㅋㅋㅋㅋㅋㅋ 뭐??









그래 씨팔 오늘 니 죽고 나 죽자”



최대찬이 순식간에 현태에게 돌진하더니 오함마를 휘둘렀다


모두가 두 눈을 질끈 감은 그 때…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일어났다


그는 오함마를 막아냈다

하지만 오함마를 막아낸 그것은 그가 입고있던 개씨팔똥내가 진동하는 붉고 하얗고 갈색의 색을 가진 팬티에서 솟아오른

도무지 인간의 것이라고는 못 믿기는 아니..마치 

전차의 포신 그 자체였다



최대찬이 충격에 화들짝 놀라 뒤로 나자빠졌다


“씨발. 뭐야 아니씨팔 너 뭐하는 새끼야”


“내가 이긴 것 같군”


현태는 한 발짝씩 최대찬에게 다가갔다

최대찬은 뒤로 물러나며 소리쳤다


“오..오지 마!! 오지 말라고! 씨발 살려줘

내가 잘못했다 현태야. 진짜 미안하다 지금 당장 자수라도 할테니 제발 목숨만은…아..아아아아악!”


최대찬은 두 눈을 꼭 감았다.

하지만 뭔가 다른 안락함을 느꼈다
눈을 떠보니 현태가 자신을 꼬옥 안아주고 있었다


“바..박현태..”


“최대찬 해병님. 저는 당신을 해칠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어딘가에서 용서와 포용이란 것을 배웠습니다
당신과의 과거를 포용하기로 했기에, 인정을 베풀겠습니다”


“그..그래..고맙다..”


“물론 전우애로써”


“뭐?”


“당신에게 진정한 전우애로써 포용을 안겨드리겠습니다”


최대찬이 화들짝 놀라 현태를 쳐다보니

그는 아무 실오라기도 걸치지 않았을뿐더러, 자신도 어느샌가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는걸 자각했다


“씨발..너 뭐하는..”


“전우애 실시!!!”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순간 벙커 내 모두가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에 감동하여
더러는 구토를 하며 음색에 취하고, 더러는 복받쳐오르는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벙커를 뛰쳐나가질 않나…거품을 물고 실신하기도 했다.


“끄어어억..사..살려줘!!”


“전우애 중 군가한다!! 군가는..부라보 해병!!”


“끄어어어..”


최대찬은 진작 전우애에 심취하다 못해 기절한지 오래였다

이에 현태는 그의 등짝을 내리치며 그를 깨웠다


“부라보 해병 군가 시작!! 하나 둘 서이 으앗!!”


귀신잡는 용사 해병 우리는 해병대
젊은 피가 끓는 정열 어느 누가 막으랴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사랑에는 약한 해병 바다의 사나이
꿈 속에서 만난 처녀 달링 아이 러브 유
오늘은 어디에서 훈련을 받고
휴가는 어느날짜 기다려보나
우리는 해병대 ROKMC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살아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부라보! 부라보! 해.병.대


그렇게 그들의 전우애는

부라보해병이 49번 반복된 후 

현태가 헌병에게 진압될 때 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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