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을 내다보면 하얀 눈송이에 천지가 덮여져 마치 백지와
같으니 곧 들어오는 쓰라린 추위는 차갑게 살을 엔다.
그래, 바로 이맘때쯤이었다..
냉엄한 한파를 맞이하고있노라면
그 때의 황홀했던 기억
그 때의 뜨거웠던 추억
한 겨울날 싹트는 사랑 속 끈끈한 이야기
이건 나의 인생이라는 보석에 가장 빛났던 부분.
마지막 섬광이었다.
ㆍ
ㆍ
ㆍ
해병짜장
강렬한 외형 속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맛의 향연
구수한 짜장 사이에 인사하면 곧바로 나와 반겨주는 쫄깃하고
탱탱한 부드러운 면발들
겉은 무뚝뚝하고 칙칙한 갈색을 띄고 있으나
그 속을 까뒤집어보면 매우 대비되는,
수줍고 귀여운 형형색색의 연두색 노란색 주황색이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비추고있다.
귀신잡는 용사 해병, 그러나 사랑에는 약한 해병이라는
반전미와 같이 해병과 매우 똑 닮았으니.
너도 나도 먹고 싶은건 당연지사, 그 누구도 거부하지 않을
과연 진미 중의 진미다.
때는 얼마 지나지 않았던 추억의 조각 속 작년이라는 시간대
곪은 배를 움켜쥔 해병이 향하는 곳, 당신은 알고 있는가?
그 곳은 주계장이라는 바다사나이들의 성지
지금부터 내가 풀어낼 이 추억과 기억 따위는
바로 주계장에서의 작고 위대한 이야기이다.
ㆍ
ㆍ
ㆍ
원래라면 오도해병들이 옹기종기 모여 오순도순 해병푸드를
먹고 있었을 이 곳!
주계장에 왜 한 명의 아쎄이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가?
그 이유는 혹한의 날씨에 이루어지는 혹독한 훈련에서
매우 부진한 성적을 내었기 때문이었을거다.
얼마나 냉기에 시달렸는지 나의 얄쌍한 포신의 끝에는
뾰족한 고드름이 날이 시퍼렇게 맺혀져 있었다.
꽁꽁 얼어 굳어버린 몸을 이끌고 츄라이를 집어 조금 남은
해병짜장을 츄라이에 남김없이 싹싹 긁어 담았을때.
뚜벅... 뚜벅... 뚜벅...
우당탕탕-!
"으앗!"
아마 부진한 성적을 낸 아쎄이는 나만이 아니었던걸까?
나보다 늦게 츄라이를 손에 집은 그도 역시 냉기에 시달려
몸이 얼어 굳었던건지 손을 떨며 츄라이를 바닥에 떨궜다.
그 아쎄이는 바닥에 떨어진 츄라이를 도로 손에 집었다.
그 때였다.
덜컹! 끼이이이-
둔탁하고 거친 쇠문이 열리는 소리
지금 생각한다면 이 작고 위대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파도소리라고 여겨진다.
문에서 나온 사람은 주계장의 전설로 불려진다는
진떡팔 해병님이셨다.
"으음? 아직도 식사를 마치지 못한 아쎄이들이 있었구만.."
"필 승!"
방금 막 황룡을 손질하시다가 나오신건지
앞치마의 검붉은 색이 더욱 짙은것이 눈에 띄었다.
"보아하니 빡깡막쇠 그 새끼가 좀 험하게 다뤘나보군!
맛있게들 먹고 가거라! 으하하하!"
끼이이이- 덜컹!
황룡의 손질로 바쁘신건지 맛있게 먹으라는 말만 던지시고
곧바로 문을 닫고 들어가셨다.
진떡팔 해병님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빡깡한 쇠문소리가
끝나고 점점 다가오는 힘빠진 발소리
나와 같이 부진한 성적의 아쎄이가 내 옆에 도착하니 뒤따라
들려오는 힘빠진 목소리
"아..아아.."
도착한 곳에는 해병짜장이 푸짐하게 들어있었어야할 대용량
황룡두개골에는 텅텅 비어 허여멀건 바닥만 보여졌으니
그가 깊게 탄식하는데에 합당한 이유였으랴
다시 후들거리는 다리를 추켜세우고 츄라이를 원위치 시키러
발걸음을 옮기던 그에게서
같은 부진한 성적을 낸 동질감 때문이었을까.
돌아가려는 그를 불러세웠다.
내 츄라이에 담긴 해병짜장을 옮겨담자 곧바로
게 눈 감추듯이 게걸스럽게 해치워버렸던 그 모습을 보니
내 마음 속 한 켠에서 느껴졌던 그 작은 핫팩같던 온기는
잠시나마 바깥에 휘몰아치는 냉기마저 꺾어버렸던,
미약하지만 아마도 이것이 해병의 뜨거운 전우애 였을까.
차갑게 다 식고 굳어진 해병짜장을 다 먹은 그는 물었다.
안 먹어도 괜찮겠느냐고
그의 입가에 덕지덕지 묻은 해병짜장을 닦아주며 말했다.
난 해병짜장은 필요없다고
말이 끝난 바로 그 순간이었다.
쿵-쾅쾅쾅! 통쿠릉!
굉음 뒤에는 사방팔방에 튄 날카로운 쇳조각과
형태를 몰라볼 정도로 박살이 내어진 쇠문
그리고 흉폭한 곰처럼 달려오는 진떡팔 해병님이셨다.
"방금 해병짜장이 필요없다고 씨부린 건방진 아쎄이가 둘 중 누구인가...?"
평소 인자하시기로 자자한 진떡팔 해병님과는 동떨어진
낯선 모습이었기에 나와 그는 실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춥디 추운 밖에 있었을 당시보다 더욱 바짝 얼어있었다.
6.9초간의 침묵이 끝나고 그제서야 대답이 나왔다.
"이ㅂ...!"
"기열!!!!"
옆에 앉아있던 아쎄이가 입을 여는 그 순간 진노하신 진떡팔
해병님께선 아쎄이를 넓직한 손바닥으로 마구 후려치시곤
우람한 크기의 포신을 꺼내시어 돌돌돌 포신에 휘감으셨다.
영락없는 해병-호롱구이가 된 아쎄이는 그 즉시
내일 있을 특별메뉴로 내어질 영광을 맞이했다.
눈 앞에 펼쳐진 영광스런 즉결심판에 극심한 공포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 나는 그저 몸만 바르르 떨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곧바로 진떡팔 해병님은 즉시 나를 매서운 눈빛으로 응시하며
내 멱살을 잡으셨다.
"황근출 해병님도 아닌 흘러빠진 아쎄이들 사이에서...뭐라?
해병짜장은 필요가 없다? 시건방진..! 따라와라!"
진떡팔 해병님께선 나를 번쩍 드시곤 부숴졌던 쇠문이 지키고
있던 내부로 이동하셨다.
안에는 그 어떤 조명도 없어 캄캄한 어둠이 계속되었다.
둔탁한 발소리 그리고
"빡깡막쇠 이런 개찐빠새끼.."
라고 읊조리시는 진떡팔 해병님의 목소리만이 전부였다.
방향을 꺾고 또 꺾으시고 계속 걸어 도착한 장소는
바삭한 튀김과 개운하고 짭짤한 국요리를 하는 장소였다.
그 한가운데, 진떡팔 해병님께선 나를 세우셨다.
"솔직하게 대답한다, 알겠는가!!!"
엄청난 목청에 고막이 찢어진게 아닌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공포와 두려움은 팔과 다리에 이어서 목까지 옥죄서
목소리까지 떨게 만들었다.
"아..아악!!"
진떡팔 해병님은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하시며 입을 여셨다.
"네놈은 감히 해병짜장이 필요없다고 지껄였다, 맞는가!!"
"아..악!!!!!!!"
진떡팔 해병님의 존안이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런 건방진...!! 그럼 해병짜장을
어떻게 했는가!!"
"ㄱ..그 배고픈 전우에게 양ㅂ...!"
진떡팔 해병님의 존안이 제법 가까워졌다.
"너는 마지막 남은 해병짜장을 전우에게 버렸다, 맞는가!!!"
"악..그게..!!"
진떡팔 해병님의 존안이 한 눈에 담아졌다.
"이런... 건방진 기열새끼가!!"
시야 한 구석에서 진떡팔 해병님이 주먹을 꽉 쥐신것을 봤고
오함마같은 그 주먹은 내 머리를 향해 급강하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ㆍ
ㆍ
ㆍ
와락-!
차가웠던 바람이 느껴지지 않고 일순간 따뜻한 기운이
온 몸에 맴돌았다.
그리운 어머니의 품
따스한 온기에 휩싸인 아늑했던..
그것은 마치 솜사탕과 같은 푹신함과 편안함
느껴졌어야했을 두개골이 깨지는 느낌이 아닌 전혀 다른 느낌
오히려 머리에서는 정겨운 손길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눈을 떠보니 진떡팔 해병님께선 광활한 옥체로 나를 부드럽게
안아 감싸주셨다.
"춥고 배고팠겠구나..."
대체 어떤 영문인지 몰랐던 나는 그대로 굳어있었다.
그러나 진떡팔 해병님의 정이 듬뿍 담긴 한 마디에
긴장되어 딱딱하게 굳어있었던 얼음장같은 내 마음은 확실히
녹여졌다.
계속 감싸안아주시니 몸도 마음따라 버터처럼 녹여졌다.
"새끼... 기합! 벌써부터 전우를 위해 희생을 할줄 아는가.."
"사실 모두 지켜보고 있었던걸 알고있는가? 1인분 남은
해병짜장도 전우를 위해 양보한것도.."
"너를 위해 내가 준비한 너만의 특식이 있다... 완성하려면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떤가? 아쎄이!"
"악! 이병! 암똘곰!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즐기고 음미하거라.. 너를 위해 준비한 해병-수제버거다."
진떡팔 해병님의 존안은 나의 얼굴에 달려들어 순식간에 빠른
속도로 입술을 포개셨다.
당황한 나는 입술로 시선이 옮겨졌는데
서로 맞닿은 두 입술이 정말 수제버거와 쏙 빼다 닮았었다.
포개졌던 입술을 떼시고 입을 여셨다.
"햄"
나지막히 말씀하시곤 바로 달려드시어
뭉툭하고 옹골찬 우악스런 혀가 들어오니
부드럽고 달짝짭쪼롬한게 햄과 일맥상통했다.
"아삭한 채소"
햄 사이사이 건져지는 살짝 단단한 덩어리들이 내 양 볼을
툭툭 치고 있으니 씹어보니 진떡팔 해병님의 억세게 굳은
치석과 편도결석이었다.
괜히 채소 앞에 '아삭한'이라는 앙증맞은 단어를 끼운게 아니었으니 괜히 주계장의 전설이라고 불리우시는게 아님을 깨달았다.
"묻겠다 아쎄이 머스타드 소스와 케첩... 무엇을 더 선호하는가?"
"둘 다.. 제가 좋아하는 소스입니다!"
"쿠워아아아악!"
진떡팔 해병님께선 마치 소설 속 용과같은 소리를 내시고는
내 입술에 바로 돌격하셨다.
그 때였다.
입 안으로 들어오는 정체불명의 살짝 덩어리진 액체
덩어리를 이빨로 살짝 터트려보니 녹진한 가래가 내 입 속을
엉망진창으로 감쌌다.
....툭!
진떡팔 해병님의 입 속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밀물처럼 다른 독특한 맛이 흘러들어왔다.
짭쪼롬하면서 살짝 시큼한 맛
케첩이었다.
케첩을 마지막으로 진떡팔 해병님께선 포개셨던 입술을
천천히 떼셨다.
그리고 살짝 미소지으신 진떡팔 해병님의 입가에는
피가 약간 묻어계셨다.
"맛이 어떠한가? 아쎄이...!"
도저히 이 맛을 말로 표현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먹어본 수제버거 중 최고?
내가 아는 수제버거 중 최고?
천상의 맛? 진리?
이 맛을 표현하기엔 그 어떤 소감이든 다 진부한 소감이었다.
나는 말 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다.
진떡팔 해병님께선 내 눈물까지 쪽쪽 빨아내시어 또 다시
입술을 맞대셨다.
그리고 짜디 짠 눈물이 곧장 내 입 속을 후벼팠다.
그리고는 말씀하셨다.
"해병-사이다까지... 다 너를 위해 준비했다."
꿀꺽 삼키니 온 몸이 탄산을 맞이한듯 짜릿했다.
ㆍ
ㆍ
ㆍ
혹시 당신은 들어본적 있는가?
주계장에는 겨울은 오지 않는다. 라는 말을
이유?
아마 매일 펄펄 끓고있는 해병수?
아니다.
모락모락 뜨거운 김을 뿜어내는 해병짜장?
틀렸다.
주계장에서의 바다사나이들의 뜨거운 전우애 용광로가...
겨울, 그 혹한의 날씨마저 기수열외 시키기 때문이다.
그 때 그 시간 그 인연에서
주계장의 여름은 그렇게 성큼 다가왔었다.
같으니 곧 들어오는 쓰라린 추위는 차갑게 살을 엔다.
그래, 바로 이맘때쯤이었다..
냉엄한 한파를 맞이하고있노라면
그 때의 황홀했던 기억
그 때의 뜨거웠던 추억
한 겨울날 싹트는 사랑 속 끈끈한 이야기
이건 나의 인생이라는 보석에 가장 빛났던 부분.
마지막 섬광이었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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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짜장
강렬한 외형 속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맛의 향연
구수한 짜장 사이에 인사하면 곧바로 나와 반겨주는 쫄깃하고
탱탱한 부드러운 면발들
겉은 무뚝뚝하고 칙칙한 갈색을 띄고 있으나
그 속을 까뒤집어보면 매우 대비되는,
수줍고 귀여운 형형색색의 연두색 노란색 주황색이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비추고있다.
귀신잡는 용사 해병, 그러나 사랑에는 약한 해병이라는
반전미와 같이 해병과 매우 똑 닮았으니.
너도 나도 먹고 싶은건 당연지사, 그 누구도 거부하지 않을
과연 진미 중의 진미다.
때는 얼마 지나지 않았던 추억의 조각 속 작년이라는 시간대
곪은 배를 움켜쥔 해병이 향하는 곳, 당신은 알고 있는가?
그 곳은 주계장이라는 바다사나이들의 성지
지금부터 내가 풀어낼 이 추억과 기억 따위는
바로 주계장에서의 작고 위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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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오도해병들이 옹기종기 모여 오순도순 해병푸드를
먹고 있었을 이 곳!
주계장에 왜 한 명의 아쎄이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가?
그 이유는 혹한의 날씨에 이루어지는 혹독한 훈련에서
매우 부진한 성적을 내었기 때문이었을거다.
얼마나 냉기에 시달렸는지 나의 얄쌍한 포신의 끝에는
뾰족한 고드름이 날이 시퍼렇게 맺혀져 있었다.
꽁꽁 얼어 굳어버린 몸을 이끌고 츄라이를 집어 조금 남은
해병짜장을 츄라이에 남김없이 싹싹 긁어 담았을때.
뚜벅... 뚜벅... 뚜벅...
우당탕탕-!
"으앗!"
아마 부진한 성적을 낸 아쎄이는 나만이 아니었던걸까?
나보다 늦게 츄라이를 손에 집은 그도 역시 냉기에 시달려
몸이 얼어 굳었던건지 손을 떨며 츄라이를 바닥에 떨궜다.
그 아쎄이는 바닥에 떨어진 츄라이를 도로 손에 집었다.
그 때였다.
덜컹! 끼이이이-
둔탁하고 거친 쇠문이 열리는 소리
지금 생각한다면 이 작고 위대한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파도소리라고 여겨진다.
문에서 나온 사람은 주계장의 전설로 불려진다는
진떡팔 해병님이셨다.
"으음? 아직도 식사를 마치지 못한 아쎄이들이 있었구만.."
"필 승!"
방금 막 황룡을 손질하시다가 나오신건지
앞치마의 검붉은 색이 더욱 짙은것이 눈에 띄었다.
"보아하니 빡깡막쇠 그 새끼가 좀 험하게 다뤘나보군!
맛있게들 먹고 가거라! 으하하하!"
끼이이이- 덜컹!
황룡의 손질로 바쁘신건지 맛있게 먹으라는 말만 던지시고
곧바로 문을 닫고 들어가셨다.
진떡팔 해병님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빡깡한 쇠문소리가
끝나고 점점 다가오는 힘빠진 발소리
나와 같이 부진한 성적의 아쎄이가 내 옆에 도착하니 뒤따라
들려오는 힘빠진 목소리
"아..아아.."
도착한 곳에는 해병짜장이 푸짐하게 들어있었어야할 대용량
황룡두개골에는 텅텅 비어 허여멀건 바닥만 보여졌으니
그가 깊게 탄식하는데에 합당한 이유였으랴
다시 후들거리는 다리를 추켜세우고 츄라이를 원위치 시키러
발걸음을 옮기던 그에게서
같은 부진한 성적을 낸 동질감 때문이었을까.
돌아가려는 그를 불러세웠다.
내 츄라이에 담긴 해병짜장을 옮겨담자 곧바로
게 눈 감추듯이 게걸스럽게 해치워버렸던 그 모습을 보니
내 마음 속 한 켠에서 느껴졌던 그 작은 핫팩같던 온기는
잠시나마 바깥에 휘몰아치는 냉기마저 꺾어버렸던,
미약하지만 아마도 이것이 해병의 뜨거운 전우애 였을까.
차갑게 다 식고 굳어진 해병짜장을 다 먹은 그는 물었다.
안 먹어도 괜찮겠느냐고
그의 입가에 덕지덕지 묻은 해병짜장을 닦아주며 말했다.
난 해병짜장은 필요없다고
말이 끝난 바로 그 순간이었다.
쿵-쾅쾅쾅! 통쿠릉!
굉음 뒤에는 사방팔방에 튄 날카로운 쇳조각과
형태를 몰라볼 정도로 박살이 내어진 쇠문
그리고 흉폭한 곰처럼 달려오는 진떡팔 해병님이셨다.
"방금 해병짜장이 필요없다고 씨부린 건방진 아쎄이가 둘 중 누구인가...?"
평소 인자하시기로 자자한 진떡팔 해병님과는 동떨어진
낯선 모습이었기에 나와 그는 실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춥디 추운 밖에 있었을 당시보다 더욱 바짝 얼어있었다.
6.9초간의 침묵이 끝나고 그제서야 대답이 나왔다.
"이ㅂ...!"
"기열!!!!"
옆에 앉아있던 아쎄이가 입을 여는 그 순간 진노하신 진떡팔
해병님께선 아쎄이를 넓직한 손바닥으로 마구 후려치시곤
우람한 크기의 포신을 꺼내시어 돌돌돌 포신에 휘감으셨다.
영락없는 해병-호롱구이가 된 아쎄이는 그 즉시
내일 있을 특별메뉴로 내어질 영광을 맞이했다.
눈 앞에 펼쳐진 영광스런 즉결심판에 극심한 공포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던 나는 그저 몸만 바르르 떨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곧바로 진떡팔 해병님은 즉시 나를 매서운 눈빛으로 응시하며
내 멱살을 잡으셨다.
"황근출 해병님도 아닌 흘러빠진 아쎄이들 사이에서...뭐라?
해병짜장은 필요가 없다? 시건방진..! 따라와라!"
진떡팔 해병님께선 나를 번쩍 드시곤 부숴졌던 쇠문이 지키고
있던 내부로 이동하셨다.
안에는 그 어떤 조명도 없어 캄캄한 어둠이 계속되었다.
둔탁한 발소리 그리고
"빡깡막쇠 이런 개찐빠새끼.."
라고 읊조리시는 진떡팔 해병님의 목소리만이 전부였다.
방향을 꺾고 또 꺾으시고 계속 걸어 도착한 장소는
바삭한 튀김과 개운하고 짭짤한 국요리를 하는 장소였다.
그 한가운데, 진떡팔 해병님께선 나를 세우셨다.
"솔직하게 대답한다, 알겠는가!!!"
엄청난 목청에 고막이 찢어진게 아닌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공포와 두려움은 팔과 다리에 이어서 목까지 옥죄서
목소리까지 떨게 만들었다.
"아..아악!!"
진떡팔 해병님은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하시며 입을 여셨다.
"네놈은 감히 해병짜장이 필요없다고 지껄였다, 맞는가!!"
"아..악!!!!!!!"
진떡팔 해병님의 존안이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런 건방진...!! 그럼 해병짜장을
어떻게 했는가!!"
"ㄱ..그 배고픈 전우에게 양ㅂ...!"
진떡팔 해병님의 존안이 제법 가까워졌다.
"너는 마지막 남은 해병짜장을 전우에게 버렸다, 맞는가!!!"
"악..그게..!!"
진떡팔 해병님의 존안이 한 눈에 담아졌다.
"이런... 건방진 기열새끼가!!"
시야 한 구석에서 진떡팔 해병님이 주먹을 꽉 쥐신것을 봤고
오함마같은 그 주먹은 내 머리를 향해 급강하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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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차가웠던 바람이 느껴지지 않고 일순간 따뜻한 기운이
온 몸에 맴돌았다.
그리운 어머니의 품
따스한 온기에 휩싸인 아늑했던..
그것은 마치 솜사탕과 같은 푹신함과 편안함
느껴졌어야했을 두개골이 깨지는 느낌이 아닌 전혀 다른 느낌
오히려 머리에서는 정겨운 손길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눈을 떠보니 진떡팔 해병님께선 광활한 옥체로 나를 부드럽게
안아 감싸주셨다.
"춥고 배고팠겠구나..."
대체 어떤 영문인지 몰랐던 나는 그대로 굳어있었다.
그러나 진떡팔 해병님의 정이 듬뿍 담긴 한 마디에
긴장되어 딱딱하게 굳어있었던 얼음장같은 내 마음은 확실히
녹여졌다.
계속 감싸안아주시니 몸도 마음따라 버터처럼 녹여졌다.
"새끼... 기합! 벌써부터 전우를 위해 희생을 할줄 아는가.."
"사실 모두 지켜보고 있었던걸 알고있는가? 1인분 남은
해병짜장도 전우를 위해 양보한것도.."
"너를 위해 내가 준비한 너만의 특식이 있다... 완성하려면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떤가? 아쎄이!"
"악! 이병! 암똘곰!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즐기고 음미하거라.. 너를 위해 준비한 해병-수제버거다."
진떡팔 해병님의 존안은 나의 얼굴에 달려들어 순식간에 빠른
속도로 입술을 포개셨다.
당황한 나는 입술로 시선이 옮겨졌는데
서로 맞닿은 두 입술이 정말 수제버거와 쏙 빼다 닮았었다.
포개졌던 입술을 떼시고 입을 여셨다.
"햄"
나지막히 말씀하시곤 바로 달려드시어
뭉툭하고 옹골찬 우악스런 혀가 들어오니
부드럽고 달짝짭쪼롬한게 햄과 일맥상통했다.
"아삭한 채소"
햄 사이사이 건져지는 살짝 단단한 덩어리들이 내 양 볼을
툭툭 치고 있으니 씹어보니 진떡팔 해병님의 억세게 굳은
치석과 편도결석이었다.
괜히 채소 앞에 '아삭한'이라는 앙증맞은 단어를 끼운게 아니었으니 괜히 주계장의 전설이라고 불리우시는게 아님을 깨달았다.
"묻겠다 아쎄이 머스타드 소스와 케첩... 무엇을 더 선호하는가?"
"둘 다.. 제가 좋아하는 소스입니다!"
"쿠워아아아악!"
진떡팔 해병님께선 마치 소설 속 용과같은 소리를 내시고는
내 입술에 바로 돌격하셨다.
그 때였다.
입 안으로 들어오는 정체불명의 살짝 덩어리진 액체
덩어리를 이빨로 살짝 터트려보니 녹진한 가래가 내 입 속을
엉망진창으로 감쌌다.
....툭!
진떡팔 해병님의 입 속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밀물처럼 다른 독특한 맛이 흘러들어왔다.
짭쪼롬하면서 살짝 시큼한 맛
케첩이었다.
케첩을 마지막으로 진떡팔 해병님께선 포개셨던 입술을
천천히 떼셨다.
그리고 살짝 미소지으신 진떡팔 해병님의 입가에는
피가 약간 묻어계셨다.
"맛이 어떠한가? 아쎄이...!"
도저히 이 맛을 말로 표현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먹어본 수제버거 중 최고?
내가 아는 수제버거 중 최고?
천상의 맛? 진리?
이 맛을 표현하기엔 그 어떤 소감이든 다 진부한 소감이었다.
나는 말 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다.
진떡팔 해병님께선 내 눈물까지 쪽쪽 빨아내시어 또 다시
입술을 맞대셨다.
그리고 짜디 짠 눈물이 곧장 내 입 속을 후벼팠다.
그리고는 말씀하셨다.
"해병-사이다까지... 다 너를 위해 준비했다."
꿀꺽 삼키니 온 몸이 탄산을 맞이한듯 짜릿했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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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은 들어본적 있는가?
주계장에는 겨울은 오지 않는다. 라는 말을
이유?
아마 매일 펄펄 끓고있는 해병수?
아니다.
모락모락 뜨거운 김을 뿜어내는 해병짜장?
틀렸다.
주계장에서의 바다사나이들의 뜨거운 전우애 용광로가...
겨울, 그 혹한의 날씨마저 기수열외 시키기 때문이다.
그 때 그 시간 그 인연에서
주계장의 여름은 그렇게 성큼 다가왔었다.
개추
새끼...기합!
기합!
ㅋㅋㅋㅋ 잘썻네
씹기합이네
훈훈하구나...
역겨운 게이ㅅㄲ들
황룡 네이놈!!!!!!!!!!!!!!!!!!!
씨발새끼야
기하츠!!! - dc App
새끼...기합!
기합!
악!
씹기합
아니 그래서 옆에 있는 애는 왜 죽은 거야ㅅㅂ
미친1놈인갸ㅜㅋㅋㅋㅋㅋㅋㅋ
아 개씨팔...
아 이 개씨발 똥게이 새끼들아 - dc App
오노레 황룡!!!
해병 르네상스.
끄아아아아아ㅏ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