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이면 누구나 가야하는 그 곳
그중 난 행운이 따른 편이였다
육군본부 행정병으로 업무를 본지 한달이 넘어가는 시점이였다
평소 업무차 자주 출입했던 인사참모부실
지금 처럼 그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또 다시 오긴 힘들꺼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크게 한숨을 쉬고 용기를 내어 뱉었다
"대령님 왜 우리는 해병대를 몰살시키지 않는겁니까?"
그는 까마득한 짬찌의 돌발 발언에 놀란듯한 모습이였지만 이내 침착을 되찾으며 말했다
"자네 그게 무슨 말인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왜 그런 끔직한 존재들을 아직까지 살려두고 있는 것인지, 공군과 합동작전으로 폭격을 가하면
해병성채 따위야 쉽게 없애버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는 화들짝 놀란듯한 표정으로 좌우를 살피며 이야기 했다
"그런것들은 자내 선임에게나 물어보게 일개 사병이 내게 물어보기에는 좀 그런 질문이구만... 게다가 지금은 업무시간이지 않은가?"
"죄송합니다... 허나 그 누구도 답해 주지 않습니다....
3년 전 그 날 포항에서 형이 개처럼 봉고차에 잡혀 들어간 후 아무도 우릴 도와주지 않은거 처럼요
하지만 우리의 힘이라면.. 군대의 힘이라면 그놈들의 패악질을 멈출수있지 않습니까?
그 짐승만도 못한 놈들을 왜 정부에서는 확실히 제재하지 않는것인지 그 이유를 알아내려 했지만 군대 까지 와서까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는 한참동안 말 없이 땅만 쳐다보고 있었다
"세상에는 알지 말아야할 지식도 있다네.... 어둠속에서 영원히 나오지 말아야 할 것들 말일세...."
그때 강하게 요구한것을 지금도 후회한다
"그날 이후로 저는 잠을 자지 못합니다, 매일 약으로 버텨가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지옥같은 하루를 살고있을 형을 생각하면
그때 포항 여행을 말리지 못한 자신이 너무 한심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옥상에서 뛰어내릴까
어떻게하면 속죄 할 수 있을까 너무도 괴롭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그놈들을 국가에서 처단 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오늘까지 버텨왔습니다
제발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부탁 드립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자네 그 이유를 들으면 이 집단 벗어날수가 없어.... 비밀유지를 위해 평생을 이 군대란 조직에서 일을 하며 감시 당해야 할껄세... 그래도 괜찬은가?
또한 정신에도 해롭다네 그만 하던 일이나 마저 하게"
나는 거듭 다짐 했고 지난 3년 동안 궁금해 하던 비밀을 들을 수 있었다
"자네 말대로 우리의 힘이라면 공군을 앞세워 해병대를 몰살 시킬수도 있겠지.. 해병대는 공군의 모습만 봐도 힘을 잃어버리니 말이야
정확히 말하면 공군 뿐만 아니라 하늘 위의 존재인 새를 두려워 하는거야
그건 어떤 선한 존재가 마지막으로 인류에게 남긴 축복 이자 주박 이라네
그 외에는 나도 자세히는 몰라.. 아니 지금 와서는 그 누구도 자세한 내막은 모를꺼야
다만 해병대가 없어지면 인류에겐 지옥이 찾아올꺼란 것은 확실하네"
그들이 공군을 무서워 하는것이 축복이긴 하지만 해병대가 없어지면 지옥이 찾아온다니 대체 무슨 소리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자네 역시 해병대의 수장 황근출을 알겠지? 그는 고대 로마시절에도 조선시대인 임진왜란에도 근대 영국군에도 동서고금 역사에 기록된 인물이라네"
"알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해병대는 더더욱 이상한 존재들 입니다"
"새를 무서워 하는것은 해병대의 활동 범위를 줄여주는 세뇌에 불가하다네 언제든지 상부에서 원하면 풀수있다고 들었어"
말문이 막혔다 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지만 계속 나온 그의 말이 더욱 날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세계의 해병대는 사실 인류를 지키는 존재들이라네"
해병대가 인류를 지킨다고? 이 말 같잔은 미친 개소리에 내 입은 한동안 다물어지지 못했지만 그는 말을 이었다
"태양계의 별들이 우연히 천문학적인 확률을 뚫고 일직선에 배열 되는 날 인간의 말로는 표현 할 수 조차 없는 사악하고
강대한 다른 세계의 어떠한 존재가 강림한다고 하네
자네가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존재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것이 바로 해병대야..
그것이 강림한다면 해병대의 악행 따위야 애들 장난도 아니게 될 걸세"
그날 들었던 이야기들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대체 그 현실에 강림한 지옥과 같은 좆같은 해병대 보다 훨씬 더 끔찍한 그것은 무어란 말인가..
두려움이 몰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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