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deed475bc806eff37eed0e51389206984dca198bfda8473abf1c35854d3103718c30a7d9e596713f3ad2c4bc7a57f63

7ae8817fb68660f06ceb83e11286256fc6ae42a745fb60bb6a5231d585c379b2c1fec203f2f6e5a6e62c98bec680db

7fe5d523b0873af536be87b44183746906729112926d651573d61ccc60e965c728c561a2db039e9756b902e0c3c2e38ea35ce572b056b7acbb702a83942b9ab7f12efe02e345ad

2022년 11월 30일, 우리나라 전통 탈춤이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우리 전통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으니 하는 말인데, 탈춤과 해병문학은 유사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

다들 학교 국어시간에 배웠듯 탈춤은 기득권 계층에 속하는 양반 사대부와 종교적 권위를 누리는 불교 승려의 위선을 하급 평민계층인 초라니, 말뚝이 같은 배역이 조롱하는 줄거리로 구성되어있다. 그렇기에 탈춤은 기본적으로 기득권 계급에 대한 해학과 풍자적 요소가 강하게 내포되어있다.

해병문학도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징병제 체제 하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폭력을 풍자하기 위해 해병대 부대 내에서 황근출, 무모칠, 톤톤정과 같은 병사들이 사회 기준으로 봤을 때는 비상식적이고 엽기적인, 변태적인 행동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그것이 이상하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구성으로 짜여져있다.

그렇지만 탈춤과 달리 해병문학은 저속하고 변태적이기에 동일한 성질로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봉산탈춤과 하회탈춤과 같은 전통 탈춤도 과거에는 양반가와 승려를 조롱하기 위해 당시 기준으로나 지금으로나 저속하고 천박한 표현을 많이 사용했었다.

대표적으로 양반의 아들을 언청이나 말더듬이 모양의 탈로 만들며 초라니와 말뚝이가 직접적으로 "병신"이라며 비웃고 조롱하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엄연한 장애인 비하이자 혐오표현이기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탈춤 대본엔 순화해서 표현하거나 아예 검열했을 것이다.

해병문학도 그러한 풍자를 극대화하기 위해 징병제의 부조리를 병사들 간의 동성 성행위나 스카톨로지적 행위로 묘사한 것이기에 탈춤과 풍자 면에서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

다만 해병문학은 순화해서 교과서에 수록할 수도 없을 만큼 표현이 저속하기에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문화적 가치를 널리 인정받은 것과 달리 철저히 음지 문화로만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는 차이점은 있겠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