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링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arinecorps&no=286282&page=2


"그래서."


애국해병혁명마라톤회의의 69시간째 이어지는 침묵을 깬 해병은, 다름 아닌 기열 황룡이었다.


"그래서 니네 자위대 어떻게 죽일 건데"


"뭐라도 말이라도 좀 해보라고"


"니네도 대책 없으니까 나 못 죽이고 있는 거 아니야"


사실이 그랬다.


원래였다면 황룡은 목구멍으로부터 말이라는 걸 끄집어내기 전에,


기열 주제에 감히 회의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어디든 신체 부위 하나가 잘려 회의용 다과 한 접시가 되었을 것이다.


사실 포항 제 6974부대의 해병들 역시, 자신들 만으로는 상비군만 해병 ㅡ 미지수 (기열어로 약 25만)에 육박하는,


더군다나 그중 해병 ㅡ 미지수 (기열어로 약 4만)는 일본 ㅡ 참새 (기열어로 항공자위대)라는 막강한 편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만에 하나 그들이 대 해병 최종병기 '집단자위권'을 발동하기라도 한다면 자위대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사리 황룡을 해병 ㅡ 수육으로 치환하지 못하고, 내심 기열 지식에 밝은 그가 묘안을 내주길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제일 후달리는 해병 역시 기열 황룡이었다.


진짜로 전쟁이 날 거라 생각해, 대출에 대부업까지 풀로 땡겨 영혼까지 끌어모은 약 74억을 죄다 공매도에 갖다 박은 기열 황룡은,


이미 125배 레버리지 풀숏 오도리움 (odorium) 포지션이 청산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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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문자를 받고 69억이 증발해버렸기 때문이다.


'씨발.. 씨발.. 씨발..'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 건 자신이라는 사실을 기열 황룡도 이미 알고 있었다.


아니, 이미 늦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뭘 꾸물대냐, 니네 대한민국 애국해병 아냐?"


"알아서 자위대 공격하면 나머진 나라에서 도와주지 않겠냐?"


지금 씨발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기열 황룡은 알고나 있을까?


아무튼, 이 이야기를 들은 오도해병들은 해병 ㅡ 호두를 오함마로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 기분이 어찌나 생생하던지,


애국해병혁명마라톤회의에 참여 중인 아쎄이 69명은 오함마로 잘게 다져진 해병 ㅡ 돈까스 (기열어로 머리가 짓이겨진 변사체)가 될 정도였다.


이후의 회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으니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쾌흥태 해병과 통역병 1q2w3e4r! 해병을 주축으로 하는 해병 ㅡ 계몽사절단을 조직하여 일본으로 파견하고,


자위대에 전우애를 전파하여 계몽의 가능성을 살핀 후,


계몽의 가능성이 없다 판단되면 그 즉시 해병 ㅡ 계몽사절단은 애국해병혁명선봉결사대로 명칭과 역할을 변경하고, 일본 본토에서 해병 ㅡ 옥쇄 (기열어로 신종 자살)하는 것이었다.


이 와중에 쾌흥태 해병이 "흥태 싫다!!!!!!!!! 흥태 죽기 싫다!!!!!!!"하며 결연한 각오를 다지니,


그 모습은 가히 뭉클하여 비장미가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하여, 해병 ㅡ 계몽사절단은 현해탄을 건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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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대충 나흘이 지났다. 


지능 좆박은 오도해병들은 해병 ㅡ 계몽사절단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기열뉴스에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박힌 쾌흥태 해병 외 892명의 해병이 등장하고 나서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게 된다. 


기열뉴스에는 '韓 출신 밀입국자 900여명, 동성 강간 및 특수폭행으로 오키나와 억류 .. 혐한 고조', '日 총리, "韓에 심각한 유감 표명 .. 개별자위권 행사 검토 중' 등 오도해병들은 읽을 수 없는 글들이 뒤이어 올라오다가, 


해병 ㅡ 까꿍 만큼 해병들을 깜짝 놀라게 할 문장이 튀어나왔다. 


'대통령실, "포항은 韓 관할 아니야, 현재 무장 괴한들이 점거 중 .. 조속히 토벌해야" 특별 담화 발표' 


아뿔싸, 


이게 무슨 해괴한 변고란 말인가? 


필자 말딸필이 이 사태를 황당하게 생각하던 바로 그 찰나, 분기탱천한 황근출 해병님의 고함이 들렸다. 


"기여어어어어어얼!!!!!!!! 대한민국 기열!!!!!!!!!!" 


아, 


오도해병들이 간과했던 사실이, 이제야 드러났다. 


적은 내부에 있다. 


(下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