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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기바리





마약 카르텔 아쎄이 조직원들의 약 기운을 키우는 전통.




담당 업무배치 받고나서 약 기운을 키운다는 명분 하에 선임 조직원들 앞에서 값싼 싸구려 코카인을 그냥 빨대를 코에 쑤셔넣고 제대로 빨아들일새도 없이 악으로 몇 봉지씩 흡입해야 된다.




철모르던 아쎄이 조직원 시절 나도 빙 둘러앉은 선임 조직원들 앞에서 야매로 정제된 싸구려 코카인을 거의 일곱봉지씩 먹어야 했고




엄청난 양의 코카인 가루를 코로 쉬지않고 흡입하느라 코카인의 효과인 비강의 혈관 수축으로 코안의 점막이 계속 얼얼했다.




세 봉지째 먹는데 콧구멍에 코카인 가루가 확 느껴지면서




코로 흡수되기 전의 코카인 가루들이 코 안쪽에서부터 올라왔다.




콧물 섞인 코카인 가루를 코에 머금고 코에 빨대를 꽂고 정신 상태가 몽롱해진 채로 있었는데




후안 근출레스 조직원님이 발롱도르 탄 메시처럼 달려와서 빨대가 꽂힌 내 코를 발로 걷어차고 머리통에 바나나킥을 올려붙였다.




당연히 코 속에 머금고 있던 콧물 섞인 코카인 가루를 바닥에 뿜어졌다.




나는 그날 후안 근출레스 조직원님께 반병신이 되도록 신들린 드리블로 걷어차였다.




구타가 끝나고




후안 근출레스 조직원님이 바닥에 쏟아진 콧물 섞인 코카인 가루를 가리키며 말했다.






"코로 빨 흡입해라!"






"니가 선택해서 입단한 마약 카르텔이다! 코로 빨아 흡입해라!"






나는 공포에 질려서 무슨 생각을 할 틈 조차 없이 콧물 섞인 마약을 빨대로 빨아 마셨고




후안 근출레스 조직원님의 감독 하에 남은 마약까지 전부 흡입했다.




그날 밤에 후안 근출레스 조직원님이 나를 불렀다.




마리화나 두 개비를 물고 불을 붙여 한 개비를 나한테 건네주시며 말했다.






"바닥에 실수로 흘린 니 마약을 아무도 대신 주워주지 않는다. 여기는 너의 집이 아니다. 아무도 니 실수를 묵인하고 넘어가주지 않는다. 여기 카르텔 뿐만이 아니다. 모든 카르텔들이 그렇다. 아무도 니 몫의 마약을 대신 주워주고 지켜주지 않아.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실수하지 않도록 악으로 깡으로 코카잎을 씹으며 버티는거고, 그래도 카르텔 안에서 실수를 했다면 니가 할당받은 것에서 생긴 잘못은 니 손으로 책임져야 돼.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다시 콧물 섞인 코카인을 흡입하라 한거다."






"명심해라. 마약 카르텔 조직원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 결과와 자신의 몫을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진다."






그날 나는 마리화나를 빨지 않고도 약에 취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콧물 섞인 코카인 가루에 카르텔 정신을 배웠고, 카르텔 정신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