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성채의 김픽톤 해병은 바쁜 과업을 마치고
모든 해병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살아 있는 전설, 해병 그자체
해-병신 황근출 해병님의 포신을 입으로 수입하던 중이였다.

나, 김픽톤(金腷噋) 해병의 해병-촉수로 황근출 해병님의 포신 좌측 입구를 깨끗이 광을 내던 중이였다.
그러던 그때 그분의 입이 열리며 그분의 포신만큼이나 묵직한 중저음으로 나에게 질문하셨다.

"해병은 무엇으로 사는가?"

핥!

대답해야 했지만 나는 목구멍에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의 혓바닥이 현란하게 포신기둥을 기름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근출 해병님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포신이 깨끗해져감에 따라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올챙이 크림으로 내 안면에 팩을 해주셨다.

포신수입이 끝나고 전우애 구멍을 청소하기 위해 개씹샹똥구릉내가 펄펄 풍기는 수풀 무성한 골짜기로 얼굴을 움직일때 나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입대한지 얼마 안된 철모르는 아쎄이가 자신의 군생활의 목표, 종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것이다!

해병으로서 국가에 충성하며 국민들을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는 것에만 집중했지만 정작 우리 해병들은 자신들을 돌보지 않다가
종종 불운한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하지 않았나!

그것조차 명예라곤 생각하며 감내했지만 어느 누가 알아주던가?

해병은 호구가 아니다!

그렇다면 해병은, 우리들은! 무엇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그 답을 알고 싶어서 전우애 구멍 청소를 마친 후
선임 오도해병님들을 찾아가려 했지만 아쎄이에겐 일과만으로도
하루하루가 바빠 머릿속 한구석에 미룰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흘러빠진 톤요일이였다.

부대 내 절도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무려 기열 황룡의 대학 등록금이 사라진 것이다!
전역 하고 나서 의대에 복학하기 위해 노가다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푼 두푼 모은 돈!

인도적인 차원에서 황룡의 통장에서 해병통장에 잠시 옮겨놓았으나 누군가 해병통장에서 부대 예산을 훔친것이다!

"똥게이 새끼들아 내 돈 어디갔어!!"

아무리 기열이라지만 우리의 전우이고 선임이다..
모두 마라톤 회의를 거쳐 해병 - 군사재판이 열리기 직전인
일촉즉발의 상황!

폰을 보며 지나가던 대대장 마갈곤 하사님께서 이 모습을 보곤

"내가 잠시 썼다 황룡"

충격적인 발언을 하시는게 아닌가!

이에 황룡은 기열스럽게도 감히 대대장님께 대드는데
아주 기열 그 자체였다.

"아니 미친겁니까? 왜 남의 돈을 쓰십니까 시발"

"이번에 확실한 정보를 얻었다. LUNA코인이 무조건 오른다해서 부대예산 전체와 너와 말풍이형 명의로 제 69금융까지 돈을 모아 걸었다! "

"..."

황룡 해병은 입을 닫고 마갈곤 하사를 믿는다는 눈빛과 표정으로 박철곤 해병님의 오함마 수면제를 맞고 잠시 새근새근 꿈나라에 가셨다.

대대장님을 믿고 잠시 머리를 식히면 더 넓게 볼수 있을 것이라는 박 해병님의 따스한 배려였다

!!

"그렇구나! 해병은 믿음으로 사는거였어!"

내 뒤를 맡길수 있는 전우에 대한 믿음!
시민들이 해병대로 입대하고 싶을것이라는 믿음!
내 후임이 나를 위해 수육이 되고싶을거라는 믿음!

그것이 내가 처음 찾았던 답이였다!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