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기원 892년 모월 7일.

황근출 해병님은 아침일찍 중대발표를 준비하고 계셨다.

그는 해병성체 지하 10층 양호실 겸 냉동실 겸 영안실 겸 피로연실 겸 방송실에서 확성기 해병을 설치하고 마이크(포신)에 대고 말하셨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아 아, 아♡ 아♡
황근출이다. 지금부터 중대발표를 하겠다."

확성기 해병의 스피커(전우애구멍)에서 나오는 황근출 해병님의 지엄한 옥음에 해병들이 가을바람에 수양버들 떨듯이 떨었다.

"급변(急便)하는 시대에 발맞춰 오늘부로 공군과의 관계를 개선해서 그들과 화합을 도모할 것이다. 이제부터 참새를 봐도 역돌격 안 해도 된다. 이상"

해병들은 깜짝 놀랐다.

해병이 기열참새를 보고도 역돌격을 안 하다니!

제일 먼저 조조팔 해병이 환영의 뜻을 표했다.

"Oh What a nice message!(오 무슨 하나의 나이키 짝퉁같은 소식입니까)

대갈똘빡, 빡깡막쇠 해병도 이 소식이 반가운 듯했다.

"정말 잘됐습니다! 이제 안심하고 공군부대에 긴빠이를 하러가도 되겠습니다!"

쾌흥태 해병과 제갈참수 해병은 반갑지는 않지만 체념한듯 했다.

"뭐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말입니다."

반면 결사반대하는 해병들도 있었다.

"톤! 톤!"

그리고 잠시후 황근출 해병님이 다시 방송하셨다.

"방금 공군과 화합한다는데 반대 안 한 해병충신(싸제말로 반동분자)들은 들어라. 너희는 해병상을 받을 것이다."





















오늘의 메뉴

대갈똘밥
빡깡막쇠고기국
조조팔보채
제갈참수육
흥태순살튀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