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해병 1078기, 땅개식 표현으로는 08년 8월 군번임. 포항 1사단에서 군생활 했

내가 이병때 겪은 부조리중 악랄했던것들 몇개 읊어봄. 요새도 있으려나?


-전투복 팔접기:

내가 이병이던 시절은 여름이었는데, 일과중엔 전투복 팔 접어서 반팔로 다니다가 순검시간엔 다시 펴서 관물대에 걸어놔야됨. 

그럼 다음날 또 접어야되잖아? 근데 이걸 소대 막내가 해당 소대 선임들 전투복을 전부 접어줘야됨. 이걸 언제 하냐고? 총기상 15분전에 몰래 일어나서 해야된다.

당연히 이쁘게 못접어도 쳐맞고, 아직 취침시간이라 꼼지락 대다가 선임이 깨도 쳐맞고

아직 서툴어서 15분만에 못접어도 쳐맞음. 근데 그렇다고 더 일찍 일어나면 안됨 무조건 15분전에 일어나서 다 접어야됨 씨발 ㅋㅋ 진짜 자살충동 오진다


-소대 빨래 담당:

소대원 전체의 빨래를 막내가 다 모아서 세탁기 돌리고, 또 건조장에 널어서 말리고 갖고와서 또 개고. 각자 관물대에 차곡차곡 정리해줘야됨.

그래 뭐 빨래하는건 할수있다 치자 씨발 막내니깐. 근데 ㅈ같은게 뭐냐면 이새끼들이 양말이나 빤스에 주기를 안해놨음. 즉 이게 누구 빤스인지 구분이 안된단 말임.

보급품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깐..환장한다 진짜 씨발. 그럼 아무나 막 집어넣어주면 되지 않냐고? 이새끼들이 또 지꺼 아닌건 귀신같이 잡아냄. 존나 쳐맞음.

그래서 난 나름 머리를 써서 나만 알아볼수 있게 몰래 주기 해놨는데, 얼마 못가서 주기해놨다고 걸려서 개같이 쳐맞음. 걍 씨발임


-뭐 먹고싶냐?

여름엔 당연히 풀이 존나 자라기떄문에 제초를 수도 없이 했는데, 열심히 풀 뽑는 도중에 병장 씹새기들이 와서 나한테 말을 검.

 '우리 근출이는 뭐 먹고싶냐?'  '우리 근출이는 뭐 좋아해?' 이딴식으로 물어봄. 그럼 난 뭐라 대답해야 되냐고?

'지렁이 좋아합니다!' '매미 좋아합니다!' '개미 좋아합니다!' 그럼 씨발 이새끼들이 아 지렁이? 기다려 갖고올게! 이지랄하고 지렁이 잡아옴. 그럼 난 그걸 먹어야됨.

아님 걍 지들 눈에 보이는거 아무거나 잡아와서 '너 무당벌레는 좋아하냐? 한번 먹어봐!' 이지랄 하면서 먹인다. 진짜 개좆같다.


그 외에 뭐 식수 금지, 화장실 금지, 안경끼고 세수하기 등 별 ㅈ같은 부조리 많았는데 다음에 또 시간나면 또 썰풀어줌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