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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평화로웠던 해병 성체에 갑작스레 엄청난 홍수가 몰아쳤다.

간신히 해병 성체 옥상에 올라가 살아남은 한 해병이 최후의 수단으로 하느님에게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악! 하느님!! 이 가련한 해병을 구원해주시는게 가능한지 이를 보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실수 있는지 홍수에서 살아남게 하는 것에 대해 기도를 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잠시 후, 조잡하게나마 폐지품을 모아 뗏목을 만든 기열찐빠 황룡이 다가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딴 흘러빠진 찐빠에게 도움을 받는 것은 해병으로서 자존심을 꺾을 수 없었기에 손길을 거절했다.

황룡은 괜히 왔다면서 툴툴거리고는 노를 저으며 멀리 역돌격 해버렸다.



시간이 흐르고 점점 더 물이 불어나자, 발 밑에 버티던 해병 성체도 곧 쓸려나갈 것을 느낀 해병.

다시 한번 하느님에게 필사적인 기도를 올린다.



"하, 하느님!!! 이번에야말로 진짜 구원을 내려주실 수 있는지 기열찐빠 황룡같은 해병이 아니라 진짜 해병다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는 게 가능한지 이 홍수가 저를 덮치기 전에 기도를 들어주실 수 있을지에 대해 실례가 되지않음을 알 수 있겠습니까!!!!"



마지막 힘까지 다 짜내며 열심히 기도한 결과, 운좋게도 지나가던 구조용 헬기가 이쪽을 보고 다가왔다.

헬기에 타고있던 구조 대원들은 해병 성체 옥상에서 벌벌 떨고있는 해병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같은 해병도 아닌데다 무려 날아다니는 헬기까지 타고 온 걸보니 필시 공군의 첩차라는 걸 간파한 해병은 의심이 들어 손길을 뿌리쳤다.

어리둥절해진 구조대원들은 이러시면 안된다, 여기 계시면 곧 홍수에 휘말린다며 강제로라도 헬기에 태우려 했지만 해병은 공군에 끌려가느니 차라리 죽겠다며 스스로 홍수에 몸을 던져 기합찬 죽음을 맞이했다.



이윽고 하늘나라에 도달해, 하느님 앞에서 꺼이꺼이 울며 따지는 해병.



"하느님, 너무하십니다... 제가 기도를 한 번하고 또 한번씩이나 올렸는데 다 무시하시다니, 너무합니다!!! 왜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으신 겁니까!!!!"



하지만 하느님은 피식 웃더니 대답했다.






"무슨 소리느냐? 내가 널 보잘 것 없는 해병 인생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해줬으니 이보다 더 큰 구원은 없느니라,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