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갤러리에서 실질적으로 이야기의 형태를 띠기 시작한 유쾌한 해병문학은 넓은 범위로 확산되고 쉽게 전파되어 해병대의 부조리를 가장 감정 소모가 덜한 방법으로 입에 담고 희화화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내었다.

이 유쾌한 해병문학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에 반발하기 위해서인지, 유쾌한 해병문학과 더불어 유쾌하지 않은, 혹은 진지한 해병문학은 비주류였으나 꾸준히 존재해 왔다.


이 글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해병 비문학의 강점시기를 제외하면 더럽고 유쾌한 해병문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해병문학의 재미를 유쾌함에서 찾지 않는 비주류 해병문학들을 찾아보고 소개하고자 한다.

* 장르는 임의로 분류했다.


해병-스릴러

공포감을 줌으로써 재미를 추구하는 해병-스릴러.

해병문학의 해병들이 본격적으로 포항시 약탈에 나설 무렵, 해병은 점점 위험한 존재로 변해갔는데, 이 시기 이후에 해병의 그런 면모에 주목하여 해병을 두려워하는, 혹은 해병의 마수에 놓인 일반인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바로 해병 스릴러이다. 해병대에 갇힌 자가 해병으로 변이한다는 일반적 설정을 차용하여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을 잘 살렸으며, 풍자적 성격은 적거나 없기도 하다.


비주류라고는 하지만 비주류 중에서는 메이저한 분야이며, 다양한 말딸필들이 써 놓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대부분의 말딸필들은 한 번쯤 해병-스릴러를 써 보았다. 말딸필마다 공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달라서, 작품마다 비교하며 읽어도 괜찮을 듯하다.


해병-환상문학

해병문학 내의 인물들을 활용하여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내는 문학.

해병문학의 분위기와 환상문학의 분위기가 오묘하게 섞였으며, 이 때문에 유머와 분위기를 모두 잡는 문학. 해병문학의 캐릭터성을 극대화하지만, 그 분위기가 마냥 유머스럽지 않다는 게 포인트. 해병문학의 캐릭터나 설정들이 근본으로 하는 풍자성을 잘 살리는 문학이다. 


좋은 문학이 많이 있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문학은 

<이 세상 모든 부조리>

<황룡이 사라지고>

<황룡과 나>

이다. 황근출과 황룡에 대한 글이 상당히 많은데, 이는 둘의 강한 캐릭터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arinecorps&no=261574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arinecorps&no=263594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marinecorps&no=205115


해병-순문학

쓰는 사람도 거의 없고 인기도 모 아니면 도이다.

쓰는 사람만 쓰는 해병-순문학.

해병-순문학은 해붕이들이 해병문학에 기대하는 유머 감각을 포기하고, 온전히 필력으로만 승부를 보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진입장벽이 높고, 개념글에 진입하기 위한 허들도 상당히 높다. 군대에 얽힌 다양한 소재들을 무겁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디메리트이자 메리트이다.

상당히 진지한 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순문학은 다른 해병문학보다 소설적 묘사에 치중한다. 해병-비문학이 주는 감상과 가장 맞닿아 있으며, 고발적/참여적 성격이 두드러진다.

작품에 따라 해병문학과 가장 멀 수도, 그러나 가까울 수도 있는 문학.

해병대가 아닌 제3자나 해병대 밖, 평범한 인물들을 묘사하는 경우가 잦다.


해병-스릴러를 모든 말딸필이 한 번쯤 써 보는 것임에 반해, 해병-순문학은 몇몇의 말딸필에 의해 많이 쓰인다. 이를 언급하면 ㅈ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