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문학] 전우애(戰友愛)
· [해병문학] 조조팔 해병, 아니 서킨 딕슨 조 (上)
· [해병문학] 조조팔 해병, 아니 서킨 딕슨 조 (中)
· [해병문학] 조조팔 해병, 아니 서킨 딕슨 조 (下)
· [해병문학] 조조팔 해병, 아니 서킨 딕슨 조(完)
필자 말딸필은 병장 계급이다.
내 위에 있는 선임들을 언급하자면,
하늘과 같은 해 병신(亥 病身) 황근출 해병님,
박철곤 해병님,
맞선임 진떡팔 해병님 정도이고,
나와 쾌흥태 해병, 견쌍섭 해병이 동기이며,
우리의 맞후임이 무모칠 해병과 톤톤정 해병이요,
그 맞후임이 마철두 해병이다.
오늘은 필자, 나 말딸필이,
어떻게 이들 사이에서 해병대의 쎄엑스피어가 된 것인지,
그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해병문학] "나"의 이야기
모든 오도해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시피,
쾌흥태 해병의 성기난사 대소동으로 인해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이 바로 우리 기수이다.
변왕추 해병님... 아니, 변왕추 이 씨-발련이 물러나면서,
우리 해병대에게 커다란 기쁨이 찾아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황근출 해병님께서는 우리의 생활관을 찾아오셨다.
"아쎄이들!!!!"
"악!!!"
"생각이 있는 것인가??!!!"
"시정하겠습니다!!!"
뜬금없이 생각의 유무 여부를 묻는 황근출 해병님이시었다.
생각해보면 본인에게는 뇌의 유무 여부를 물어야 할 것 같은데,
지금도 밑도 끝도 없이 생각 있냐, 이 지랄이지 않은가.
뒤이어 들어오신 박철곤 해병님의 친절한 해설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으리라.
"아쎄이들, 아쎄이들에게 당한 조봉삼 해병의 역할을 알고 있는가?"
나는 모든 해병들의 역할을 반듯하게 외워 두었기에 답할 수 있었다.
"악!!! 조봉삼 해병...은 해병성채의 사관입니다!!"
"그렇다! 조봉삼은 우리 해병 성채의 질싸마천으로 활동해 왔다."
"너희들이 조봉삼을 무너뜨렸으니, 누군가가 해병성채의 사관이 되어야만 한다!"
"사관은 언제나.. 있어야만 한다..!!"
나는 그 순간,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가 군홧발로 내 등을 걷어찬 것처럼,
나는 침상에서 엎어져 바닥에 대고 큰절을 하였다.
"....악! 일병, 말딸필...!!"
"제가, 해병 사관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드림워킹으로 박철곤 해병님이 진짜로 내 등을 걷어차서 그렇게 된 것임을 안 것은 한창 뒤의 일이었다.
"좋다. 지금 즉시 나를 따라오도록."
황근출 해병님께서 내무실의 모든 해병들과 전우애를 즐기는 동안,
박철곤 해병님께서는 나를 어느 어두컴컴한 수풀 속으로 인도하셨다.
그곳에는, 전우애구멍에 깁스를 한 조봉삼 해병이,
마치 민달팽이처럼 수풀의 축축한 그늘 속에 숨어 계셨다.
"아따 시방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냐잉~~ 히익??!! 바, 박철곤 해병님..??!!"
"조봉삼 해병. 네 해병사관으로써의 역할을 인수인계할 때가 왔다."
조봉삼 해병은 잠시 침묵에 잠기더니,
"어쩔수 없구만유..이 몸상태로는 아무것도 못해요잉."
"따라와라잉."
하고는, 민달팽이가 미끄러지듯이 수풀 속으로 사라졌다.
달팽이가 지나간 길에 끈적한 액이 남듯,
그가 지나간 길에 남은 끈적한 백탁액을 따라 수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자,
찐득한 해병 토마토주스가 솟아나오는 어느 굳어버린 해병수육 한 덩이가 있었다.
"주스를 손에 가득 머금어잉."
"손에 담고, 아무리 아파도 놓으면 안된다잉?"
"네 몸에 닿으면 내 꼴 나는 겨어~"
나는, 무한한 공포심과 경외심을 가지고, 솟아나오는 토마토주스를 양손에 담았다.
그 순간, 내 손으로부터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덮쳐왔다.
그와 동시에, 머리속으로 어떠한 기억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근출아. 근출아! 많이 힘들지?"
"...악! 이병 황근출! 힘들지 않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임마. 해병 정신이 힘든걸 버티면서 이루어진다고 하잖아?"
"힘들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때, 진짜 기합이 잡히는 거야."
"근출이 너는, 아주 잘하고 있어. 언젠가는 내가 먹힐지도 모르겠네? 킥킥.."
"..이영동 해병님,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실망 안 시켜드리겠습니다..!!"
"울어, 그래. 마음껏 울어. 나가면 내가 갈궜다고 해, 알았지?"
아아, 알 수 있었다.
황근출 해병님의 맞선임, 전설로 내려오는 해병사관 엉덩 리, 아니 이영동 해병님.
사고사 처리되었다고는 들었는데, 그의 육신이 이렇게 쓰이고 있던 것이었다.
다만 분명히 해병 머릿고기에서 토마토 주스가 나오가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일까?
내가 정신을 차리자, 해병 토마토주스는 내 손 안으로 말끔히 들어갔다.
"이제 너는, 손으로 만지는 것의 기억을 읽을 수 있어야."
"그 기억을 가지고, 역사서를 쓰는 거여. 시방 알겠냐?"
그렇다.
그 날 이후, 나에게는 선택적 감응 능력이 생겼다.
예를 들어, 내 동기 흥태의 각개빤쓰에 손을 대면,
흥태의 기억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든 해병 사관들이 공유하던 능력이, 나에게로 온 것이다.
나에게는, 한 가지 더 남은 일이 있었다.
모든 해병 사관들은, 인수인계가 끝나면, 다음 해병 사관에게 모든 정신을 넘겨준다.
즉, 영혼을 넘겨주는 것이다.
나는 조봉삼 해병의 정수리를 손으로 잡았다.
"??!! 뭐여, 뭐하는 짓이여잉, 말딸필이?! 안돼, 안돼애애애...!!!!"
그 수풀 속에서,
조봉삼 해병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모든 해병 사관의 기억을 이어받은 나, 말딸필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조봉삼 해병이 민달팽이처럼 어둡고 축축한 곳으로 숨어 들어갔듯이,
나에게도 신체의 변화가 찾아왔다.
... 해병 당근이 먹고 싶어진 것이다.
어쩌면, 정신을 잃으면서 해병 토마토주스 몇 방울이 몸에 닿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날, 해병성채의 사관, 쎄엑스피어가 된 그날을,
나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完]-
해병-체액스피어
기합!
조봉삼 의가사 제대한줄 알았는데 말딸필한테 흡수당한거였냐ㅋㅋㅋ
문학이 비문학을 따라갈 수 없다보니 요즘 이렇게 현재 설정된 기믹을 앙증맞게 비트는게 많이 나오네.. 해병 좆무위키! - dc App
말딸필이 사관되는건 박철곤이 의도한건가
사관의 의지는 계승된다!
조봉삼을 이렇게 쓰네ㅋㅋㅋ
이영동은 누가 죽인거노?
다음 해병문학에서 다룰 예정이니 희망을 버려라(싸젯말로 기다려라) 아쎄이! - dc App
기합!
조봉삼은 변왕추처럼 의가사제대도 못했네ㅋㅋ
기합!
새끼...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