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는 진한 바닷내음이 난다. 바닷가가 아님에도 도심에는 항상 바닷내음이 난다. 해병성채 놈들이 내놓는 개씹썅똥꾸릉내에 묻혀서 그렇지, 바다 도시에서는 언제나 바다 냄새가 나는 법이다.
그리고 바다 도시에서 살던 바다 사나이셨던 아버지에게도 바닷내음이 났다. 아직도 나는 추억한다. 담뱃내음 섞인 바다내음을, 아버지의 냄새를.
아버지가 일을 나가시면 언제나 그 품에 나를 안으셨다. 그럼 그 냄새가 난다. 약간 고약하지만 그만큼 애틋한 냄새가. 그러고 아버지가 가시고 나면 나는 그 냄새를 다시 맡기 위해 몇날 며칠을 하늘도 바다도 아닌 땅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그럼 아버지가 배를 정박하시고 땅에 올라오신다. 마치 예수처럼.
그는 나의 우상이다- 그는 예언하신 것처럼 항상 돌아오셨다. 아버지는 포항의 바다 사나이셨으니까! 해병대조차도 그를 건드리지 못했다. 그는 갈매기 마크를 달고 있었으니까. 바다 사나이의 상징이었던 아버지의 갈매기 마크는 자연스래 내 우상으로 자리잡았다. 그 격렬한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에서, 아버지가 죽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뒤로 나는 새를 혐오한다. 바다에 그를 나아가게 했던 그 갈매기를 증오한다. 그리고 그만큼 바다를 혐오하게 되었다. 그게 필연이었는지 아버지가 죽은 뒤 나는 대구의 외가로 이사했고 바다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졌으며, 군대는 물론이요 사회에 나가서도 바다에 다시 가 본적이 없다.
공군도 해군도 아닌 육군 땅깨로 복무했던 이유가-뭐 자기가 선택할 수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이것이다.
하지만 요즘 계속해서 바다의 짠내가 코를 감돈다.
아버지의 냄새가 쏴아아 하고 몰아친다.
처음에는 무슨 병인가 싶어 병원을 찾았으나, 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어떤 병원에서도 정상이라는 소견만을 받았다. 정신과도 매한가지. 어떤약을 먹어도 이 짠내는 나를 벗어나지 않았다.
...냄새는 시각보다 기억이 오래 남는다던가. 일상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계속 연상되어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버지가 죽은 후에, 나는 그를 지금까지 기다려왔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바다를 그렇게 싫어하는데도 바다는 아직도 내 고향인가.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새해 복 빌어쳐먹게도 많이 받을 설날 하루 전 날에
포항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실종된, 동해 바다에 술이나 한 잔 따라드리고 싶어서.
그런데 오랜만에 돌아온 포항은 멸망하고 있다. 뭔가 어릴 적 고향과는 형태 자체가 달랐다. 버스에서 내려 버스터미널에 진입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공군 병장들이다. 거의 유일한 교통 창구인만큼 보안에 신경쓰는 듯 각이 잡혀 있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예전과 달리 전부 여성이었다. 남자는 다 납치당하니까. 요즘은 그 여성인구마저 날로 줄어들고 있다던가?
다 해병대 때문이다. 남자를 납치하고 도시엔 불을 지르고 여자한텐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를 친다. 사람들은 쉽게 죽는데 국가는 뭘 해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도망칠 수 밖에.
그래도 국가가 아주 손을 놓진 않았는지, 공군 병장이 나를 멈춰세우고안전 루트를 알려주겠다며 프린트지를 나눠준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안전 루트대로만 가면 바로 목적지인 포항 구항까지 갈 수 있댄다. 몇몇 모험가들이나 가는 루트라는데, 아무튼 안전하댄다. 납치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5분만에 오도봉고에 타고 말았다.
시발. 철밥통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
하지만 해병들은 나를 잡아가지 않았다.
박철곤이라는 해병 때문이다.
" 자네는 자진입대 대상이 아닌 것이 안타깝구만! "
맨 처음 만나서 한 소리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남자라면 수개미도 자진입대시키려다 날개때문에 폭사하는 놈들이. 내가 민간인?
" 악! 박철곤 해병님! 이 사내가 어찌하여 자진입대 대상이 아닌지를 여쭙고자... "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내가 왜 민간인이냐는 질문을 하기 직전에, 어느 해병이 나를 잡아가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비쩍 마르고 대가리가 큰 자였다.이름이...대갈똘빡? 대갈돌박?
" 새끼 기열! 민간인에게 손을 대게 되어 있나! "
그 해병은 감히 선임의 말에 질문을 한 죄로 한 주먹에 해병-떡(피떡)이 되어버렸다.
그 모습에 나는 감히 왜 내가 민간인이요, 하는 질문을 잊고 말았다.
그러곤 박철곤이란 해병은, 원래 후임들이 민간인에게 손을 대지 않는데 애들이 뭘 좀 잘못 안 것 같다며 사과했다. 그러고선 방금 만든 해병 떡을 건내주는 것이 아닌가. 해병만 아니었다면 무슨 실수겠거니, 하고 넘어갈 정도로 예의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등 뒤의, 오도봉고에서 나는 ' 아쎄이 ' 들의 비명소리만 아니라면... 음.
" 아무튼 미안하다! 원래 일정이라면 해병성채로 복귀해야하지만! 폐를 끼친 민간인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목적지까지 차로 태워다주도록 하지! "
나는 그럴 필요 없다며 전심전력으로 역돌격을 실시했으나, 내가 그를 완력으로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나는 오도봉고의 조수석에 타 본 첫 ' 민간인 '이 되고야 말았다.
그렇게 오도봉고는 포항 구항으로 띯, 띯따구릏 하며 나아갔다.
그리고 바다 도시에서 살던 바다 사나이셨던 아버지에게도 바닷내음이 났다. 아직도 나는 추억한다. 담뱃내음 섞인 바다내음을, 아버지의 냄새를.
아버지가 일을 나가시면 언제나 그 품에 나를 안으셨다. 그럼 그 냄새가 난다. 약간 고약하지만 그만큼 애틋한 냄새가. 그러고 아버지가 가시고 나면 나는 그 냄새를 다시 맡기 위해 몇날 며칠을 하늘도 바다도 아닌 땅에서 기다리는 것이다. 그럼 아버지가 배를 정박하시고 땅에 올라오신다. 마치 예수처럼.
그는 나의 우상이다- 그는 예언하신 것처럼 항상 돌아오셨다. 아버지는 포항의 바다 사나이셨으니까! 해병대조차도 그를 건드리지 못했다. 그는 갈매기 마크를 달고 있었으니까. 바다 사나이의 상징이었던 아버지의 갈매기 마크는 자연스래 내 우상으로 자리잡았다. 그 격렬한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에서, 아버지가 죽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 뒤로 나는 새를 혐오한다. 바다에 그를 나아가게 했던 그 갈매기를 증오한다. 그리고 그만큼 바다를 혐오하게 되었다. 그게 필연이었는지 아버지가 죽은 뒤 나는 대구의 외가로 이사했고 바다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졌으며, 군대는 물론이요 사회에 나가서도 바다에 다시 가 본적이 없다.
공군도 해군도 아닌 육군 땅깨로 복무했던 이유가-뭐 자기가 선택할 수 있던 것도 아니었지만- 이것이다.
하지만 요즘 계속해서 바다의 짠내가 코를 감돈다.
아버지의 냄새가 쏴아아 하고 몰아친다.
처음에는 무슨 병인가 싶어 병원을 찾았으나, 어떤 수단을 사용해도, 어떤 병원에서도 정상이라는 소견만을 받았다. 정신과도 매한가지. 어떤약을 먹어도 이 짠내는 나를 벗어나지 않았다.
...냄새는 시각보다 기억이 오래 남는다던가. 일상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버지가 계속 연상되어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버지가 죽은 후에, 나는 그를 지금까지 기다려왔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바다를 그렇게 싫어하는데도 바다는 아직도 내 고향인가.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새해 복 빌어쳐먹게도 많이 받을 설날 하루 전 날에
포항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실종된, 동해 바다에 술이나 한 잔 따라드리고 싶어서.
그런데 오랜만에 돌아온 포항은 멸망하고 있다. 뭔가 어릴 적 고향과는 형태 자체가 달랐다. 버스에서 내려 버스터미널에 진입하자마자 보이는 것은 공군 병장들이다. 거의 유일한 교통 창구인만큼 보안에 신경쓰는 듯 각이 잡혀 있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예전과 달리 전부 여성이었다. 남자는 다 납치당하니까. 요즘은 그 여성인구마저 날로 줄어들고 있다던가?
다 해병대 때문이다. 남자를 납치하고 도시엔 불을 지르고 여자한텐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를 친다. 사람들은 쉽게 죽는데 국가는 뭘 해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도망칠 수 밖에.
그래도 국가가 아주 손을 놓진 않았는지, 공군 병장이 나를 멈춰세우고안전 루트를 알려주겠다며 프린트지를 나눠준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안전 루트대로만 가면 바로 목적지인 포항 구항까지 갈 수 있댄다. 몇몇 모험가들이나 가는 루트라는데, 아무튼 안전하댄다. 납치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5분만에 오도봉고에 타고 말았다.
시발. 철밥통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
하지만 해병들은 나를 잡아가지 않았다.
박철곤이라는 해병 때문이다.
" 자네는 자진입대 대상이 아닌 것이 안타깝구만! "
맨 처음 만나서 한 소리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남자라면 수개미도 자진입대시키려다 날개때문에 폭사하는 놈들이. 내가 민간인?
" 악! 박철곤 해병님! 이 사내가 어찌하여 자진입대 대상이 아닌지를 여쭙고자... "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 내가 왜 민간인이냐는 질문을 하기 직전에, 어느 해병이 나를 잡아가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비쩍 마르고 대가리가 큰 자였다.이름이...대갈똘빡? 대갈돌박?
" 새끼 기열! 민간인에게 손을 대게 되어 있나! "
그 해병은 감히 선임의 말에 질문을 한 죄로 한 주먹에 해병-떡(피떡)이 되어버렸다.
그 모습에 나는 감히 왜 내가 민간인이요, 하는 질문을 잊고 말았다.
그러곤 박철곤이란 해병은, 원래 후임들이 민간인에게 손을 대지 않는데 애들이 뭘 좀 잘못 안 것 같다며 사과했다. 그러고선 방금 만든 해병 떡을 건내주는 것이 아닌가. 해병만 아니었다면 무슨 실수겠거니, 하고 넘어갈 정도로 예의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등 뒤의, 오도봉고에서 나는 ' 아쎄이 ' 들의 비명소리만 아니라면... 음.
" 아무튼 미안하다! 원래 일정이라면 해병성채로 복귀해야하지만! 폐를 끼친 민간인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목적지까지 차로 태워다주도록 하지! "
나는 그럴 필요 없다며 전심전력으로 역돌격을 실시했으나, 내가 그를 완력으로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나는 오도봉고의 조수석에 타 본 첫 ' 민간인 '이 되고야 말았다.
그렇게 오도봉고는 포항 구항으로 띯, 띯따구릏 하며 나아갔다.
처음 써보는 소설, 처음 써보는 해병문학. 다소 미흡하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게 첫작품이야? 완전 기합이네
새끼...기합!
기합!!!
아버지 냄새 때문에 해병들이 못건들이나
기합!
새 싫어하고 육지 좋아하면 해병대에 어울리는 적합한 인재 아님?
해병들이 거부하는 인재 기여어어얼!!
외가가 대구에? 기열참새들의 근거지가 아닌가!
기합!
기합!!!
새끼...2편!
해병푸드를 아무렇지도 얺게 처먹는 시점에서 민간인이 아니잖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