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면 군대 중에서도 다른 데서 사고 난 게 언론에 퍼지면 내부에서 추한 모습을 보이다 들킬지언정 일단은 사령부가 숙이고 뭔가 조치를 취한다. 장성급에서 사퇴/보직해임 나올 때도 많고.


근데 해병대사령부는 유독 언론에 이미 퍼진 사건사고조차도 대놓고 은폐하려고 하는 느낌이다. 후임 괴롭힌 것도 동기 장난이라고 해명하고.


아무리 해병지능이라고 해도 사령부면 장성급인데, 해사 나와서 온갖 정치질 뜷고 살아남은 엘리트들이 손해 보는 선택지를 고를 가능성은 별로 없다.


그 의도를 추측하려고 한다.


2010년대 후반 이후, 육해공 쪽에서 대놓고 부조리를 은폐하려다 걸린 경우는 크게 두 번이 있었다.


DP에 대한 반응. 그리고 격리장병 관련 논란(민간인 사찰했으니 다른 사례들보다는 비교적 명시적으로 묻으려 한 것).


이 두 사건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게 공개적으로 비난받으면 '군 전체의 잘못'이 될 때다. 장성급의 특권 자체를 갈아엎는다거나, 군 예산을 깎는 시도로 이어질 수 있는 거.


반면 특정 부대만의 문제에 가깝다면 거기 지휘관+@ 정도만 조지면 되니, 일단 언론에 퍼지면 꼬리라도 자를 수 있다.


근데 해병대는 병이든 간부든 꼬리를 못 자른다. 사랑하는 전우니까.


내부 분위기도 해병대 전체를 동일체로 간주할 것 같기도 하고, 오도된 예비역들이 해병대는 완전무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이 정도 극단적인 부조리는 있을 리 없다며 압력 넣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냥 장성들까지 해병문학급 해병지능일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