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닝기미화창한 892번째 톤요일 오후

이제 막 점심을 먹고 오후 수업이 시작되었다.

풍물남중 2학년 74반의 일반생물학실험 시간이었다.

(담당 조교:손 으로하는실험은뭐든지잘해,학력:풍물남초 1학년 퇴학-사유:교사 폭행)

실험실에 가니 웬 칼과 가위,그리고 주사기,은빛호일이 놓여있었다.

경구:야,이거 설마 해부 아니야?우리 형이 대학교에서 동물 해부해서 알아

복강:그럴만도 한데?근데 해부할 동물이 어디에 있지?

경구:나중에 갖고 오시겠지?쥐는 연구실에서 키우잖아

복강:그래도 해부라니 섬뜩하긴 하다.

경구:에이,별 일 없을거야.내가 형한테 배워서 잘 하니까 나한테 맡겨

그렇게 정규 수업 시간이 되었다.

조교님은 뭔가 큰 것을 가져오셨다.

경구:설마 저게 케이지인가?

복강:그런가?그렇다기에는 모양이 둥그란데?

늘 그렇듯 4명씩 조가 지어졌다.

손수잘:자,조에서 한 명씩 나와서 비닐 안에 있는거 가져가세요.

"설마 햄스터인가?"

반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비닐 안에 있는 건 망치와 테이저건이었다.

이후 조교님의 이론 설명이 이루어졌다.

"동물실험의 강도는 category A부터...(중략)...오늘 해부할 장기들은 사진 찍으셔서 레포트에 넣으시면 됩니다"

이후 한 학생이 물었다.
"조교님,저희 동물은 어디에 있나요?"

그러자 조교님은

"아,미안해요.가장 중요한 말을 안 해줬군요."

"조별로 한 명씩 해부할거니 대상자는 알아서 정하시면 됩니다."

경구:아 씨발.뭐라고?동물 해부가 인간 해부였냐?

하긴 틀린 말은 아니라서 말대꾸를 하려는 마음은 싹 사그라들었다.

경구:야,가위바위보로 공정하게 정하자

다른 조원들:오케이

경구:가위,바위....보!

경구는 가위,다른 조원들은 보자기가 나온 덕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다른 조원인 혁준이가 최종적으로 해부대상이 되었다.

혁준:안 돼!살려줘!

다른 조에서도 도망치려는 학생들이 나왔지만 조교님께서 사전에 문을 잠가 놓으셨기에 나갈 수가 없었다.

조교님:자,도망치려는 학생을 테이저건과 망치로 기절시키세요.

혁준:무...무슨?크아애애ㆍㄱㅂㅋ

순간 바베큐 냄새가 나서 한 입 베어물고 싶었지만 실험의 빠른 진행을 위해 해부 생물이 깨어나기 전에 주사기로 그를 마취시켰다.

조교님:이제 배에 U자로 칼집 내셔서 살 도려내세요.그러면 안에 장기들이 보일 겁니다.

경구:복강아,저 장기들 보여?

복강:어우.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네.저게 심장이고 저게 위장이고.

순간 해부 대상이 깨어나 발악하려 했으나 오함마로 다시 머리를 16비트로 두드리니 그는 완전히 기절했다.

이 과정에서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으나 어차피 죽을 목숨이니 곱게 대하든 막 대하든 알 바가 아니었다.

69분 후...

그렇게 장기들이 모두 적출되었다.

고환,뇌,심장,콩팥 등등

학생들은 모두 지쳐 쓰러졌다.

복강:내가 사진 찍었으니까 톡방에 올려줄게

그렇게 실험이 끝나고 장기를 처리하려던 그 때...

??:여기서 맛있는 호두과자의 냄새가 나는데?!여기가 맞나 보군!

밖에서 한 사내가 중얼거렸다.

경구:저 아저씬 뭐래?

복강:여기 근처에 호두과자 파는 곳이 없는데 뭐지.

"쾅"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며 그 사내가 실험실 안으로 들어왔다

경구:저 사람은...포항 해병대의 마철두?

마철두:손수잘 해병!해병 호두과자,콩팥 및 아쎄이까지 전부 모집하다니! 역시 기합!

손수잘(원래 이름은 손 으로하는수술은뭐든지잘해):악!감사합니다!

"안 돼!살려줘!"

이 단말마와 함께 풍물남중 2학년 74반은 전원이 행방불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