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늦었잖아~ 아빠 화나면 책임져야 돼?"
"아직 2시간이나 남았잖아. 괜찮을꺼야!"
민지가 내 팔짱을 끼며 말했다. 내 여자친구 민지, 나에게 어울리지 않을 만큼 귀엽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이다. 3개월 전에 처음 만났지만 마음이 잘 맞아 오늘 민지의 부모님을 뵈러 가기로 했다.
"아, 부모님 선물 못 샀다. 어떡하지?"
민지가 팔짱을 더욱 세게 끼며 말했다.
"오빠~ 괜찮아~. 아빠 엄마도 선물 같은 거 싫어해. 여기 최고의 신랑감이 있는데, 선물이 눈에 들어 오겠어?"
"그것도 그렇네! 하하하하!"
나는 웃으면서 운전대를 잡았다.
민지 부모님 댁은 포항에 있었다. 정장 4시간에 달하는 대장정이었다. 우리는 운전 중 노래를 듣거나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먹는 등 추억을 만들며 여행했다.
"오빠, 아빠가 군대 얘기 하면 무조건 공군이라고 해."
민지가 의아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왜? 아버지께서 공군 출신이셔?"
"무조건 공군이야! 약속해!"
찝찝했지만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다가 민지네에 도착을 했다.
"집 크네."
처음 뱉은 말이었다. 고풍스럽고 2층이 있었기에 마치 영화에 나오는 기와집 같았다. 민지는 머리를 쓸어내리며 이야기했다.
"친구들도 그렇게 말하더라. 자, 들어가자!"
문이 열렸다. 집 안쪽은 너무 깨끗해서 대리석이 반짝거렸다.
"어머, 민지야!" "엄마, 나 왔어!"
주방에서 어머님이 나오셔서 민지를 안아주셨다. 그리고 옆에 서 있는 나를 보고는,
"네가 민지 남자친구구나! 민지 엄마야! 만나서 반가워!"
라고 하시며 좋아하셨다.
"네, 어머님.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나는 고개 숙여 인사 드렸다. 어머님은 우리를 거실로 안내하셨다. 거실에는 민지 아버님이 앉아 계셨다. 마치 옛날 일본 영화에 나오는 영주 같았다. 그리고 아버님 옆으로 어머님이 앉으셨다. 나는 무릎을 꿇고 두 분께 절을 했다.
"아버님, 어머님, 저에게 민지 양을 주십시오!"
두 분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시고 계셨다.
"벌써 민지가 시집을 가는구나." "그러게요, 기쁘기도 하면서 참 섭섭하네요."
단박에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고, 장모님께서 저녁을 차려 주셨다. 한우부터 시작해서, 굴, 대게 등 비싸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이 나왔다. 나는 맛있는 음식을 계속해서 집어 넣었다. 장인 어른과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고 보니, 자네는 군대 갔다 왔나?"
음식을 먹던 나는 빨리 삼키고 이야기했다.
"네! 저는 공군 나왔습니다!"
장인 어른은 그렇냐는 답변만 하고는 계속 술잔을 기울이셨다. 그리고는 집안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셨다.
"나는 해병대 나왔다. 내 아들도 그렇고. 민지 오빠 말이다. 걔 몸이 안 좋아서 지금 윗층에 누워있다. 걔도 너처럼 빨리 장가라도 가야 내가 미련 없이 눈 감을텐데... 아이고! 어두운 얘기를 했네! 미안허이. 계속 받게나!"
얼마나 지났을까. 민지랑 장모님은 피곤하다고 옆방으로 들어가셨고, 나는 장인 어른이랑 계속 술을 마셨다. 장인 어른이 취했는지 계속해서 질문을 하셨다.
"그래서, 어디 출신이라고오오?"
"장인 어른, 공군입니다, 공군!"
"공군 같지가 않은데? 거짓말 말고오."
나는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헤헤헤~ 사실은 육군입니다, 육군~. 민지가 계속 공군이라고 하래서요~."
장인 어른은 껄껄 웃으면서 연거푸 술을 드셨다.
얼마나 마셨을까. 나는 장인 어른께 그만 마시고 자야겠다고 말했다.
"제가 차를 끌고 와서요, 이제 좀 자야지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으으래애애? 내가 방으로 데려다 주지이이."
장인 어른이 힘 좋게 일어서 휘청거리는 나를 부축해 주셨다. 마치 취하지 않은 듯 멀쩡히 걸으셨다. 장인 어른께서는 손님방은 2층이라고 하시며 계단으로 끌고 가셨다.
"공군이 아니었어... 공군이... 민지 고년이... 그랬단 말이지..."
올라가시면서 계속해서 말을 하셨다.
2층은 어두컴컴했다. 밤이라서 그런게 아닌, 전구나 창문 하나 없었다. 그리고 방문 하나 뿐이었다. 저 곳이 손님방이겠지.
"여기서 자면 돼애애애."
방문을 열자 술이 깰 만큼 썩은 냄새가 확 풍겨왔다. 메스꺼운 악취. 장인 어른은 내가 말하기도 전에 방 안에 던져 넣으셨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민지네 오빠도 만나 봐야지."
방문이 닫히고 열쇠로 잠구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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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흐앙!!?
따흐흑 민 지네오빠 해병님...
지네오빠?
어떻게 된거임? 민지 오빠가 죽어서 썩고있는거임? 아님 민지 오빠가 해병인거임?
원하시는 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dc App
기합!
기합!
민지도 잘못 말하면 죽을거 알고있었나?
새끼...기합!
따흐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