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xx대학 xx과 재학생이다
정확히는 말 못하겠고 보건이나 의학 계열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의학용어 수업을 듣는다.

이 교수님 수업은 엄청 지루하다

PPT가 100장이 넘어가는데 사진도 복붙,그저 읽어주기 수준이셨다.그래서 대부분 핸드폰을 하거나 자곤 했다.

난 이 시간에 학과 공부를 조금이나마 했다.

이 수업 10주차였나...일이 터졌다.

그 땐 소화계통 수업을 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수업이 시작하자마자 한 놈이 "에이,싯팔.등록금 아까워 죽겠네"하며 짐을 싸고 수업 중에 도망을 갔다.

교실에 있는 모두는 당황했으나 교수님만큼은 침착하셨다.

조교에게 전화를 거셨다.

교수님:어,현아야.인체 모형 갖고 와줄래?

그러고 3분 후,인체 모형이 등장했다.

모형이라기엔 너무 사람 같았으나 넘어 갔다.

교수님은 그 모형에서 장기를 꺼내며 수업을 이어나가셨다.

교수님:여기가 작은창자입니다.크게 보면 회장과 공장으로 나뉩니다.구분하기는 어렵겠지만 대략 여기가 회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너무나도 현실성 있는 자료 활용에 수업 집중력은 높아졌고 에타에는 별 5개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많은 내용이지만 모형 활용 덕분에 이해가 잘된다는 내용이었다.

이 수업을 통해 생식,비뇨계통에 관심을 가지게 된 한 녀석은 나중에 의전원을 갈거라고 얘기했으나 집안에 문제가 생겨 자퇴.이후 간호 관련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그런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저런 인체 모형은 어디서 구한거지?

한 번은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여쭤 보았다.

"교수님,저런 모형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나요?"

교수님:음...일반적인 경로로는 구하기 어려워요.의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만 구매 권한이 주어집니다.

나는 아쉽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 날 저녁,뉴스를 보고 있는데 우리 대학 소식이 들려왔다.

앵커:다음 소식입니다.충남권의 xx대학 xx과 재학생이 실종되어 현재까지 소식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중략)

"xx대학 xx과면 여기인데?걔는 분명히 그 날 수업 때 수업 중 뛰쳐나갔고..."

나는 같은 과 애한테 카톡을 보냈다.

나:야,실종됐다는 걔 얘기 들었어?

A:당연히 봤지!지금 에타 난리야!

나:너,뭔가 추측가는 거 없어?

A:CCTV를 봤을 때 걔는 건물 밖으로 나간 적이 없대.그 때쯤 CCTV 정보도 없어졌고.

나:게다가 인체 모형이 너무 실감스러웠지.그러면...설마?

A:교수랑 조교 둘 다 제정신이 아니네.둘이 범죄 저지른거네.그 모형이 실제 인간 대상으로 한거 아니야.

난 그 날 경찰에게 신고를 했다.

그 다음 주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이 날 부르셨다.

교수님:학생,혹시 인체 모형 갖고 싶다고 했었죠?자,여기 봐요.

난 그 모형을 빤히 쳐다봤다.사실은 다 알고 있었지만 인체가 신기하긴 했으니까.

그 순간 뒤에서 망치 같은 것이 내 머리를 가격했다.

깨 보니 나는 수술대에 묶였고 팔에는 의문의 링거가 연결되어 있었다.

교수님:이게 그 모형을 만드는 방법입니다.약물을 쓸거에요.중국에서 흉악범을 처형하는 방법입니다.

나:날 죽인다고?난 이제 1학년인데.말,말도 안돼!

"말이 안 되는 건 나다!"

의문의 소리가 들려왔다

아,이건 꿈이었구나

그런데 잠을 깨보니 익숙한 냄새가 풍겨왔다.

"황룡,감히 일과 시간에 잠을 잔 것도 모자라,꿈까지 꿔?"

황근출의 소리다.

"새끼,기열!"

난 그렇게 두개골이 박살이 났고 이제 막 화장실에서 부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