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천깡패를 두어달 전에 알게되었다
난 그가 깡패였던걸 전혀 눈치채지못했다
그는 워낙 점잖은 가면을 쓰고있었던 터라
나와 동류였으리라 착각에 빠진것 ㅇㅇ
한번은 군대얘기가 나왔다
3시간동안 그의 군대 무용담을 들어줘야했다 (그는 10살 연장자다)
그가 늘어놓는 무용담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휴전선에서 북한군과 총격전, 초코파이 6상자를 게워내며 섭취해야만 했었던 고통스런 악기바리
그리고 어떤 사병들의 끈적한 전우애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난 그부분을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았다
끈적하고도 비범했던 어떤 사병들의 전우애는
평소 해병문학을 즐겨읽는 독자라면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었겠는가
그 이야기를 좀더 듣고싶어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 그를
조금씩 자극하자
그도 그런 스파이스를 알아챘는지
더욱 생동감있게 당시 목격담을 묘사하고
말과 기억에 살을 붙여가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진심어린 리액션에 그의 눈동자는 촉촉히 빛이났다.
슬슬 소재의 고갈과 3시간의 긴 토크진행에 지쳤을 그가 말헀다
"ㅎㅎㅎ성국씨랑 군대이야기하는거 재밋네, 군대얘기 잘듣네? 성국씨 얘기도 좀 들려줘봐"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나는 사회복부요원 소집해제 이병전역 한 공익출신이다
군사훈련이라고는 4주 훈련이 전부
게다가 영악한 뺑끼로 그 4주간의 기초 훈련도 거의 받아본게 없었다
자신의 군대 무용담과 전우들과의 끈끈했던 관계를 과시하며
눈동자에 빛이나는 그에게
화생방 받기싫어 쓰러진척 연기했던것,
사격 하기 싫어 왼손잡이에 짝눈인척 했었던것,
행군중에 발작쇼크를 연기했었던것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 수 있었겠는가
잠시 고민 끝에 나는 입을 열었다
"군대에 게이들 많았어요?"
그의 눈이 휘동그레지며 뜨악하는 반응을 보였다
"게이? 있긴 있었겠지 소대 내 성폭행 사건도 몇번 있었고 아까 말했던 그새끼들 사건도 있었고.."
나는 그때 멈췄어야했다
"혹시 해병대 이야기는 들어본적 있으세요?"
그는 뭔가 반가워하는 눈치였다
"많지ㅎㅎ 나군대갈때 해병대지원한 친구들도 많았어ㅎㅎ"
.
.
.
.
나는 그에게 해병문학에서 읽은 해병전우애에 관한 이야기와
성도착증에 가까운 사병들간의 성교에 대해
마치 실제로 어디서 보고 들은 것과같은 호흡으로
그들을 묘사했다.
그의 표정은 흑빛으로 어두워졌다
별안간
`빠-악!'
하는 육중한 뼛소리가 터지면서
나는 그만 바닥에 꼬꾸라졌다
광대뼈가 얼얼했다
콧속은 최루탄을 마신것처럼 비강 끝이 매큼했다
그가 내 얼굴을 주먹으로 갈긴것이다
갑자기 그가 걸쳐입은 옷을 번어 던지기라도 하듯
본색을 드러냈다
"야이 씨발새끼야 내가 스무살때 해병대 갈려고했어 이 씨발아 어디서 이씨발아 해병대를 모욕해 뒤질라고 개씹창새끼가"
점잖게 웃으며
고상하게 격식을 차리며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몸에 베인듯
옥스포드 남방셔츠를 단추 끝까지 잠궈입는것처럼 답답할 정도로 경우가 바른 모습을 했던 그가
사실은 가면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야이 좆개새끼야 이 씨발새끼야 내가 니나이땐 동생들이 형님!하고 허리숙여 인사도 했었어 이씨발새끼야 인천에서 내이름 석자 모르는 새끼가 없었어 씨발아"
광대뼈가 점점 부어올랐다
불에 데인듯 뜨거운 열감과 견디기 힘든 굴욕감에
눈물이 날것같았다
그는 분이 덜풀렸는지
꼬꾸라진 내게 서서히 다가와 씩씩거렸다
"죄송합니다"
감당하기 힘든 공포감에 나는 그만 무릎을 꿇어버렸다
딱 두걸음만 더 걸었으면
물리적 안전거리 안으로 들어왔을 그가
멈춰섰다
"어이 동생 말조심해 나 해병대 가려고 지원했다가 3번 떨어진 사람이야 때린건 미안한데 ..진짜 .. 말조심하는게 좋아.."
"네.. 죄송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
한계를 이탈해버린 굴욕감으로
눈물이 터져버렸다
콧물과 눈물이 범람한 해병천의 물살처럼 흘러져 내렸다
"동생 .. 군대안갔다왔지?"
"네.. "
"면제?"
"공익이요.."
"어쩐지 ㅎㅎ 남자는 군대를 가야돼"
그는 날 일으켜 세우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다시 '점잖은 사람의 가면'을 쓰고있었다.
"동생 많이 아파? 집에 갈 수 있겠어?"
" ... "
그가 나를 부축하고 술집을 빠져나왔다
그가 택시를 잡아 세웠다
택시를 본 순간 느껴지는 안도감에 다시 눈물이 났다
"이제 괜찮아요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 ......... ??? "
택시를 잡아준 그는 엉덩이를 흔들며 뒷자리에 앉은 날 옆으로 밀었다
"바래다줘야지 동생 ^^"
" ... 괜찮아요 "
가면을 쓴 그에게서 또 다른 어떤 호걸?과같은 얼굴이 읽혔다
아니
그것은 호걸이 아니라 '색정'의 얼굴이었으리라
"사거리 우회전 돌아서 마린모텔가주세요"
?????????????
"어디가세요?"
찰나의 순간에 어지러워진 머릿속
머리보다 입이 먼저 물었다
그를 아무말도 하지않고 내 목을 감싸안으며 세게 조여댔다
"조용히해 뒤지기싫으면 .."
그날 나는 더럽혀졌다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렸고
살려달라 애원하고 또 애원했다
4번의 정사와 셀수없는 폭행을 당해 광대뼈가 으스러지고
앞이빨두개가 부러졌다
만신창이가 된 얼굴보다 견디기 힘든건
지켜야 할 것을 지켜 내지 못한
내가 내가아니게 되어버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다는 굴욕감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더이상 해병문학을 읽지 못하게 되었다
'따흐응~'
절정에 다다른 해병쾌락의 단말마
더이상 그 의성어는 문장속 양념이 아니라
영원히 씻지 못할 내 마음속 트라우마로 각인되었다.
인천깡패였던 그의 목소리
그의 주먹과 완력
그후로도 그는 시도때도없이 메세지와 전화를 걸어댔고
짐작 할 수 없는 감정에
아니 ,
이미 더럽혀진 몸과 마음, 자책감에
내 안전거리는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다
마린모텔 205호엔
장미꽃 한송이가 하얀 시트위에 놓여있었다.

새끼...기합!!!
꺕!! - dc App
악
장미꽃 드립까지 완벽하네 변태 턱시도 가면 같잖아
장미꽃 ㅋㅋㅋ
기합!
악!!
ㄹㅇ 씹기합
새끼... 기합!
장미꽃은 뭐야 ㅋㅋㅋ
악!
이거 원작이 있음?
아니 이게 원작. 내가만든거니까
해병BL! 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