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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해야겠나?"


"어차피 수혁이 너도 맨날 아쎄이들이나 다른 애들한테 괴상한 수술 많이 하잖냐. 이 정도로 뭐 무섭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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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전.


오늘도 닝기리개씹창 아무튼 존나게 화창한 손요일.


늘상 그렇듯, 황근출 해병님은 "프리큐어를 보기 위해 TV 앞으로 가는 게 귀찮다." 라는 혁신적인 영감을 받아 1q2w3e4r! 해병의 안면(디스플레이)을 깨부수고 진공관 내부로 들어가 디지몬 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그저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날이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황근출 해병님과 1q2w3e4r! 해병님이 사라지고 해병-전기구이 톤닭만 2마리가 남아있었기에 이 때를 놓치지 않은 기열 씹통떡은 자기 관물대 안에 꽁쳐뒀던 기열 물건들을 꺼내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근출이 이 좆게이 새끼는 또 어디 간거야? 그래도 며칠 정도 수육될 일은 없으니 다행이련지…"


물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따무라 해병님이 타고 다니고 있던, 바퀴 대신 톱날을 단 오도방구에 두동강나서 황/룡이 되어버렸지만, 나따무라 해병님의 오도방구 튜닝이라는 취미를 즐기는 건 해병-상식이기에 지금 그건 딱히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찰박찰박, 황룡은 다시 화장실 3사로의 변깃물 속에서 기어나왔다.


"실내에서 오토바이 타고 다니지 말라고 이 또라이 새끼야!!"


물론 화장실 안에서의 외침이 나따무라 해병님께 들릴리는 만무했기에, 나따무라 해병님은 그저 살아난 황룡이 자기 욕이나 하고있을 거라 생각하고 카트라이라이라이더에서 긴빠이해온 유도탄을 날려 황룡을 다시 해병-분쇄육으로 만들어버렸다.



찰박. 찰박. 투둑 툭.


화장실 3사로에선 다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말을 말아야지 진짜."




아무튼간에 황근출의 부재를 놓칠리가 없는, 소위 기열들이 뭔 사고라도 칠 것을 염려해, 가장 먼저 사고칠 것 같은 씹통떡이 있는 생활관에 가면서 겸사겸사 대갈똘박도 "새끼 기열!" 이라는 외침과 함께 해병-공포의 쓴맛으로 머리를 쪼개주었다.


씹통떡은 그래도 걱정과는 달리 얌전히 생활관 안에 틀어박혀 해병-철판(싸제용어로는 닌텐도)을 만지작대고 있었다.



"야, 씹통떡이. 너 지금 거기서 뭐하냐?"


"아, 황룡 해병님! 오늘은 황근출 해병님의 짜세력이 느껴지지 않아 몰래 숨어서 싸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뭔 겜 하고있는데?"


호기심에 씹통떡이 하고있는 게임기의 화면을 보니, 사람이 시꺼먼 괴물을 잡고있는 게 아닌가?


"아! 아시는구나!! 이 몬스터는 몸에서 광룡 바이러스라는 걸 뿜어내는데 사실 이게 올챙이 크림같은 생식세포이고 어쩌고 저쩌고"


"새끼 기열!!!"



대뜸 일장연설을 하는 씹통떡이 꼴뵈기 싫어진 황룡은 대갈똘박에 이어 해병-공포의 쓴맛으로 씹통떡을 두쪽내 해병-시루떡으로 만들어버린 뒤, 씹통떡의 관물대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중고나라에 올려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알뜰함까지 보이니 이 얼마나 참된 청년인가?



헌데 씹통떡이 한 말 중, 몸에서 만들어내는 인분으로 번식한다. 라는 내용이 여전히 머릿속에 맴돌듯 남았고, 그리하여 황룡은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무한히 황룡을 복제해낼 수 있는, 이름하여 "황룡 바이러스"를 만들기로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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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재.



"…그럼, 테스트해보지. 그나저나 황룡. 이 해병-전기구이 톤닭은 대체 어디서 구한겐가?"


"복도에서 주웠는데, 왜?"


"체형이랑 똥꾸릉내가 뭔가 익숙해서. 뭐, 아니겠지…"


아무튼 손수잘 해병과 황룡 해병은 황근출 해병님(이었던 것)에 황룡 바이러스를 주입했다.


바이러스가 주입된 해병-전기구이 톤닭은 잠깐 경련하다, 피부가 마치 부글부글 끓는 듯 울긋불긋 거리는 게 아닌가?


손수잘 해병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으나, 정작 황룡 본인은 기대된다는 눈으로 그 현상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그렇게, 번데기를 찢고 나비는 춤추듯.


바이러스에서 태어난 황룡들은 피부를 찢고 모습을 드러내었다.



"근데 황룡. 자기자신을 복제해서 뭘 할겐가?"


"…그러게?"


"?"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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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1번의 톤요일이 지난 후.


해병성채의 아쎄이 중 2+2+2+2+2%가 병에 걸린 듯 시름시름 앓다가 수육이 되었다.


미처 다 먹지 못한 수육 찌꺼기에서 황룡이 태어났다.


아쎄이를 먹은 해병들도 시름시름 앓다가…




"뭐라고? 황룡 바이러스의 감염률이 점점 줄고 있다고?"


황룡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통계자료를 보고 있었다.


정말로 그랬다!


황룡 바이러스는 대략 2번의 톤요일까지는 감염자 비율이 상승세였으나, 2+1번의 톤요일 이후부터는 그 비율이 현저히 줄어 무려 2%대로 떨어지게 된 것이었다!



"원인이… 설마?"


황룡은 해병-수육을 만들어주겠다며 아쎄이를 임상실험실로 유괴했고, 순진무구한 아쎄이를 가두곤 바이러스가 그득한 수육을 먹인 뒤 경과를 관찰했다.



관찰 2분 후, 감염된 수육을 먹고 있다.


관찰 5분 후, 감염된 수육을 다 먹었다.


관찰 20분 후, 배가 부른지 쉬고있다. 조금씩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관찰된다.


관찰 30분 후, 무기력하게 누웠다. 일반적으로는 5분 정도 더 지나면 아쎄이는 죽고 새로운 황룡이 태어날 것이다.


관찰 35분 후… 아쎄이의 이상 반응이 가라앉았다…? 대신 한쪽 어깨가 마치 과재생된 것 마냥 살점이 부풀어 비대해졌고, 그 어깨로 철산고를 날려 엄청난 힘으로 실험실을 부수고 탈출했…다.



이로써 황룡은 필기를 마치고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였다.


'해병들이 황룡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황룡의 특수능력을 얻었다.'


헌데, 그럼 가장 처음 실험대상으로 쓴 황근출은…




"아아! 황룡!! 잘 지냈는가!"


불행하게도 내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죽었어야 할 황근출의 몸이 황룡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더 강력하게 살아돌아온 것이다.


"이거 보게! 드라군볼에 나오는 좆싸이어인처럼 치명상을 입어서인가? 더 강하게 되살아났다네!!"


말대로였다. 황근출은 내 눈앞에서 자유자재로 근육을 즉석으로 만들어내 더 비대한 몸체를 만들거나, 포신을 1개 더 만드는 등, 엄청난 기예를 선보였다.



황룡은 그 광경에 압도되었다.


황룡은 그 육체와, 경이로운 능력에 매료되었다.



자신의 초재생능력과, 해병들의 강인한 육체. 두 가지가 모두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


줄곧 생각해왔다.


하지만 더 이상 이 궁금증이라는 이름의 갈증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황룡의 몸은 지금 눈 앞에 있는 그것을 보고 경직되고, 떨리고 있다.


그것은 두려움의 떨림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쁨에서 나온 희열이었다.



황룡은 자신의 연구가 매우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갔음을 느꼈다.


황룡은 자신의 연구가 금기에 가까운 경지에 도달했음을 느꼈다.


황룡은 자신의 연구가 종착점에 가까워졌음을 느꼈다.



이젠 그 무엇도 필요없다.


이 연구를 시작한 것도 여흥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여흥이, 자신이 살아가는 의미를 알려준 듯 했다.



그리고, 자신의 걸작을 향해 마치 안기려는 듯 달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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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동안, 해병성채에서는 수육 파티가 끊이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