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오지를 여행하던 일본인이 어떤 마을에서 “달마”라고 적힌 간판의 컨테이너를 발견하고 안에 들어가 보았다.



컨테이너에 들어서자 지독한 악취가 여행자의 코를 위협했다. 그 안에는 사지가 절단된 일본인이 무대 위에서 구경거리가 되어 있었다.



그는 눈에 붕대가 감겨져 앞을 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무대 주변에는 빨간 속옷만을 입은 근육질의 사내들이 무대를 보며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여행자는 그 광경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불쌍하게..." 라고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듣고 달마라고 명명된 사람은 “나는 도쿄에 사는 나타무라다 살려줘”라고 그곳에 들어온 일본인에게 일본어로 도움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여행자는 컨테이너 안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눌려 일본인이 아닌 것처럼 행세한 후에 바로 컨테이너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러자 컨테이너 안의 사람들이 여행자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여행자는 운 좋게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 공항으로 향했다. 택시 기사는 익숙하다는 듯이 군가같은 음악을 틀었는데,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던 빨간 사내들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그리고 어째선지 그들은 공항 근처에서부터 모습을 감추었다.


그 후, 여행자가 그 “달마”가 밝힌 이름으로 조사해 본 결과, 그 남자는 포항에 혼자 여행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