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해병력 6969년 7월 4일 무요일.
시베리아와도 같은 뜨거운 날씨에 질려버린 해병들은
박철곤 해병님의 특제 해병 올챙이 연못에서 반신욕을 즐기며
더위를 식히는 중이였다.

포신을 활용해 신나게 해병-물총싸움을 즐기던 글 록 해병과 리 볼버 해병은 주계장 뒤쪽 해병푸드 재활용 기계(짬통) 옆에서 수상한 기척을 느끼고는 그 즉시 가슴팍처럼 튀어가 기척의 정체를 파악했다.

기척의 정체는 다름아닌 해병-짬타이거!

'시발 진짜 호랑이잖아!!! 포항시내에 호랑이가 왜 쳐튀어나온거야!!!'

황룡의 의미를 알수없는 찐빠스러운 독백이 있었으나 그 즉시 자리에서 해병수육 69인분이 되어버려 의미를 알 수 없게 되었으니 아무렴 어떠리. 해병들은 하나둘 해병-짬타이거를 구경하러 주계장 뒤편으로 모여들었다.

본래 짬타이거는 군 장병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존재! 해병또한 엄연한 군대이기에 짬타이거는 그저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으리. 해병들은 그자리에서 짜장타이거라는 기합스런 이름을 지어준 후 메차쿠차 해병-귀여움을 실시해 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황근출 해병님 항문평수에 버금가는 거대한 문제가 있었으니..

'애옹... 그르릉.. 시발 끄엑'

짜장타이거의 상태를 보아하니 히매가리가 없다 못해 죽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보통 이럴 때는 수의사가 필요하기 마련. 하지만 해병들의 -74자릿수에 달하는 귀여운 iq로는 이같은 사실을 알 수 있을리가 만무했다.

급한대로 옹기종기 모여 젖꼭지를 맞대고 마라톤 회의를 시작한 해병들, 69년에 달하는 잠깐의 회의 끝에 그나마 지능이라는 것이 남아있는 손 으로하는수술은뭐든잘해 해병에게 짜장타이거를 데려가기로 하자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74시간 후, 짜장타이거를 들쳐업고선 번개같이 달려 손수잘 해병님을 찾아간 우리의 해병들, 짜장타이거의 상태를 확인시켜 드리려는데..

'야이 병신새끼들아. 주계장 뒤쪽에 짬통이 열려 있었다매! 느그들 쳐먹는 쓰레기를 쳐먹으니까 상태가 이따윈거 아니야!'

황룡이였다.
그 말을 듣고 무언가 깨달은 해병들! 아직 숙성을 미처 마치지 못한 해병푸드 재활용 기계의 설익은 음식을 먹었으니 배탈이 나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세 어디선가 가슴팍처럼 달려온 황근출 해병님이 호랑이 해병을 걷어차며 말하길.

'아쌔이들! 지금 당장 막 생산한 신선한 해병수육을 가져오도록!'

과연 혜안이셨다. 음식을 잘못 먹어 체한 것은 더 먹어서 내려가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 그 즉시 옆의 황룡을 짓뭉개 소화가 잘되는 해병-다짐육을 만들어 먹이니 정신을 차리는 짜장타이거!

'시발 애용 뒤질뻔했네 여기 군대는 뭘쳐먹는거야'

몇번의 감사함이 묻어나는 울음소리 끝에 유유히 돌아가니. 실로 뿌듯한 하루가 아닐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