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실화임


때는 아주 먼 옛날 한 여름

장소는 지금은 사라진 해병대의 낙하산 DZ(드랍존) 칠x 해안 

1) 작전은 무장강하 해안 낙하산 양동 상륙 FTX

2) 항공기는 C-130H 라는 공군 수송기


당시 24시간 뚜드러 맞는 게 일상, 즉 일병이었던 본인은

이 DZ, 즉 군사지역만 벗어나면 바로 옆이 해수욕장인데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비행기에서 강하 대기중이었음


하필 우리 강하조장(하사)이 결혼인가 조부상인가로 강하 제외 되어

포장교육(낙하산 접는 거)자가 강하 1번을 받아

비행기 문에 서게 됐음

(300미터 상공에서 수송기 문 따고 바다위로 날라가는 모습 상상해 보셈)


긴장은 돼도 무섭지는 않음

이미 다섯번의 강하 경험이 있어서 별거 아닌 거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우리 강하지역 너머로 보이는 민간인 해수욕장...

군대 다녀온 분들은 알겠지만 군대에 있으면 별거 아닌 거에 오만 상상을 하게 됨

그 때 비행기 문 따고 서있으면서 내가 했던 상상은

발칙하게도

낙하산 타고 저 해수욕장에 접지(착지)하면 

슈퍼스타 되겠지? 였음...

20살짜리의 망상 수준.


낙하산 침투는 대공 사격에 최대한 노출 되면 안 되기 때문에 

강하고도가 낮음(300~400미터)

시간으로 치면 1분여 남짓

그리고 조향(조종)도 안 됨.

되기는 되는데 가까스로 장애물 피해갈 정도임

HALO라고 스카이다이빙 그 거 생각하시면 안 됨

(고도는 높아도 차라리 그게 더 안전함. 그 건 낙하산 타고 공중에서 회오리 춤도 가능. 그만큼 조향성이 좋음)


본인,

실제로 테이크라인(조종줄)을 해수욕장 쪽으로 땡겨서 백풍(전진풍)을 받고

해수욕장으로 날아갔음

이게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미친짓임

왜냐, 이런 집단 강하에서는 비행기에서 나가는 그대로 떨어져야지

공중에서 조종하고 뻘짓하면 

강하자들끼리 충돌 위험성도 있고

특히 해병대의 공수부대는 괜히 공중에서 깔작거리면 바다에 빠져서 죽을 수도 있음


한 10초 해수욕장쪽으로 날아갔나...

진짜 별 생각 없었음.

그냥 난 저 해수욕장에서 이제 전무후무한 슈퍼스타가 된다...

기다려라 내가 간다...

이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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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낙하산 강하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기체에서 이탈하자마자

지상에서 한명 한 명 다 체크하고 있음

물론 지상에서 난리가 났지

저  x새끼 뭐냐고...

(300미터 공중에 있어도 지상에서 욕하는 거 다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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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병대 보병부대는 상륙작전의 다차원 혹은 상륙 후의 작전을 위해서 수색대, 공수부대, 기습부대, 산악부대 이렇게 4개 대대로 구성돼 있음

2) 해병 항공대 재창설 이전의 해병대의 공수부대는 해군의 UH1H, 60, 공군의 CN235 C-130 육군의 치누크 등과 합동해 강하 함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