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장창!!!
"젠장!! 왜 넘어설 수가 없는거냐!!!"
이곳은 김포와 제주 사이에 위치한 르뤼에.
그 곳에서 뢰존도 해병님은 과거 전설적인 영국 해병대의 전설적인 인물들, "탁탁의 해병기사"들의 상징인 탁자를 분을 이기지 못하고 손으로 내려쳐 박살내었다.
"이보게 뢰존도. 이제 그만 인정하게나. 자네나 나나 황근출을 넘어설 순 없는 걸."
뢰존도 해병님 맞은 편에 앉은 한라봉 해병님은 해병-갑귤즙을 마시며 인자한 목소리로 뢰존도 해병을 어르고 달랬다.
하지만 뢰존도 해병은 모든 방면에서 자신이 황근출보다 한 수 아래라는 걸 인정할 수 없었고, 급기야 트루폼까지 꺼내며 주변을 자신의 분노로 불사르기에 이르러, 이 곳을 해병-무단점거자(싸제용어로는 원주민)들인 크툴루와 그레이트 올드 원들은 온갖 개쌍욕을 하며 이주하기 시작하여다.
그러던 중, 뢰존도 해병은 좋은 생각이 난건지, 분노를 거두며 한라봉 해병님께 쪼르르 달려갔다.
"이보게, 한라봉이!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황근출을 끌어내릴 수 있지 않겠는가?"
이 말을 들은 한라봉 해병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 조금만 생각해보니 뢰존도와 김포가 1인자가 되고 본인과 제주 해병대가 2인자가 된다면 더 이상 귀찮게 2+1인자라고 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한라봉 해병은 세슘-133 원자가 절대영도에서 6974892번 빛을 방출하는 영겁의 시간이 지나도록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흠... 그래. 아무리 황근출이 강하다 해도 우리 둘을 동시에 상대하긴 힘들지 않겠나. 승산은 있어 보이는군."
뢰존도의 목적은 1인자.
한라봉은 굳이 1인자라는 자리에 집착하지 않지만, 2인자가 된다면 2+1이라는 매우 복잡한 수식을 쓰지 않아도 되니 뢰존도의 목적을 위해 협력해주기로 하였다.
하지만 대책없는 협력으론 승기를 가져올 수 없다는 걸 알고있는 두 짜세 해병들은 잠시 둘만의 작전 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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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황근출 해병님! 뢰존도 해병님과 한라봉 해병님이 해병성채로 접근하고 있는 것을 알려드려도 될지의 여부를 말씀드려도 될지 (중략) 해도 되겠습니까?"
"새끼… 기합!!"
황근출은 자신의 전우애 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는 무전을 듣곤, 해병성채의 입구로 걸어나갔다.
연병장에는 이미 두 짜세 해병들이 왔다는 소식에 많은 아쎄이들이 모여 있었다.
"이보게 톤정이.. 두 분의 분위기가 뭔가... 사뭇 오늘따라 다른 것 같지 않은가?"
"톤."
"악! 병장 박철곤! 오늘은 무슨 연유로 포항까지 찾아오셨는지 여쭈어봐도 되는지에 대해 질문드려도 되는지의 여부를 (중략) 물어보아도 되겠습니까?"
뢰존도 해병은 잿불과도 같은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황근출이가 오면, 말해주겠다."
그로부터 6.9초 후, 황근출 해병님이 오시자 세 분의 짜세 해병이 모두 모여 어중간한 앗세이들은 그 짜세력에 짓눌려 해병-훈제가 되는 앙증맞은 사고가 있었으나 그건 그닥 중요한 게 아니었다.
"뢰존도… 한라봉…"
한라봉 해병님은 심드렁하다는 듯 별 생각이 없어보였으나, 뢰존도 해병은 숨결에서부터 새까만 잿가루가 뿜어져나오는 등. 확실히 평소와 달랐다.
그리고 이 날 연병장에 흩뿌려진 잿가루 덕분에 더욱 신선한 아쎄이들이 해병동산에서 자라났던 건 먼 훗날의 일이었다.
"황근출. 해병의 1인자 자리를 놓고 함 뜨자."
그 발언은 모두를 경악시키기에 충분했고, 황근출 해병님은 재밌다는 듯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날짜는 2번의 톤요일이 지난 후. 나와 한라봉이 팀을 이루어 너와 싸운다."
황룡은 2:1로 싸우면서 1인자를 가려내자는 어처구니가 없는 발상에 콧방귀를 뀌었고, 박철곤 해병님은 '감히 전우애 구멍이 아닌 다른 곳을 통해 해병-산소(싸제용어로는 방귀)를 뀌었다'며 황룡을 해병-훈제수육으로 만들어버리셨다.
"물론 얌전히 자리를 넘기면 다치진 않겠지만..."
뢰존도 해병님은 거만한 몸짓과 함께 황근출 해병님을 도발했고, 그 즉시 굉음이 울렸다.
따닥. 딱.
황근출 해병님의 이가 갈리는 소리였다.
"그으으으래… 뢰존도. 기어이 이렇게 나온단 말이지…"
"좋다. 네 도전을 받아주마. 2일 후, 해병성채 지하 13층의 해병 락커룸 레슬링 스타디온에서 보지."
낮게 내리깔린, 가소로움과 희열이 느껴지는 그 목소리는 주변의 아쎄이들을 모두 뒤흔들어 해병-분쇄육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울림이었다.
그렇게, 연병장에 남아있던 이들은 해병성채로, 그리고 김포와 제주로 흩어졌다.
포항의 해병성채 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쎄이들 중에서는
'아무리 황근출 해병님이라도 짜세 해병님 둘을 이길 순 없을거다.'라며 비관하는 이들도.
'지금이라도 당장 김포나 제주 코인을 타면 우리도 더욱 빠르게 선임이 될 수 있다.'라며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이들도.
'황근출 해병님이 절대 패배하실 리 없다.'며 여전히 황근출 해병님을 믿는 이들도 있었다.
이는 오도해병들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보게 톤정이..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황근출 해병님이 이길 수 있으리라 믿는가?"
"톤, 톤톤."
"역시 그런가... 자네 생각도 비슷하구먼."
"..."
쾌흥태 해병은 그저 잡념을 떨치기 위해, 배썩둑 해병님께 전수받았던 포신 총검술을 연마할 뿐이었다.
"저게 그 전신발기.. 저것도 그 '트루폼' 중 하나라고 들었는데."
"맞아. 뢰존도 해병님도, 한라봉 해병님도 각각 '트루폼'이 있으시다 들었어."
"생각해보니 황근출 해병님의 '트루폼'은 들어본 적이 없지 않던가?"
"...그러게."
'트루폼. 최고의 경지에 다다른 해병들만이 득도한다고 '알려진' 모습.
다양한 모습이 있지만 본래는 곽말풍, 맹빈아, 마갈곤같은 간부들처럼 외형이 완전히 괴물이나 악마같이 변해버리는 것만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그런데 이후 뢰존도, 한라봉은 간부는 아니지만 압도적인 짜세력으로 신체가 괴물처럼 변하진 않으나 고유한 외형으로 변하는 경우가 생겼으며
또한, 쾌흥태 해병은 형태가 바뀌진 않지만 전신발기라는 이름으로, 전신이 경화되어 신체의 방어력과 공격력이 폭발적으로 오르는 경우도 발견되었으며
트루폼이 가능할 정도로 강한 짜세력을 가졌으나 옳은 마음가짐이 아닌, 소위 "오도된" 해병들의 경우에는 전신발기와 유사하게 전신이 시체같은 거무죽죽한 붉은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하위 트루폼이라고도 볼 수 있는 전신발기만큼도 강해지지 못하지만, 가혹행위와 부조리를 일삼기에 실질적인 위험도는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아쎄이, 황근출 해병님은 트루폼을 깨치지 못하셨다!"
박철곤 해병이었다.
"악! 박철곤 해병님! 그럼 황근출 해병님은 두 해병님을 이길 수 없단 말이 아닌지 여쭤봐도 되겠습니끼?"
"무슨 걱정인가, 아쎄이! 이참에 황근출 해병님이 두 분께 쓰러지면 포항이 해병의 메카라는 칭호는 사라지겠지만, 내 직접 손을 더럽히지 않고 이 포항의 짜세가 될 수 있으니 이 어찌 모칠좋고 톤톤좋은 일이 아니겠나?"
박철곤 해병은 이미 황근출 해병님의 피배가 확실해졌다는 듯, 김칫국을 들이키며 다른 해병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다녔고 황룡은 구석탱이에서 어이가 없단 표정을 지으며 생활관 내부로 들어가버렸다.
"하아… 저 좆게이새끼 진짜…"
스윽.
불 붙은 담배였다.
생활관 안에 있던 황근출 해병님이, 황룡에게 담배에 불을 붙여 한 개비 건네준 것이었다.
"야, 근출아. 쟤네 안 말려도 되겠냐?"
황근출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그에 문답할 뿐이었다.
"지금 내가 말려봐야 뭐가 달라지겠나. 황룡. 어차피 그 날이 되면.. 모두 알게 될걸세."
"..그래. 너 다운 대답이라 좋네."
"근데.. 너 좀 즐거워보인다?"
황근출 해병님이 담배연기를 후, 하고 불어내며 말했다.
"그야 발차기 한 방에 나가떨어질 놈들이 아닐테니까."
"하긴... 싱겁게 끝나진 않겠네."
황근출과 황룡은, 마치 회포를 푸는 어르신들같이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곤 헤어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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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했던 2번의 톤요일이 지나고, 드디어 결투 당일.
해병성채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은 해병-락커룸 레슬링 스타디온.
대규모의 결투인 만큼, 이번에는 마갈곤 해병님이 한탕 땡기기 위한 목적이 아닌 순수 관람 장려 차원이라 주장하며, 배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배팅은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뢰존도/한라봉 쪽에 74%, 황근출 해병님 쪽에 69%라는 근소하지만, 좀 더 적은 배팅률을 기록했다.
평소같으면 황룡은 '니들 일은 니들끼리 알아서 해, 이 좆게이새끼야!'라며 찐빠스런 말을 늘어놓고 관람조차 안했겠지만, 이번에는 무려 특등석에 앉아 관람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곤 그 옆에 박철곤 해병님도 따라와선 황룡에게 말을 거셨다.
"악! 박철곤 해병님! 황룡의 옆자리는 제 자리라고 말씀드려도 되는지의 여부를-
콰직! 우지직… 뿌드드드드…
"오! 이 자리엔 공짜 해병-편육까지 제공되는군!"
박철곤 해병님은 엉덩이 밑에 깔려있는 해병-편육을 꺼내 먹기 시작하였다.
황룡은 표정에 마치 씨발이라고 적어놓은 것 같은 표정으로 박철곤 해병님을 바라봤고, 박철곤 해병님은 눈치를 해병-국밥에 말아먹은 듯한 유쾌한 말투로 말씀하셨다.
"아아, 황룡! 넌 어디 배팅했나? 난 뢰존도/한라봉 해병님들께 전재산을 올인했다네, 하하하!!!"
황룡은 짜장 씹은 표정을 하곤 속으로 온갖 욕지거리를 하였으나, 괜히 귀찮은 일을 만들고싶지 않기에 그저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음? 낯빛이 왜 그렇게 안좋은가? 혹시 황근출 해병님꼐 배팅해서 걱정스러운건가? 안됐구만. 하하!!"
"입 닥쳐 임마. 곧 경기 시작한다."
황룡은 링 위에 오른 황근출 해병님을 바라보았다.
그리곤 무언갈 생각하듯, 잠시 눈을 감았다.
.
.
.
빠각!!!
텁-
슈우우우…
투쾅!!!
나의 기억 속, 그 때의 황근출은…
격분한 채 눈 앞의 거구를 쓰러뜨렸다. 아니, 박살내었다.
과연 그 때 그것을 다시 마주한다면, 난 그것을 두려워하게 될까…?
지금은 아무것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지켜보는 수 밖에.
.
.
.
사회자를 맡은 대갈똘박 해병이 자리에 올랐다.
"지금부터! 이곳 해병 락커룸 스타디온을 가득 채운! 해병 여러분의 뜨거운 환호! 함성과 함께! 전무후무, 해병 1인자 결정전!! 시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하게습니다!!!!!"
띠링~
벨이 울리며, 개전하였다.
세 명의 짜세 해병들이 자리를 잡고..
바로 지금.. 결코 일어나지 못할 것 같았던 세 강자들의...
꿈의 결투가 시작된다!!
-中편에서 계속-
박철곤 개새끼 ㅋㅋㅋㅋㅋ
박철곤도 하도 황근출 땡깡 받아주다보니 이젠 언제 황근출 죽을지 각재고 있네 ㅋㅋㅋ
황근출 고려장 문학에서 본인 포함 다른 해병들과 함께 황근출 고려장 시키고는 지가 왕으로 군림하다가 황근출 돌아왔을 때도 솔직히 존나 아쉽다고 했고, 해병 크리스마스 문학에서도 다 함께 황근출 왕따시키기에 참여했고, 황근출 기수열외 시키기 문학에서도 황근출 집단구타에 참여해서 기열퇴물새끼라고 욕하던 거 보면 이젠 놀랍지도 않지 ㅋㅋㅋㅋㅋ
뭔가 해병 토너먼트의 정신적 후계작처럼 느껴지기도. 단지 세 사람의 싸움이라 빨리 끝날 거라 생각할지 몰라도 저 셋은 해병대 3대세력의 수장격 인물들, 갑자기 프리큐어 노래대회로 노선을 틀어버리지 않는 한 그리 쉽게 승부가 나진 않을 것이라 본다. 과연 우리들의 영원한 빛이자 지도자이신 황 해병님인가, 그 분의 자리를 탈환하려 들고 일어선 두 짜세들인가? 다음 屍姦에 계속.
박철곤 역배ㅋㅋㅋㅋ
희대의 빅매치
황근출은 트루폼 대신 원시회귀 있어서 공군도 잡던 과거 모습으로 돌아가는거 아니냐 막
쾌흥태: 포신검술 오의로 전신발기하면 전신이 붉게 변하면서 요괴나 외계인같은 몰골이 됨 맹빈아: 모자를 벗으면서 프레데터로 변신함 곽말풍: 젊은 시절에는 악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의 악명높은 오도해병이었고, 전신발기하면 그 별명 그대로 악마와 같은 모습이 됨.
마갈곤: 기본 외모부터 터미네이터 T-800을 닮았지만, 만화 '대대장이 바뀐 날'에서는 진짜 터미네이터처럼 피부 밑에 기계 신체가 감춰져 있고, 입에서 빔을 쏘거나 팔에서 기관총이 나오는 걸로 묘사됨. 뢰존도: 평소에는 눈과 입이 꿰메진 몰골을 한 인간의 모습이고, 실밥이 풀리면 불이 나오면서 고스트라이더를 닮은 불타는 해골 모습으로 변신함.
한라봉: 커다란 한라봉에 두 다리와 붉은 안광만 보이는 모습이지만 껍질을 벗으면 감춰져 있는 진정한 모습이 드러난다고 알려져 있음. 구세대 해병들: 조봉삼이나 맹닭춘 등 일부를 제외한, 김덕팔, 김평걸, 변왕추, 최철귀 등의 여러 인물들이 팬아트에서는 본 문학에서의 묘사대로 검붉은 피부색으로 그려졌음.
설 명충 해병.. 기합!
캬 이거 글 잘쓰셧다. 담편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