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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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하자마자 선임들의 괴롭힘에 노출되기 시작한 황경찬. 전입하자마자 악기바리와 배설물 먹이기라는 이루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수준의 가혹행위를 당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악기바리와 배설물 먹이기는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했다. 특히나 그의 분대장이었고 부대 내 실세였던 황룡 상병은 인성 자체가 못되쳐먹은 사디스트였기에 여리고 내성적인 경찬을 만만한 먹잇감으로 여기고 툭하면 경찬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야, 황경찬이!"
"이병, 황! 경! 찬!"
"야. 이 부대 지금 왕고가 누구야?"
"잘 모르겠습니다."
"이 새끼야, 그거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지금 우리 부대 왕고는 김평걸 병장님이야. 그 분은 진짜 무서운 분이니까 너도 조심하는게 좋을거다."
"예, 알겠습니다."
전입온 지 하루밖에 안 된 신병에게 선임들 군번을 알고 있어야 할 거 아니냐고 욕하는 황룡 상병의 행태도 가관이지만, 황룡 상병의 행태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암구호나 초병 수칙같은 것을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히 챙겨야 할 일이니 그렇다쳐도, 자기가 맛 없는 짬밥이 없으면 올라가지 않아야하니 한 주간의 식단표를 무조건 경찬에게 외우라고 한 것이다. 그리고 식단표를 보고 황룡 상병에게 보고를 하면 황룡 상병은
"이 새끼야! 그것도 몰라서 식단표를 보고 자빠졌어?! 이 새끼가 흘러빠져가지고!"
라고 욕을 하면서 경찬을 구타했다. 결국 경찬은 죽으나 사나 수많은 사항들을 암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마다 경찬은 울면서 생각했다.
'내가 이런 인간말종 새끼의 시다바리나 하려고 군대에 온 건 아니야! 기왕이면 나라에서 부여한 의무를 좀 더 멋지게 해내고 싶었을 뿐이라고!'
사실이었다. 황룡 상병의 이러한 행위는 일체가 가혹행위에 속하는 것으로, 최소 영창에 육군교도소로 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공군 3성 장군에 어머니도 서기관급 고위 공무원이었고, 주위에 군 관련 빽이 즐비했던 황룡 상병은 그 빽만 믿고 안하무인으로 설쳐댔고, 그런 황룡 상병은 사실 부대 내에서도 간부들이 손봐주고 싶어했지만 구실이 없어서 기회를 벼르기만 했던 존재였다.
"아나... 황룡이 저 새끼! 저 새끼 빽만 아니었어도 영창 보내는건데!"
경찬과 황룡의 부대 행정관이었던 최철규 상사가 말했다. 최 상사의 말대로 황룡은 빽이 무시무시해서 해병대 간부들도 함부로 건드릴수가 없는 존재였고, 황룡 상병도 그거를 악용해서 간부들에게 들키지 않을 수준으로 악용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말 아버지가 장성이라도 도저히 덮을 수 없는 사건, 예를 들어 부대 내 사망 사건에 황룡 상병이 연루되었다던가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간부들도 황룡 상병을 어쩔 수가 없었다.
"행정관님!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시지요!"
중대장인 장영준 대위가 최 상사에게 말했다.
"중대장님! 하지만 황룡이 저 건방진 새끼를 그냥 두고 보실겁니까?"
"저도 행정관님 마음 잘 압니다. 하지만 황룡이 쟤는 우리 같은 일개 중간관리자급 간부가 어찌할 수 없는 빽을 갖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대에서 사고가 터지면 우리에게 좋을 건 하나도 없잖습니까? 그냥 X 밟았다고 생각하시고 저 건방진 새끼가 전역할때까지만 기다리시죠."
사실이었다. 최 상사나 장 대위나 이미 결혼해서 슬하에 자식까지 몸이었고, 이 때문에 부대에서 사고가 터져봐야 두 사람에게 좋을 건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에 부대 주임원사인 김경환 주임원사도 거들었다.
"제가 보기에도 중대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주임원사님!"
"황룡이 저 새끼가 건방진 건 사실이지만, 우리 차원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빽이 있습니다. 허니 저 새끼가 무사히 전역할때까지만 기다릴 수 밖에요. 그 후임병 애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우리도 어쩔 수가 없지 않습니까?"
"주임원사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행정관으로서 저런 건방진 새끼를 그냥 둘 수가 없습니다!"
"최 상사. 자네도 가정이 있잖아. 그걸 생각해야지."
그 말에 최철규 상사도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그만큼 강력한 빽을 믿고 설치는 황룡 상병은 이미 부대 내에서도 골칫거리였다. 그런 녀석에게 잘못 걸린 경찬은 그야말로 가엾은 존재일 뿐이었다.
"야, 황경찬이!"
"이병, 황! 경! 찬!"
"내가 왜 널 부른 것 같냐?"
"잘 모르겠습니다! 황룡 상병님께서 저를 왜 부르셨는지 여쭤봐도 되는지를 허락받아도 되겠습니까?"
"그래, 이 새끼야! 너 청소 담당구역이 어디야?"
"분리수거장입니다!"
"그래, 잘 알고 있네! 근데 분리수거장에서 내가 이걸 봤다, 이 새끼야!"
그러더니 황룡 상병은 경찬에게 오물을 집어던졌다.
"야 이 새끼야! 이게 왜 분리수거장에서 나오는데?!"
경찬은 기가막혔다. 분명 경찬은 깨끗하게 분리수거를 했고, 그걸 본 행정관 최철규 상사도 경찬에게
"야, 경찬아! 너 신병인데도 정말 혼자서 성실하게 분리수거를 하는구나!"
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게 무슨 말인가.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이 새끼야, 내가 이걸 분리수거장에서 봤다니까! 니가 선임을 기만하는거냐?"
그 말에 더는 경찬도 말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러더니 황룡은 그 오물을 경찬에게 집어던지더니
"이 새끼야! 당장 엎드려!"
라고 말했다. 경찬은 분대장인 황룡 상병의 명령에 복종해야 했기에
"엎드려!"
라고 말하고는 엎드리고 말았다. 누가 봐도 명백하게 이등병인 경찬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한 수작이 분명했지만, 선임병들과 간부들조차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인 황룡 상병의 명령에 절대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
'황룡.... 이 개X끼...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엎드려 뻗친 경찬은 속으로 황룡 상병을 증오했다. 온갖 비인간적인 대접을 다 받았는데, 증오심이 불타오르지 않는게 비정상인 일. 그렇게 황룡의 명령에 복종하는 경찬의 마음 속에는 황룡을 향한 증오심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황룡 상병의 경찬에 대한 가혹행위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갔다. 경찬이 실수를 하면 경찬을 체스트나 총기 보관함, 좁은 캐비넷 등에 장시간 가두지 않나, 황룡 상병이 특정 단어를 외치면 경찬은 그 즉시 동작을 멈추도록 강요하지 않나, 취침 시간에도 잠을 못자도록 괴롭힌 뒤 다음날 일과 중에 경찬이 졸면 그것대로 또 경찬을 갈구지 않나.
또는 경찬을 향해서 "너는 짐승이니 개처럼 짖어!"라고 말한 뒤 경찬에게 개처럼 짖는 모욕적인 행위를 강요하기도 했고, 배설물 뿐 아니라 온갖 이물질을 먹을 것을 강요하는 등 정말 상상 이상의 흉악한 행동으로 경찬을 괴롭혔다. 심지어는 밤중에 다른 후임들을 시켜 경찬의 바지를 벗긴 뒤 그의 성기를 때리도록 하기도 했고, 경찬의 후임병들로 하여금 경찬의 성기를 붙잡고 확성기처럼 사용할 것을 강요하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상상 이상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황룡 상병은 경찬을 괴롭혔다.
당연히 경찬은 이런 행위에 분노를 느꼈다. 어디까지나 경찬이 해병대를 선택한 것은 강한 남성이 되고 싶어서였지, 이런 비인간적인 짓거리를 참기 위함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짓을 저지른 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빽이 든든한 자신의 분대장이었기에 경찬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이런 모욕적인 행태를 참지 못해 간부들에게 일러바치면 자신을 기수열외시키겠다고 다른 해병들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엄포를 놓기까지 했기 때문에, 경찬은 더더욱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황룡이 병장으로 진급해 전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던데가 경찬도 일병을 달고 한참 돼서 일병이 꺾인 상태였던 어느 날에 결국 일은 터지고야 말았다.
- 3편에서 계속
황근출 불쌍하다
황경찬
여기서 황룡은 진짜 극악무도한 쓰레기로 나오는데, 과연 처벌을 받기나 할지 모르겠다. 폭발한 황경찬에게 죽임을 당하거나, 아니면 해병문학답게 MCU세계관으로 끌려간다는 일종의 프리퀄이 되려나.
최철규 상사는 해병문학 최철귀에 대응되나?
기합!
기합!
황룡 여기선 개쓰레기로 나오네ㅋㅋㅋ
기합!
과연 결말이 어찌 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