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주말에 혼자 집에서 쉬고 있었다. 딱히 할 일도 없어 무료해진 그는 마침 '1q2w3e4r! 전화' 가 생각나서 심심풀이로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
1q2w3e4r! 전화라는 것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번호이긴 했지만, 그래도 실제 걸어보긴 처음인지라 그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통신보안, 분대건제유지를 생활화합시다. 포항 해병대 소속 통신병 1q2w3e4r! 해병입니다. 지금은 부대에 있으며 곧 외출합니다."
대화는 이것으로 끝났다. 너무 짤막한 대답에 실망한 남자는 조금 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다시 한번 다이얼을 돌렸다.
"통신보안, 포항 해병대 소속 통신병 1q2w3e4r! 해병입니다. 지금은 외출중입니다. "
대답의 내용이 바뀐 것에 재미를 느낀 남자는 다시 다이얼을 돌렸고, 이번에는 이런 대답이 나왔다.
"통신보안, 포항 해병대 소속 통신병 1q2w3e4r! 해병입니다. 지금은 당신 집 앞에 있습니다. "
남자는 섬뜩한 기분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환청일까? 아니면….
창백하게 질린 그는 조심스럽게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밖을 쳐다보았지만, 다행히 현관에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는 환청이었겠거니 생각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남자가 방에 들어오자마자 힘차게 전화벨이 울렸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조금 생각해보니 대학 동기가 건 전화겠거니 싶어 전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나오는 목소리는…….
"통신보안, 포항 해병대 소속 통신병 1q2w3e4r! 해병입니다. 지금 당신의 뒤에 있습니다. ○○○님, 해병대병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귀하는 오늘부로 해병대교육훈련단(포항)으로 강제 이동할 것입니다."
"희망을 버리십시오."
따흐앙!!
새끼... 공포!!
새끼 기열! 해병은 통신보안이라 안한다!
해병은 통신보안 이 아닌 포신보안 이라고 쓴다!
제갈참수 해병님 열일하시네ㅋㅋㅋㅋㅋ
해병 메리씨
기합!
ㄷㄷㄷ
메 리씨 해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