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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시절 기억인데, 우리집이 경제적 형편이 조금 어려웠음.

아버지는 3교대 근무 나가셔서 퇴근하면 방전이 돼서 잠만 주무시고 어머니는 가정주부셨음.

형편이 형편인지라 원하는 장난감도 잘 못사고 자랐음.

초등학교 2학년때 학교 옆 아파트로 이사와서 우리학교로 전학온 애 집에 갔는데 장난감도 존나 많고 그래서 부러웠을정도..

암튼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출을 했을때였음.

수목원이었나 그랬는데, 비포장길이 쫙 깔려있고 사람들도 꽤 붐볐음

거기서 비눗방울 총 쏘는 장난감 파는 아저씨를 봤음

비눗방울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 옆에 진열된 장난감 총에 관심이 생겼음

권총처럼 생겼는데, 방아쇠를 당기면 “파이어! 파이어!” 하는 효과음이 나옴과 동시에, 총구 부분이 회전하는 장난감이었음

엄마아빠한테 갖고싶다고 졸랐는데, 가격도 괜찮아서 쿨하게 사주심

새 장난감과 설레는 마음으로 귀가를 했음.

나보다 두 살 더 많은 형도 같은 장난감을 샀는데, 형이랑 같이 갖고 놀려고 했음

근데 형이 집에 오자마자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로 갔음

형이 볼일보는동안 심심하게 혼자 장난감을 갖고 노는데, 드디어 형이 볼일을 다 봄

근데 워낙 어릴때라 똥도 엄마가 닦아줬음

똥을 싸면 엎드려뻗쳐 자세로 있는데, 그때 엄마가 물티슈로 닦아주는 식이었음

그날도 형이 엎드려뻗쳐자세로 엄마가 닦아주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가 다른 일 때문에 형한테 기다리라고 하심

순간 난 장난기가 발동했고, 똥이 범벅된 형의 후장에 총구를 갖다대고 방아쇠를 당겼음

“파이어! 파이어!”하는 효과음이 나면서 총구가 돌아가고, 그 돌아가는 총구때문에 형의 똥 찌꺼기가 사방팔방으로 튐

근데 형은 간지러워서 쳐웃고, 나는 그 상황 자체가 존나 웃겨서 쳐웃음

마침내 엄마가 할 일을 다 끝내시고 화장실로 오셨는데, 똥이 사방팔방 퍼진 끔찍한 광경에 샤우팅을 갈기심

그날로 형이랑 나 둘 다 그 장난감총은 압수당했고, 오늘까지 그 총을 다시 보는 일은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