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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경계임무를 맡는다. 즉 개꿀빠는놈들이고 지군생활 지들이꼬고있는거다.

결국 쓰잘데없는 작업시간이 많아지고 간부가 원한다면 인원을 마음대로 차출할수가 있다.

때는 진짜 내가말도안되는 씹씹씹아쎄이시절... 전입온지 한달 딱 돼서 혼자다니기 풀렸을 무렵이었다.(한달이 안지난 아쎄이들은 자살방지대책이라고 무조건 선임한명이랑 같이다녀야함 말도안되는 군대식정책)

대대 주임원사가 갑자기 폐목재 모아두는곳에서 뚝딱뚝딱하더니 닭장을 좀 크게 만들었다. 내 키가 1.7미터라 치면은 내키 두배*내키 두배정도 되는 정사각형나무모양을 만든다음 그걸 4등분해서 ㄴ자로 배치했다. 그리고 쇠를 1.5미터정도로 잘라서 기둥으로 박고 나무 이음매는 타카로 처리했다. 나는 작업병(주임원사따까리병으로 주임원사가 돌아다니면서 고치란거 다고치면됨)으로 왔기때문에 선임이랑 나랑 주임원사랑 이걸 만듦

글고 군대에 폐철망 ㅈㄴ많잖아 그거 잘라다가 벽이랑 바닥 세우고 밥주는데랑 물 줄데만 뚫고 문 달아줬음

닭장을 다 만든 다음에 주임원사가 5일장 갔다와서 청계 병아리 한달된거(병아리라썼는데 중닭정도는 되더라)열마리 수컷 두마리에 암컷 여덟마리 짝맞춰온거 닭장에다 넣었음 잘살더라.

문제점은 닭장이 좁아서 수컷들이 싸웠음. 닭장의 절대적인 크기가 좁은게아님 열마리 안에만 넣어놔도 될정도로 큰데 애들이 다 자라기엔 너무 작고 그리고 수컷 둘이살기엔 좁음. 그래서 닭장안에만 가둬놓는게 아니라 풀어줘서 시간보내게 한다음 우리 내무반 들어갈때 다시 닭장에 넣고 들어가는 시스템을 차용했다.

근데 닭이 엄한데 안가게하고 고양이 쫓아내고 솔개쫓아내고 하는 일은 짬먹은 내 선임이하기 그렇잖아... 당연 내가하게됐지

문제는 나도 물건고치는법을 배워야된단거야
그래서 주임원사가 내놓은 방법은 고쳐야 될 물건을 가져다 닭장앞으로 가져다줬음

그리고 나한테 닭장청소랑 물갈아주기 사료갈아주기 이런거 다맡겼다 그것도하면서 물건고치기도배우라고

선임이 닭똥냄새를 더 좋아했는데 왜냐하면 예전엔 기름냄새맡으면서 작업했거든... 그거 몸에 안좋은거같다고 닭똥냄새가 낫다고하면서 이게낫다그러드라

하튼간에 나는 인간허수아비였음 고양이는 막대기만 휘저어도 가고 수탉이 쫓아낼수있는데 솔개가 문제였다 솔개는 하늘위에서 덮치는데 아직 수탉이 이거 쫓아낼 능력이 안됐음

솔개는 진짜 눈깜빡하면 채가려한다 진짜로 두번 당해서 암탉 등에 흉터도 아직있음... 채가려고 몸싸움하던거 내가 달려들어서 떼놔서망정이지 진짜 중닭아니라 병아리였으면 그냥 채갔을거

그리고 또 임무가 있었는데 닭 주변에 다른 기러기같은 야생 가금류를 못오게 차단해야했음 AI옮는다고

닭한테 주는 사료는 당연히 정식 사료를 주는게 아니라 주계는 항상 쌀이 남는데 그거 묵은쌀 받아와서 줬음 좀 부숴서 주고싶었는데 부수는 기계가없다고 그냥줬다

다른 전우들은 닭들을 애완동물처럼 귀여워했음 작업중에 벌레가 나오면 페트병에 모아다가 닭한테 주고그랬음 닭들은 단백질에 굶주려있어서 진짜 잘받아먹었고 받아먹는거 보면은 진짜 물개박수치면서 좋아했다 그렇게 순수한애들이 왜 후임은 그렇게 괴롭혔을까?

주임원사가 이 닭들을 기르는 목적은 당연히 애완용이 아니었다. 신선한 달걀 보충과 수컷한마리는 잡아먹을셈이었음. 수좀 불어나면 간부들한테 닭좀 돌리고.

하튼 이래저래 네달이 지나고 닭들이 달걀을 낳는데 존나많이낳았음. 이게 석회가루를 조금 긴빠이쳐서 쌀에다가 섞어주면 달걀이 단단해지거든? 근데 얘들은 맨날 나가서 땅파서 지렁이도잡아먹고 벌레도 전우들이 가져오는거 매일먹고하니까 영양이 칼슘+단백질+탄수화물이 풍부해서 달걀을 너무많이낳은거야. 4~50명이 매일 벌레 잡아다 바친다생각해봐... 핸드폰도없어서 볼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원래 닭이 하루 1개쯤 낳아야되는데 1~2개씩 낳고있었음(알아보니까 청계 키우는데서 품종관리를 잘한것도 아니라 알낳는 닭공장에서 기르는 품종이랑 교잡된것도 있었대)그니까 하루 1.3개쯤은 낳은거같다

1.3개*8/하루세끼 하면 한끼당 계란 3.4개를 먹어야되는데 누가 그렇게먹냐... 안그래도 보급나오는 달걀이있고 신선한계란은 별미로먹는건데... 간부들한테 다돌려도 먹을 입이 모자라서 달걀이 너무 남았고 이거 다 부화시키면 감찰때 걸린다 왜냐면 부대내에서 대규모로 동물기르면 안되거든(규정에있음) 닭 열몇마리는 애완용이라하고 넘어갈수있는데 수십마리는 그렇게안돼

닭을 잡아야한다는데 누가 잡고싶어해... 목비틀고 뜨거운물에 데쳐서 깃털뽑고 내장 버리고 하는일을... 그리고 정주면서 기른건데...

결국 달걀을 다 먹을 처리반을 구해야했다. 갓 낳은 달걀이 삶겨지고 사이다 없이 평균 2.4개가 오늘의 처리반 입에 들어간다.

공포의 달걀악기바리의 시대가 도래했다. 주임원사는 반숙달걀을(주계애들이 특별히 냄비로 삶음)까서 먹지만, 악기바리조가 먹는 달걀은 깨끗하게 씻어진 달걀이 밥 위에서 그대로 쪄진다. 존나퍽퍽하다. 초반에는 다들 나눠먹었지만 어느새 다들 질리고야 말았고... 아쎄이 1.은 PX(GS25가 들어오기 전 일이다)에서 항상 사이다를 사먹었다

아침어 달걀수거는 내가해야됐는데 그것땜에 불침번한테일찍깨워달라해야했음

그때마다 아쎄이한테 존나미안했다 가끔 내가 날계란 깨서 한개씩 먹어줄때도 있었음 진짜 신선해서 하나도 안비렸거든

좀 불합리하긴했다 아니 지가 하루세개 먹을계란땜에...(다른간부들은 걍 거절했음 계란따위 그냥 얼마든지먹을수있으니까)

아무튼 아침일찍 일어나서 달걀수거하러가보면 닭이 달걀을 낳고있는걸보는데 총배설강이 크게 벌어진다.

그걸보고 성욕이 동한 나는 근처에 있던 수탉을 거칠게 범하고 계란을 받으러 온 주계병의 달걀-고환도 날계란깨듯 깨어서 후루룩 마셔버린 후 주임원사역시 닭장에 매달아 도살해 닭고기로 전우들의 주계로 내놓았다.

이후 모두의 축하속에 수탉과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식장 겸 특진장에서 주임원사로 발령받은 나는 곧바로 고환이없어진 주계병의 고환을 달걀로 교체해주었다!



대한민국 양계산업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브라보 양계산업! 라이라이 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