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이불속에 엎어져 출근을 망설이고 있는것은
당면한 연체금과 벌금들을 외면한채 이렇게 또 한발 물러서는것은
해병대 아쎄이 시절 바닥에 토한 맛동산을 멀찍이 보며 '누군가 대신 치워주겠지' 혹은 '어떻게든 치워지겠지' 하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나의 과오를 망각하려는것과 다르지 않다
눈앞에 번득 황근출해병님의 워커발이 스쳐지나가는것같은 찰나
나 두다리번쩍들어 땅에내려찍고 추진력으로 기상했다. 허리가 비명을 질렀다.
나 고통을잊기위해 빈속에 소주를 붓고 나왔다. 샤워는하지않았다. 나 빚을모두 청산하기전까진 인간이아닌 한마리 짐승이니까.
집앞 육개장집으로달려가 육개장을 입에쑤셔넣었다. 올드보이 최민식이 산낙지를 씹어먹는표정으로
광견병걸린 짐승같은표정으로 나 육개장을 악으로삼켰다
지하철역으로 오는길에 심장가운데서부터 확 퍼지는 두려움을 느꼈다
고작 택배박스따위에
아무것도 아닌 쌀 따위에 개사료따위에 생수따위에 나 두려움을 느끼고있었다
나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지우고자 근처편의점으로가 작은 참이슬하나를 사 먹으면서 역으로 왔다
오는길에 술기운으로 한번씩 크게 소리도 질렀다. 짐승처럼 괴성도지르고 아무데나 오줌도싸면서 나 지하철역으로오는동안 억지로나마 깡을키웠다.
야만족의 큰칼을들고 수십만대군을 호령하는 징기스칸의 심정으로
나 향한다 오늘도
전장으로
무식하게 진격한다
극기정신으로 해병정신으로
가진거없어도 불알두쪽차고 소주기운으로
내일 쿠팡 3일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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