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746974년 7월4일 손으로하는수요일

해병대 부대 내부는 울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황근출 해병님과 황룡이 해병력 기준으로 입대 후 69746974년(싸제력 기준으론 18개월)이 지났던 것이다.

그동안 해병성채 내부의 최고 지도자였던 황근출 해병님과 늘 해병수육을 생산하는걸 도와줬던 황룡, 그리고 해병대 중에 싸움을 가장 잘하던 쾌흥태 해병님이 떠난다니 해병들은 눈에서 뜨거운 해뱡천을 흘릴수밖에 없었다.

“따흐흑, 황근출 해병님, 이곳에 안계셔도 황근출 해병님은 우리의 지도자이자 전우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디!!! 악!!!”
무모칠 해병님이 해병천을 흘리며 아쎄이들앞에서 연설을 늘어놨고, 뒤이어 해병들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쎄이들!!! 나는 간다!! 내가 없더라고 너희들은 이 해병대를 이끌어야 한다!!! 비록 내가 내일부터 싸제 민간인으로 되돌아가지만 한번 해병은 영원히 해병!!! 나는 싸제에서도 해병대로써 남을것이다!!!”
황근출 해병님은 연병장에서 6974열로 늘어져 서있는 해병들 앞에서 큰소리로 연설하신 후 눈에서 뜨거운 해병천을 흘렸다.

붉은색으로 빛나던 눈동자가 서서히 빛을 잃기 시작했고, 얼굴을 가리던 그림자가 서서히 밝아지더니 중동의 왕자같은 얼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뒤이어 황근출 해병님이 내려오고, 황룡이 올라섰다.

“다들 얘기 들었지? 그래.. 오늘 전역한다. 그동안 맨날 갈궈지기만 했던거 같은데.. 선임으로써 좋은 모습 못보여서 미안하고,, 뭐 나 없어도 너희들끼리 잘 지낼수있지? 그래 알아서들 군생활 해라 개씹 똥게이 새끼들아..”
황룡은 평소처럼 기열스러운 연설을 했다.
평소같았다면 오도해병들이 달려들어 황룡은 해병수육이 되고 화장실에서 발견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날만큼은 황룡을 보는것도 마지막인 날이었기에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이어서 쾌흥태 해병님이
“난 간다. 하지만 멀리 있더라도 우린 함께 하는 전우들이란걸 기억해라!”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연병장에 모인 해병들은 해산했다.

황근출 해병님은 해병들에게
“아쎄이들!!! 그동안 나에게 쌓인것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 오늘이 마지막이니 너희들한테 나에게 전역빵을 가할 기회를 주겠다!!!”하시니
해병들은 너 나 할것없이 달려들어
황근출 해병님을 구타했다.

박철곤 해병님은 “황근출 너 이세끼 너때문에 내가 여기 오고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라고 소리치며 황근출 해병님의 포신이 있는 부위를 걷어찼고,
뒤이어 무모칠 톤톤정 해병님이 황 해병님의 머리를 주먹으로 내려치고수많은 해병들이 황근출 해병님을 구타했다.

평소같았으면 주변에 있던 해병들이 모두 해병수육이 되었을 일이었으나 그날의 황근출 해병님은 조용히 웃으며 맞아줄 뿐이었다.

반대로 황룡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모습을 보였는데 황룡에게 전역빵을 때리려던 해병들이 황룡의 주먹에 역으로 쓰러져 가는 것이다.
“씨발 똥게이 새끼들이 마지막까지도 지랄이야? 내가 맨날 쳐 맞아주니까 진짜 쳐맞을줄밖에 모르는줄 알아?”

황룡의 주변에는 포신이 뜯겨나가 근육이 가라앉고 기열계집의 모습이 된 채로 주저앉은 맹빈아 소위와 피를흘리며 쓰러진 손수잘 해병님, 그리고 이빨이 전부 뜯겨나가고 눈이 돌아간 채 쓰러진 마철두 해병이 있었다.

“내가 너희 새끼들한테 그동안 얼마나 쌓인게 많은데? 마지막 날인데 전역빵은 내가 아니라 니들이 좀 쳐맞아야겠다.”
황룡은 뒤이어서 생활관 내부에 있던 조조팔 해병과 진떡팔 해병님, 대갈똘빡 해병과 박철곤 해병님을 모두 때랴눕혔고, 박철곤 해병님의 턱을 부러트리는데 이르렀다.

황룡의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황근출 해병님조차 경악을 감추지 못했고, 황근출 해병님이 황룡을 잡아 말리고 나서야 상황은 진정되었다.

한편, 쾌흥태 해병님은 아쎄이들과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쾌흥태 해병님 취해서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고함을 지르며 온갖 이야기들을 내놓고 있었다.
“내가 어릴땐 말이야!! 어 수학시험도 잘봤고, 기열계집도 만났고 어!!”
그렇게 아쎄이들과 떠들다 잠들었다.

드디어 세 해병들의 전역날이 다가왔다.
세 해병들은 제대로 된 군복을 차려입었고, 부대 내의 해병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황근출 해병님은 이제 이 해병성채와 해병들 그리고 황룡을 못보게 된다는 생각에 6974만가지 감정이 교차하였다.
싸제로 돌아가서 살제된다는 기쁨과 기대감, 그리고 정든 해병대를 떠나야한다는 슬픔과 아쉬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날은 황근출 해병님은 평소라면 해병수육으로 만들고 갈궜을 황룡에게도 거칠게 대하지 않고 따뜻하게 안아주었고, 황룡도 마다하지않고 받아주었다.
그날이 황룡을 보는것도 마지막일 날이었기에..

황근출 해병님, 황룡, 쾌흥태 해병님은 전화번호를 서로 알려주었고, 해병성채에 남은 아쎄이들에게
“너네들도 잘 하고 가라 개새끼들아”라는 씁쓸한 말과 어슬픈 웃음을 보인채 싸제로 가는 오도봉고에 올라탔다.

황근출 해병님은 69746974년만에 집에 돌아왔다.
어머니인 황근숙 여사님은 황 해병님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악!!! 병장 황 근 출 전역했습니돠!!!”
.
전역 후 2년 후..

환근출 해병님은 얼굴의 그림자가 완전히 사라져 아라비아인같은 얼굴이 드러났고 머리카락이 자라났으며 붉은색이던 눈도 다시 하얀색이 되었다.
친한 사람들도 많이 생겼고 싸제에서 연인도 만들었다. 분명 복무중에는 기열계집이라 부르며 주변에 있는것도 싫어했던 여자라는 생명체는 왜 전역후에 보니 이리 아리땁게 보이는지 몰랐다.
“왜 뭐 묻었어?”
황근출해병님은 금발로 염색한 긴 생머리를 가진 자신의 연인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그냥 귀여워서 ㅎㅎ”

황근출 해병님은 공부끝에 IT회사에 취직하기위해 면접시험을 봤다.

“황근출 씨는 해병대 출신이신가요?”

“네 맞습니다. 해병대 부대는 지금 저한테 고향같은 곳이죠 허허”

해병대 경력 덕에 회사에도 어렵지 않게 취직한 황근출 해병님!!!
면접 중 해병대 이야기가 나오자 황 해병님은 해병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황룡과 함께했던 과거, 해병대에서 햄스터를 키워보겠다고 곽말풍 중령님의 집을 어지럽혔던 과거, 그리고 김평걸, 변왕추 같은 선임 해병들과 대전투를 치뤘던 과거까지 많은 일들이 떠올랐다.

황 해병님은 피식 웃어보이며 카카오토크에 저장되어있는 황룡에게 문자를 보냈다.
<요즘 잘 지내냐?>
<나는 잘 지낸다>
<의대 재수한다며>
<의대는 잘 들어갔냐?>

황룡에게서 온 답장
<ㅇㅇ>
<난 의대 다니면서 잘 지내는중>
<넌 요즘 뭐하고 지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