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서울, 서울역입니다."

나는 버텼다. 나는 이겨냈다.

드디어 어머니를 보러간다.

납치된지 어언 한 달, 나는 죽지 않았다.

집 현관을 열면 울고 계시던 어머니께서 반겨주실 것이다.

"어머니!"

"아들아!"

어머니께서 안기셨다. 그래, 앞으로는 떨어지지 않겠어! 어머니! 어머니!

그런데 아들아.

너는 날 볼 수 없단다.

아쎄이 원위치.




주석민은 잠에서 깨어났다. 달콤함과 동시에 씁쓸한 꿈이었다.

그는 각각 가죽으로 감싸진 자신의 엉덩이와 유두에 손을 가져다 댔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찢어진 것처럼 아프다. 그래, 산책이 끝나고 녀석이 내 입에... 내 엉덩이에...

녀석의 목소리가 귀에 울린다.

"해병은 아프지 않다! 남자가 되어가는 중이다! 자랑스러워해라! 프라이드를 가지란 말이다!"

'이 게이 새끼는 나를 2주 동안이나 범하고, 또 범했다. 어째서 나인가. 내가 만약 그 때 난리를 치지 않았다면, 그 새끼가 없었다면...'

철문이 열리고 황근출 해병이 들어왔다.

"잘 지냈나, 아쎄이."

"이 개새끼! 죽여버릴꺼야!"

주석민은 휘두를 수도 없는 주먹을 쥐며 소리쳤다. 반면 그러는 그를 보며 황근출은 말했다.

"아쎄이, 축하한다! 30일이 됐다!"

그러고는 벙쪄있는 아쎄이의 앞으로 열쇠를 던졌다.

"자! 나가라! 너의 승리다, 아쎄이! 아니, 주석민!"

주석민은 열쇠를 집어들고 말 없이 족쇄를 풀기 시작했다. 그렇다, 주석민은 이제 자유다.

덜컥! 잘그락!

주석민은 족쇄를 풀었다. 그리고 밖으로 한걸음씩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원한다면, 자네가 정녕 원한다면 다시 돌아와도 좋다. 아직 남은 놀이들이 더 있으니까. 명령이 아니야. 권유다."

"이 좆게이 새끼. 누가 그러겠냐!"

조금만 더 가면 밖이다. 딱 한 발자국, 한 번만 가면 된다.

"이봐, 주석민이. 그 가죽옷은 벗고 가라. 한벌밖에 없는 피복이니까."

그래, 이제 이 옷은 필요 없다.

주석민은 옷을 벗었다. 그리고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를 보았다.

"이게 뭐야..."

괴물이었다. 웅덩이 속에 있던 건 괴물이었다.

도저히 남자라고 볼 수 없는, 근육이 늘어나다 못해 축 늘어져버린 가슴.

빨갛게 부어올라 바닥에 끌리는 유두.

항문은 완전히 벌어져 닫히지를 않고, 포신에는 종기가 가득 나 있었다.

"이건 괴물이야... 이 상태로 어떻게 어머니를 봐... 나가서 어떻게 살라고... 이런 꼴을 하고 결혼은 커녕, 연애도 못해... 이게 나야? 어째서?"

그는 무릎 꿇었다. 그가 느낀 감정은 누구도 짐작할 수 없다.

주석민은 하늘을 바라봤다. 맑게 개인 하늘. 난 저 맑은 하늘 아래서 살 수 있을까?

주석민은 뒤를 돌아봤다. 황근출 해병이 의자에 앉아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주석민은 철문을 닫았다. 그리고 황근출 해병에게 기어갔다. 그리고 황근출 해병의 포신을 잡았다.

"놀아... 놀아 주세요..."

황근출 해병은 아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쥬지썩미 해병. 기합."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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