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본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 본능이다.



이를 테면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를 긁고 냄새를 맡는 것이 그렇다.


지저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의식 중에 그 냄새를 맡는다.



스캇물이나 수간물이 역겹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얼마나 역겨운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보고 "우웩 시발 퉤퉤" 하며 후회하면서도 꼭 찾아서 보게 된다.



해병문학의 내용을 알면서도 식인을 하고 분변을 먹고 동성 성행위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추잡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독된 것처럼 해병문학을 탐독한다.



그리고 끝내는 사람이 가서는 안 될, 해병대에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병대에 입대신청서를 내게 된다.



이것은 병도 아니고 이상한 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의 본능이다.



내가 그렇고 네가 그렇고 우리 조상들이 그랬다.



조선시대, 고조선시대 아니 구석기시대에도 이런 본능은 사람에게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신이 사람을 만들었다는 창조론을 따르든 유인원이 사람으로 진화했다는 진화론을 따르든


지구상에 인류가 존재하던 순간부터 이 본능은 존재하고 있었다.



세상 모든 것은 해병이 될 것이다.



아니 온 우주가 해병이 될 것이다.



그것이 우주의 진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