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6974만년의 어느 톤요일! 황근출 해병님은 바야흐로 892일동안 식음을 전폐하시고 프리큐어 시청에 열중하고 계셨다. 그러나 황근출 해병님이 TV를 너무 오래 보신 탓에 TV는 마치 핵폭탄이 터지는 듯한 앙증맞은 소리를 내면서 부서지고 말았다. 당연히 황근출 해병님은 닝기미 시팔같은 땡깡을 쓰기 시작했다.
“응애응애! 근출이 프리큐어 볼거야!”
이 해병배경음악(싸젯말로는 소음공해)로 인해 귀 로하는도청은뭐든지잘해 해병의 고막이 손상되어버리는 찐빠가 일어나자 오도해병들은 황근출 해병님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방향을 찾고자 마라톤 회의를 열었다.
“황근출 해병님이 지금 69일째 저러고 계신다. 어떻게 해야 저 얨병할 좆같은 소리를 멈출 수 있을 것 같은가?”
그때 언제나 그렇듯 해병대 최고 지능자인 대갈똘박 해병이 의견을 제시했다.
“악! 일병 대갈똘박! 황근출 해병님이 저러시는 이유를 알겠습니다!”
“새끼...기합! 왜 저러시는 것 같은가?”
“황근출 해병님께서는 다른 해병들이 TV를 볼 수 없게 된 것이 통탄스러워 저러시는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황근출 해병님의 슬픔을 완화시켜 줄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아아! 그랬던 것이었다! 황근출 해병님이 저리도 슬피 우시는 것은 다른 해병들을 향한 숭고한 내리사랑에서 나온 바였던 것이다! 이에 박철곤 해병님은 감히 중첩의문문 사용을 까먹은 대갈똘박 해병을 해병불고기로 만들어먹으며 그럼 어떻게 저 슬픔을 풀어드려야 할지 논의를 시작했다. 그때 해병대의 또다른 의견제조기인 기열 황룡이 나서 제안을 했다.
“근출이 쟤 야구 좋아한다고 했던 거 같은데? 야구나 한판 하자고 해볼까?”
야구라! 박철곤 해병님은 그 즐거운 싸제스포츠를 기억하고 있었기에 황룡을 수육으로 만들지 않고 함깨 아쎄이들을 훌륭한 야구 선수로 만들어 황근출 해병님을 기쁘게 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해병들은..
“야 이 좆게이새끼야! 볼이 4개면 출루라고!”
“새끼...기열! 타자 몸에 공을 던지면 안된다!”
타격과 수비는 어느정도 이해한 모습을 보였지만 투구가 되는 선수가 없는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말았다. 이에 기열 황룡과 박철곤 해병님은 크나큰 근심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하아...큰일이네. 야구는 투수 게임인데...”
“황룡. 나도 나름 노력해 봤지만 투구 룰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
“애휴...어디 프로 투수라도 와주면 좋겠다. 랜디 존슨이나 페드로 마르티네스 같은...”
“지금 랜디 존슨이라고 했나?”
“그래. 예전에 애리조나 뛰더...잠깐만! 설마 너 랜디 존슨을 긴빠이쳐오려고?”
“그렇다 황룡! 이름부터 랜디 포신이니 어찌 기합찬 해병 야구선수가 아닐 수 있겠는가! 빨리 드림워킹을 통해 긴빠이쳐 올테니 기다려라!”
황룡은 순간 또 자기때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심각한 성찰을 할 수 밖에 없었다.
——————————————————————————————
내 이름은 랜디 존슨이다. 아니...정확히는 ‘이름만’ 랜디 존슨이다. 물론 나도 야구선수이고 포지션도 투수지만 ‘진짜’ 존슨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선수다. 메이저리그는 꿈도 못꾸고 평소에는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주말에나 독립리그에서 가끔 등판한다. 그냥 한마디로 앰창인생이다.
“하아. 오늘도 알바 끝났네. 잠이나 자야겠다.”
그렇게 나는 그날도 잠에 들었다.
“아쎄이! 기상!”
어디선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나는 눈을 부비며 간신히 일어났다.
“아쎄이! 너는 오늘부로 포신항문해병직할오도기합짜세특별시에서 복무하게 될 것이다!”
해병대라니? 거기 풀이랑 색종이 먹는 정박아들 집단 아니던가?
“싫어요. 난 풀이랑 색종이 안먹을거에요.”
“새끼...기열! 해병대에 입대하기 적합한 몸을 가졌음에도 그런 말을 하다니! 우리는 너를 야구특기병으로 대우할 것이다!”
야구라는 말이 내게 와닿았다. 그럼에도 나는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정말...야구 특기병으로 입대하는 건가요?”
“그렇다 아쎄이! 너는 해병들이 야구할 때 그들을 돕기만 해도 된다!”
“그럼...드래프트에 참여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 아쎄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참여를 보장할 것이며 드래프트 된다면 즉시 전역시켜주마!”
손해 볼 건 없는 것 같아 나는 그에게 정식으로 인사하며 말했다.
“악! 감사합니다! 제 이름은 랜디 조...”
“아쎄이! 너의 해병이름은 앞으로 랜디 포신이다!”
“악! 이병 랜디 포신! 더욱 정진하여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끼...기합! 내가 드림워킹을 통해 너를 해병성채로 옮겨주마!”
“악! 감사합니다!”
——————————————————————————————
박철곤이 돌아왔을 때 황룡은 어떻게든 해병들에게 투구를 가르쳐보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때 박철곤과 함깨 도착한 랜디 포신 해병은 크게 꾸짓기 시작했다.
“새끼...기열! 그 쉬운 투구 하나 못해서 오도짜세 해병이 되어 황근출 해병님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은가?”
황룡은 한줄기 빛을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곧이어 박철곤 해병님이 선언하셨다.
“아까 투구 똑바로 못한 아쎄이들은 전부 랜디 포신 해병의 후임으로 리버스 진급을 실시하겠다! 선임을 믿고 따르며 투구를 배울 수 있도록 해라!”
그렇게 2+1일이 지난 어느 톤요일. 아직도 질질짜고 있는 황근출 해병님께 박철곤 해병님이 아뢰었다.
“필쓰으응! 병장 박!철!곤! 황근출 해병님과 야구를 할 수 있는지를 여쭤봐도 되는지를 아뢰는 것이 오도짜세해병으로서 바른 일인지를 알고 싶은 사실을 알리는 것이 본 해병을 비롯한 697469746974명의 아쎄이들에게 중요한 일임을 상기시켜드리는 것이 기열찐빠황룡같지 않은지를 감히 제가 인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해병대 내부에 이변이 생기지 않을 지를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야구? 새애끼...기합! 야구를 좋아하는 선임을 배려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구나!”
그렇게 황근출 해병님과 박철곤 해병님은 지금까지 용캐도 버틴 황룡을 해병치킨으로 만들어먹으며 즐거운 해병야구를 즐겼다. 이날 황근출 해병님은 69타수에 나서 전타수 안타를 기록한 것 뿐만 아니라 74타점을 올리고 2+2+2+2+2개의 홈런을 치셨으며 랜디 포신 해병 역시 6974개의 공을 던져 892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각각 투수와 타자 MVP에 오르니 이 어찌 경사스럽고 아름다운 추억이 아닐 수 있겠는가?
라이라이 차차차! 불알보! 부랄보 해병! 위 증즐가 대평성대!
——————————————————————————————
애리조나가 두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길래 만들어 본 문학입니다.
기합!
어째서 아무도 새로운 티비를 자진기부 받아올 생각을 안하는 것인가
꺕!!
불알보! 부랄보!
황해병님 밥도 안드시고 어떻게 버티셨노
박철곤 해병님 통역병도 없이 랜디 포신이랑은 어떻게 대화하셨냐
박철곤 해병님이 드림워킹 하실 때는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기합!
기합!
새끼.. 기합!
황룡 이번에는 그래도 살아남네 했더니만 역시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