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전 이야기였다.

일끝나고 배고파서 근처에서 식당좀들렀는데,

국밥파는곳에서 8000원짜리 뼈해장국 한그릇 시키고

사이다까지 시켜서

비록 혼밥이긴하지만 그때 일이 힘들었는지는 몰라도

아주 입맛돌게 삼키듯이먹었던거같다.

국밥을 깍두기국물에 묻히며

거의 반절 먹었을 때쯤이었다.

뭔가 국 안에서 이상한 검은 쪼가리같은게

뭔지 하고 숟가락으로 들어서봤는데


세상에나, 그것은 파리였다


감히 원효대사가 남긴 말처럼
"모든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아무생각없이 방심하고 먹었던 뼈해장국에는

더럽고 추악한 비위생의 대명사 파리가 내가먹던 국밥에
더럽게 돌아다니던 것이다.

아무리 원효대사고 나발이고간에 이런 용납못할 가게의 행위에

나는 반절밖에 못먹은 국밥을두고 울렁거리는 속을 움켜잡으며 일어나서 사장에게 따지려했는데......







그순간.......




머리속에 번뜩 해병대 아쎄이시절의 박철곤해병님이 떠올랐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예...? 박철곤해병님... 

저보고 벌레를 드시라는 말씀이신지...여쭈어보아도.... 되겠습니ㄲ....."






"으음......!! 새끼 기열!
해병이 불가능을 안고사는것이 용납이 될것이라 생각하느냐!?"


"......"








1151기다. 우리때 악바리가 이정도였다.



해병대 아쎄이시절,

실무배치 받자마자 받았던 벌레먹기,

선임이 내리신 숭고한 배려를 아낌없이 받아드리는 의미의 마음과는 달리,

어디 해외 특종에서 볼법한 벌레먹는 행위는 정상인으로써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행위였다.

실제근무지를 배정받고 어언한달째...

우리 내무반에서 병장인 박철곤 해병님이 나를 어두운시간에,
어두운곳에 나를 끌고오셨다.

아마  그동안 기열찐빠같은 행위에 선임해병들중인, 박철곤해병님에게 마저도 찍힌 상황이겠지..

아이스 에이지에 움직이거나 자꾸 딸수주제에 영어를 사용하는등 선임해병님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란 쉽지않았다.






"자, 먹어라"

"ㅇ....예?"

"예? 실무에선 예쓰는거 아니다."

"아..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흠..... 이봐 아쎄이 우리중대는 잘하겠습니다 라고하는ㄱ.... 하아.... 너 맞선임 누구냐"

"ㅈ....잘하겠습니다"

"하...됐다"





박철곤해병님이 나에게 밟아죽인 딱정벌레를 먹으라고 강요하셨다.

그런 충격적인 상황에 나는 얼버부리며 벌레를 못먹는 하극상을 일으켰었다.



그런데 그때



박철곤 해병님이

사자처럼 달려와서
내 엉덩이를 걷어차고 볼싸대기를
날려붙였다!



당연히 입에 방금전 악기바리했던 다이제 토사물은 바닥에 뿜어졌다.

나는 그날
박철곤 해병님에게 반병신이되도록 맞았다.





ㅡㅡㅡㅡㅡㅡㅡ
구타가 끝나고 토사물과 벌레를 내입으로 쑤셔넣으며
말씀하셨다.


새끼.... 선임이 주는 고귀한 선물을 감히 기열찐빠같이 거부하는 비열한짓을 벌이다니!

악으로........


악으로 먹어라!!
너가 선택해서온!
해병대다!!

그러니까....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배짱으로
먹으란말이다 아쎄이!!!!


그래야.....



"진정한 해병"이 되는길인것이다...







순간, 박철곤해병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

아아, 이것이 해병의 눈물

.....박철곤 해병님도 알고계셨던거다.

박철곤해병님은 후임에게 한없이 잘해주고
더할나위없이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그런

누구도 부러워할 따뜻한 선임이 되어 본인이 겪었던
맛동산 사태를 똑같이 겪지않게해주고싶은 마음이었다.

박철곤해병님은 그랬다.

때는 황근출이 있던 시절,

박철곤해병님은 황근출해병님에게 하루하루 몹슬짓을 당하셨다. 맛동산으로 입천장까질때가지 먹는 악기바리, 1시간 30분동안 눈에 후뢰시로 달궈지기, 체스터안으로 직진해서 나오지 않기, 그리고 무엇보다...


해병의 역사가 시작되는 밤이되는 시각에,
황근출해병님의 포신을 세우고, 본인 항문에 직접
꽂아넣어 "올챙이크림"을 뿌려대는 일명

                             "전우애"


그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어 날마다 신음하는 박철곤 해병님은 황근출이 제대하는날, 제대로 결심하셨다.



후임이 들어오면...한없이 이해해주고 잘해준다고..


날마다....(훌쩍)  계속.... 참아오셨던 것이다



난 그런 박철곤해병님이 충분히 이해가되며 결국

토사물과 딱정벌레를 취식했다.



ㅡㅡㅡㅡㅡ

그리고 잠시후..






".....아까 맞은곳은...괜찮나?"


"ㅇ...네! 괜찮습니다!"


"....내가... 왜그런짓을했다고 생각하나..."


".........."



순간 정적이 흐르다
박철곤해병님이 결심하신듯이 말씀하셨다




".....바닥에있는 너의 토를 아무도 대신 치워주지 않는다
여긴 집이 아니다!  아무도 너의 실수라고 용납해주지 않는다!
여기 해병대에서 뿐만이 아니다!



사회가 그렇다.

아무도 너가 치우고싼똥을 치워주지 않는단 말이다,"



"맞습니다.."



"내가 너에게 벌레를 먹인것도 마찬가지다.
넌 항상 실수와 생각을하지, "이건 옳은가 저건 틀린가"
하지만 해병대는 생각도 하면 안되는곳이다.

너의 무능한모습은 곧 들어올 후임에게 귀감이 되는것이아닌
비웃음과 조롱, 심지어는 '기수열외'까지 생각할일이다.

그래서 내가 너의 그런최악의 자리를 피하게 만들어주려고...
내가너의 훈육을 담당한샘이다.


.....해병대자원동기가 뭐지?"



"ㅇ..악! 저는 남자다운 해병으로 태어남으로써, 강한정신력과
능력을 기르고 더욱 성장하여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자원했습니다!"


"음.... 나또한 너와 비슷한 의미로 자원했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왕 군생활하는거 빡세게 가고싶다는 이유로 자진했지,
하지만 중요한것은 그게아니다. 자원동기처럼 나의 이유가 있는 사례로 들어온생각은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것은 너의 자세다, 너의 목적과 목표가 있다면 그에따른 자세와 인내가 필요하지 나도 너처럼 그런 생활을하다 많이 까이고 많이 후회했다."



"......"



"그래서 항상 악으로 깡으로 이악물고 사는것이고, 그래도 너가
실수를 저질렀다면...  너의 손으로 책임을 져야한다.
아무도 책임져주지않아!          

.....그래서 강제로 먹게한것이다"




"명심해라, 해병은 자신의 선택이 불러온책임을 결코 피하지않는다."



"...........!! 알겠습니다"



그렇게 박철곤해병님은 뒤돌아서며 가셨다.
가시는 중에도, 뭔가 자꾸 중얼거리셨다



"황근출 해병님... 저도 황근출해병님처럼
되고싶은데...쉽지않네요... 그립습니다..........(다시금 눈물을 흘리며)"









그날, 나는 소주를 먹지않아도 취할수있음을 깨달았다.

나, 그날 박철곤해병님의 깊은 훈육으로
다시 태어나며 해병정신을 깨달았고, 해병정신에
취했다.






ㅡㅡㅡ

내가 지금 이렇게 고작 파리하나로
음식먹기를 망설이는것은, 한명의 해병으로써 자신이 겪어온 경험을 버리는것과
같았다.

눈앞에 양심의 워커발이 스쳐지나가려는 찰나




나 숟가락 다시들며 추진력으로
파리를 떠먹었다. 입안이 비명을 질렀다.




나 역겨움을 잊기위해 소주를 들이붓고
악바리로 쳐먹었다.



다쳐먹고 계산할때 췻기운에 카운터에가서
담당 쭈계병에게 버럭버럭 소리질렀다.




나, 해병정신을 모두 청산하기전 인간이 아닌 한마리 짐승이니까,



해병은 빚과 은혜에
가로막혀 살수가없는법이다.



당연히 그사람은 어이없다는이 받아들였고
계산 다끝마치고 집에갔다.



가는 도중에도 술기운으로 한번씩 크게 소리도질렀다. 짐승처럼 괴성도 지르고 아무대서나 오줌도 싸면서



,  집에가는동안에 해병대시절에 취해서
억지로나마 깡을 다시한번 비췄다.



야만족의 큰칼을들고 수십만대군을
호령하는 징기스칸의 심정으로,



나 고마워한다 오늘도

박철곤해병님께

진심으로





나 그리워한다 오늘도

박철곤해병님께

사랑으로...





극기정신으로 해병정신으로

불알두쪽차고 소주 기운으로







오기로 독기로

그리움과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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