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철두 해병님이 큰 고민에 빠지셨다. 그는 하루세끼 부대 전체 구성원들의 모든 식사를 책임지는 중대한 직책을 맡고 계시기 때문에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신입 아쎄이들은 그가 다음 식사 메뉴를 결정하는데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던가 자신의 요리철학의 완전성에 균열은 없는지 재고하고 있다던가 아무튼간에 그저 그럴 뿐이라고 대강 어림짐작을 하고 있는 참이였다.

그러나 과연 기열짬찌인 그들이 마철두 해병님의 표정을 관찰하고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추측을 할 여유가 있는 상황에 있는게 맞는 것일까? 그들은 저번주 입대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는 특별하고도 특별한 푸짐한 해병짜장이 한사바리 놓여있었던 참이다.

그들은 개씨발좆같은 짜장 내음에 정신이 혼미하여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고 대신 무의식적으로 저 먼 조리실 안의 한 사나이를 눈 안에 담은 것이다.

무모칠: 아쎄이....가만히 있지 말고 어서 식사를 시작하도록. 어째서 먼곳을 바라보고 있는거지? 딴짓말고 지금 당장 식사한다!!!!! 너희가 지금까지 무사한건 언제까지나 황근출 해병님이 이번달에 실시하신 신입장병 유화정책에 따라 너희같은 기열찐빠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봐줘야할 의무가 생겼기 때문이다!!!!

일 반인 해병: (떨리는 목소리로) 배려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모 무칠 해병님 하나 여쭈고 싶은 것이 있는 것에 대해 묻는 것을 허락해주는 것에 대해 의사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무모칠: 좋다.

일 반인 해병: 저희는 일주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 하였습니다. 이는 저희가 해병짜장을 거부하였기 때문입니다.

무모칠: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 스스로가 해병짜장을 받아들일 때까지 너희들의 식사메뉴는 항상 해병짜장이다. 이에 대해 무슨 이의가 있나?

일 반인 해병: 아닙니다. 단지 제가 묻고 싶은 것은 해병짜장 이후로 저희가 먹게될 음식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 것 입니다.

무모칠: 아쎄이...일주일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전우들에게 차갑게 굴고는 드디어 꺼낸 첫마디가 겨우 이것이런 것이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넓은 아량으로 알려주겠다.

이때 막 식사를 마친 박철곤이 이들이 앉은 자리를 스쳐지나간다.

박철곤: 끄어어어어어억. 이봐 무모칠 자네. 달리기시합에서 패배한 아쎄이들의 발목을 잘라 우려낸 국물의 맛은 기합 중의 기합이더군. 그리고 승리한 아쎄이들의 당당하게 솟은 해병포신을 건더기로 삼은건 해병요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렸다. 그나저나 오늘도 신병들 교육에 열중인가? 하하하! 자네는 항상 열심이야.

일 반인 해병: (영혼이 나간 목소리로) 무 모칠 해병님 방금 물어본 것이 하나도 안 궁금해졌지 말입니다.

무모칠: 새끼....기합! 가장 쓸때없는 질문을 한 것을 스스로 깨달았구나 장하다. 상으로 폭풍 전우애 3번을 내려주겠다. 너는 유화책 실행령이 철회되자마자 나와 전우애를 하게 된다. 지금 이순간 만큼은 조금이라도 기뻐하도록

박철곤: 무모칠...그게 무슨말인가. 신병과의 전우애는 허가된지가 한참이다. 난 일이 바빠서 이만 들어가도록 하지. 그럼.

그 말이 떨어지지마자 일 반인 해병의 동공이 팽창하고 입술은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으며 손발은 기괴하게 안쪽으로 굽었다. 완전히 패닉상태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안그래도 절망감에 희박하게나마 유지할 수 있었던 자의식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러자 옆에서 조용히 말을 엿듣고 있던 황룡이 말을 꺼냈다.

황룡: 오잉? 유화책은 저번주에 완전히 효력이 정지됐는데? 너는 이제 니 선임이 뭐라하는지도 모르냐?

무모칠: 그게 사실인가? 황룡. 최근 기열아쎄이들의 뒤를 봐주는데 바빠서 미처 인지하지 못하였다. 나의 앙증맞은 잘못을 지적해줘서 고맙다. 잠깐 그렇다면 신입 아쎄이들과의 전우애도 박철곤 해병님의 말씀대로 이젠 완전히 해금되었다는 뜻이 되겠군

황룡: 잠깐 왜 말이 그렇게 되는데? 유화책이 그런 내용이였어? 난 또 유화 배운다고 유화책을 산 줄 알았지.

무모칠: 푸하하핫 해병수육으로 만들어버리기 전에 치사한 농담은 그만두게나. 황룡. 유화책이 어떻게 효력이 정지될 수가 있나. 그리고 사나이 해병이 유화그리기 같은 기열계집문화를 즐기다니. 상상만 해도 역겨운 나머지 자네의 사지를 찢어버리고 싶군

황룡: 그래 니말이 맞다. 유화책은 효력이 정지될 수가 없다. 절대로.

무모칠: 어어 그런가..? 그럼 이 아쎄이와 전우애는 평생 나눌 수가 없는 것인가...?

간단한 트릭으로 무모칠을 손쉽게 농락한 황룡이였다.

일 반인 해병: (아저씨...흑흑 감사합니다....)

황룡: 전우애 그런건 내 알빠가 아니고 난 이만 가벼운 산책이나 하러간다. 닌 좆더러운 음식이나 마저 먹으라.

무모칠: 동작 그만. 개새끼야.

순간 개좆됨을 감지한 일 반인 해병은 해병짜장에 얼굴을 쳐 박고 짜장을 한꺼번에 들이켰다. 그러고선 몸에 순식간에 똥독이 올라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다. 이 가여운 아쎄이는 미쳐버린 것이 아닌 고통없이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찰나의 시간을 포착하고 현명한 판단을 한 것이다.

그리고 무모칠은 일 반인 해병의 시체와 격렬하게 전우애를 나누었다. 해병짜장을 거리낌 없이 먹을 수 있게된 신병은 더이상 신병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황룡: 아이고 세상에...이새낀 딱봐도 날 후식으로 먹을려고 멈춰세운 것일텐데....아이고 불쌍해라

그렇다. 무모칠은 황룡새끼를 잡아 먹으려고 멈추세운 것 뿐이였지만 일 반인 해병의 앙증맞은 판단미스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비극적인 결과가 초래되고 말았다.

아아...!! 이것이야말로 전 우애는저승에서느껴야제맛 해병의 탄생신화로다

새이름을 하사받은 해병은 자신을 해병성채에서 탈출시키려고 작은 시도라도 한 황룡새끼에게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경지를 아득히 넘어선 강렬하고 무한대로 솟구치는 분노를 느꼇고 즉각 해병성채를 쑤시고 다니기 시작했다.

전 우애는저승에서느껴야제맛: 황룡.....네이놈~~~~!! 도망가는 것을 멈추어라!!

황룡: 아 이씹새끼 은혜도 모르고....이 빌어먹을 똥게이새끼야!!!

무모칠: 아쎄이...아직 보상은 2번 더 남았다. 일의 순서를 지키도록!!! 기열기열기열!!! 어서 나에게로 오도록 해라!!!

아아 이 무슨 상황인가. 칙칙한 해병성채에서 풋풋한 3p 플레이가 펼쳐지는 상황이였다. 이 어찌나 아름다운 삼각관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