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근출 해병이 밤새 염병천병에 애오라지 용천이 나서 후임들을 못살게 굴고 난 다음날.


아쎄이들은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오후 일과 시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갈지자(之)로 구보를 뛰다 오도해병들에게 발각되어


그대로 수육이 되는 보람찬 연병장 데스게임이 끝난 뒤,



각개빤스처럼 어두운 저녁노을에 해병 풍산개가 떠오르는 해를 베어문듯 베어물지 못한듯 반쪽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 13시.....



으슬으슬한 북풍에 아쎄이들이 서 있던 그 자리에서 해병 아이스크림이 되고



황근출 해병님은 후텁지근하고 등줄기를 훅훅 볶는 듯한 귀뚜라미 전우애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고


세상 시름은 다 잊은 듯이 퍼질러 주무시고,



민간인 자진입대 담당이신 무모칠 해병과 톤톤정 해병은 숫자송을 흥얼거리시며 오도봉고의 시동을 거시다


한여름의 살을 에는 듯한 열기에 오도봉고의 엔진이 퍼져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자


해병대의 정신으로 마라톤 똑딱똑딱을 하다가 그대로 해병 소금기둥이 되고,



황룡은 해병 귀뚜라미들에 의해 약 25초 간격으로 보일러 연료 생산공장으로서, 석탄, 땔감, 경유, 등유, 분유, 휘발유, 테레빈유가 되어


불 장난이라면뭐든지해야돼 해병에게 물리적으로 쥐어짜이는 나날을 보내며,



그렇게 연병장에서 보람찬 아침 과업을 마친 해병들이 주계장으로 몰려가서


배식을 무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진떡팔 해병이 주계장에서 수고한 해병들의 저녁식사(夕食)을 만들고 있었다. 반쯤 감긴 눈으로.


주계장은 현재 매우 장난스런☆스트레이트한 문제에 직면해 있었는데,



오늘 아침 조식 시간만 해도 식량 창고(정화조)에서 흘러빠진 물짜장을 싼 나머지 조식 메뉴를 해병 짜장에서 이밥(蝨;louse)에 황룡고기를 넣은


해병 고깃국으로 변경해야 했던 것이 첫번째 문제요,



또 어젯밤 하나같이 철야를 한 탓에 중식으로 해병 만두를 만들던 주계병들이 졸음이 쏟아진 나머지 솥에


머리를 빠뜨리거나 하는 찐빠가 많아 급히 메뉴를 해병 머릿고기가 잔뜩 들어간 해병 국밥으로 바꿔야 했던 일이 두번째 문제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세번째 문제는.... 그러한 찐빠를 맨 처음 그리고 가장 많이 저지른 것이 진떡팔 해병 자신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해병들은 설령 해병 우동사리에 해병 민트잎을 싸서 해병 짜장에 비벼준다 해도 군말없이 먹을 터이건만,


이래서는 다 예열해 놓은 포신에 전우애 구멍만 벌려놓은 것 같아 기분이 영 닝닉부리한 느낌도 없잖아 있거니와,


이대로라면 주계병으로서 후임들에게 면(nudeLe)이 서질 않았다.



그리하여 석식이야말로 전립선이 부르르 저릿거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 만들려고 하는데, 이놈의 눈이 또 문제를 일으킨다.


지금 당장이라도 몸의 내부와 외부를 뒤바꾸어 자신의 기열스러운 뇌하수체를 엄하게 다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건만,


그렇다고 자신의 식사만을 기다려 온 해병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도 없었다. 아무튼 간에 지금 가마솥을 휘젓는 손을 멈추어서는 안 되었다.



그래서였을까? 일과 시간에 자꾸만 감겨오는 눈에 두 주계병이 곤란해하는 그 순간,


마침 주계장에 짱박혀 담배를 피우던 조조팔 해병의 불평을 한귀로 흘릴 수 없었던 것이다.



"oh, senior 황근출, 너무 짜증난다. Last night 왜 쳐 깨웠는지 understand not."



본래라면 곧바로 꼰티를 낸 것에 대해 응징을 해야 하는 바이지만, 지난 밤의 일 때문에 진떡팔 해병은 졸음에 시달리는 터였고,


마철두 해병은 황근출이 좆같은 것에 대해 마음이 통했는지 가만히 경청하고 있었다. 그렇게 수입산 때깔좋은 육괴기의 말이 들려옴과 동시에


진떡팔 해병님은 무언가 눈앞에 아른아른거리는 것이 보였고......



"황근출 너무 싫다. He is jackass.(짝 소리 나는 해병 젤리)"



이윽고 불평불만을 해대는 조조팔 해병의 목소리는 점차 눈을 꿈벅거리는 진떡팔 해병님에게 다가와 속삭이는 자장가처럼


귓가에 맴돌았으니, 악으로 졸음에서 깨려고 혀를 씹었으나 눈꺼풀이 셔터처럼 속절없이 내려와 세상으로부터 진떡팔 해병을 기열!!! 하였다.

그 서늘한 서슬이 진떡팔 해병을 꿈쩍도 못하게 옭아매었으니, 진떡팔 해병은 전신으로 절규했다.


안 된다! 아직은 안돼! 아직 나에게는 해야 할일이....!!



그러나 저 멀리서 누군가 유ㄱ두 황룡마차를 몰고 달려왔기 때문이었을까? 아르짜세우스가 따뜻하고도 포근한, 꾸릉내 나는 손길을


내미니 정신이 점점 하늘 위로 붕 떠오르는 듯 졸려와 그저 나른해지고 구름따라 흐르는 그 느낌에


치려던 손사래도 그만 내려가더니만.....



이윽고 진떡팔 해병은 눈앞의 해병 카레를 뒤로 하고, 완전히 곯아 떨어져서는, 해병 꿈나라로 떠나셨다.


그리하여 영혼이 하늘로 흘러가 해병혼이 기열화한 진떡팔 해병의 육체는 이윽고 통제를 잃더니


그만 백주대낮에 꿈을 꾸는 찐빠를 저지른 것도 모자라 흘러빠진 하늘 위로 -견- 해버린 영혼의 찐빠를 단죄하고자


본능적으로 빨빨(suck-suck) 끓는 가마솥에 몸을 던져넣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 저녁 24345시 아쎄이들은 수면 부족과 그로 인한 비타민a 부족으로 만성 류머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뇌하수체 이상,


심장 질환, 괴혈병으로 인한 치아 부식과 변비 그리고 치질과 편도염에 시달리고 있었건만,


주계장에서 석식으로 내놓은 영양 만점 해병 고단백 카레를 먹고 892명의 아쎄이가 부활한 것 아니겠는가!!



모두가 진떡팔 해병의 노구(老軀)가 담긴 해병 카레를 먹고 노곤한 하루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으니,


매미가 울어대는 후텁지근한 5월의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