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훈단에서 8주간의 고된 교육을 마치던 찰나


부대 위병소에서 의류대 두개를 놓고 쇼파에 앉아 대기하고 있던 순간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공갈곤 하사님이 의류대 하나 덮석 가져가버리며 따라오라고 말씀하셨다.


"괜찮습니다, 그냥 제가 다 들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어차피 차로 이동할거라고 하시며, 반대쪽 손에 있던 짐까지 트렁크에 실어버리셨다.


그렇게 생활관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생활관에 들어가서 선임들에게 경례를 박고 관등성명을 하자






"ㅇㅇ씨 저희는 병사끼리 경례 안해요."


라는 해괴망측한 답변을 공공정 상병님에게 존댓말로 들을 수 있었다.












선임들의 도움을 받아 관물함에 짐을 놓고, 샤워를 마치자 내 앞에 모인 선임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해야했다.'


"나이는 03년생이고 사는 곳은..."


그러자 공공정 상병님이 갑자기 나를 쳐다보곤 이제 우리부대에도 03년생이 들어온다며 자신은 01년생이라고 대답하셨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뒤에도 공공정 상병님은 일주일 뒤에 나에게 허락을 구하시곤 말을 놓으셨다.


"ㅇㅇ씨 간부님들이 존댓말 하는걸 가끔 주의주실때가 있어서 앞으로 말을 놓아도 괜찮겠죠?"


"예 괜찮습니다!"


공공정 상병님이 말을 놓자 다른 선임들도 차례로 허락을 받고 말을 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기소개가 끝난 뒤 나는 선임들에게 다나까, 압존법, 경례를 하지말라는 이상한 교육을 받았다.


















일과가 끝난 후 생활관에서 가만히 침대위에 있다가 선임들이 오면 앉는 자세로 바꾸고 인사를 드렸다.




그러자 선임들은 넌 핸드폰이 없는거냐며,뭐하는짓이냐 구박하시곤






강제로 손에 핸드폰을 쥐어주고 침상에 드러누워서 편하게 있으라고 명령하셨다.






식사 중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자 밥먹을때는 선임이 건드려도 무시해도 된다면서


강제로 핸드폰을 꺼내 에어팟까지 끼게 하시고 유튜브 채널을 추천해주셨다


















업무를 들어가도 1시간 동안 짐만 옮기고 나머지 시간에는 강제로 인트라넷 커뮤니티를 보거나 토익책을 쥐어주시면서 공부를 하게 하셨다.


그러곤 공룡일병님은


"오늘 좀 일이 많아서 힘들었죠? 평소에는 이렇게 까지 힘들진 않을 거에요." 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이상한 교육을 받던 중 공근출 병장님이 다짜고짜 나의 외출증을 끊고 시내의 고깃집에 데려다주셨다.


"먹고 싶은거 다 골라라"




내가 쉬이 고르지 못하자 강제로 삼겹살, 갈비, 소시지 등을 주문하셨다.


내가 쌈채소, 쌈장, 마늘 등을 한아름 가져오고 수저를 세팅하려 하자


그 때 공근출 병장님이 F-16k처럼 달려와서 내 품안의 음식들을 낚아채시더니 테이블에 정갈하게 세팅하시고 물까지 따라주셨다.


나는 무언의 압박에 의해 선임들이 고기를 구울때도 가만히 있어야 했다.










공근출 병장님이 구운 고기를 접시에 얹어 주시며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콜라를 가져오시며 말했다














"천천히 체하지말고 먹어라"








"먹고싶은게 있으면 언제든 외출나와서 시켜먹어라"








나는 영문도 모른 채 선임들과 삽겹살, 소세지를 나눠먹었고


공근출 병장님의 감독 하에 음료수도 마음껏 먹었다.






















그날 밤에 공근출 병장님이 나를 따로 불러 말을 걸었다.










내가 비흡연자라고 하자 물고있던 전자담배의 전원을 끄시면서 말했다.








"누구든 너대신 꿀을 빨아주지않아.여기는 너희 집처럼 생각해라.조그마한 니 실수는 잘알려주고 넘어가준다.당연히 여기에서 뿐만이다. 사회는 그렇지 않다.절대로 그렇지 않아. 그래서 무슨일이 있어도 악으로 깡으로 꿀을 빨고 사는거고, 그래도 꿀을 빨지 못했다면 너의 책임이다.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아. 그래서 실컷 먹으라 한거다."









그날 나는 삼겹살공군정신을 배웠고 군정신에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