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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이 체스터에 갇힌지 6일 차.

오늘은 무톤 듀오와 서킨 딕슨 조 해병이 체스터를 감시하고 있다.

"...톤정이, 조팔이. 체스터를 흔들어 보세..."

두 사람이 체스터를 흔들자 안에서 기어들어가는 듯 한 소리가 들렸다.

"...똥게이들아... 흔들지좀 마... 어지러워..."

"...ARK...! 황드래곤을 이대로 stay 시켜도 괜찮은겁니까? 솔직히 써전트 황근출 해병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실 줄은 never 몰랐습니다."
"이번엔 좀 심한듯 하시긴 하지만 우리도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번 찐빠는 해병bb탄을 이용하려 했다잖나."

세 해병은 씁쓸한듯 체스터를 바라볼 뿐이었다.



갑자기 멀리서 인기척이 들린다.

김민준 아쎄이와 조딕조였다.

김민준의 손에는 잘 손질된 세무워커 하나가 들려있었다.

주기된 이름을 보니 황룡의 것이었다.

"ARK! 무톤 듀오 해병님들! 서킨 딕슨 조 해병님! 잠시동안만 little time을 Kim민준 assay에게 주실 수 있는... ahh... 그 please를..."
"father... GIYEOL! 제 맞후임의 찐빠를 forgiveness 해주실 수..."

"됐고, 김민준 아쎄이. 무슨 용무이지? 여기에 아쎄이가 출입할 수는 없을건데."

톤톤정이 김민준에게 이 곳에 온 용무를 묻는다.

"그... 황룡 해병에게 이걸 전해주러 왔습니다."
"...민준이, 아직 대기기간이긴 하지만 이런 모습을 황근출 해병님께서 보신다면 우리도 막아주질 못한다. 그러지 말고 일단은..."
"모칠이... 잠시 자리를 비켜주지. 조팔이, 자네도 못 본척 하지."

톤톤정의 암묵적인 허락에 김민준은 세무워커를 들고 체스터 앞으로 다가갔다.

"황룡 해병님! 곧 휴가시라고 들었습니다. 아쎄이가 세무워커를 손질해 왔습니다."
"...민준이...? 너 민준이냐...? 어...?!"
"악! 맞습니다! 여기 아쎄이가 황룡 해병님의 세무워커를 손질해 왔습니다. 휴가때 필요한 물품이 있으시면..."

김민준이 말을 하는 도중 체스터 안에서 힘없이 벽면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린다.

"야... 야 임마...! 당장 꺼져... 여기서 이러면... 너도... 내 꼴 나 임마... 빨리 가라니까...!"
"황룡 해병님...!"

주변의 해병들은 그저 안타깝게 그 광경을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새끼들... 지금 무엇들 하는거지?!"

황근출이 소란을 듣고 나타났다.

"무모칠, 톤톤정! 김민준 아쎄이도 기수열외 시키고싶나?! 당장 데리고 나가라!"
"악! 이병 김민준! 황근출 해병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어찌 선후임이 서로의 세무워커 손질도 못해주고 서로 이빨도 못까고... '전우애'도 나눌 수 없단 말입니까?!!"
"...김민준 아쎄이는 현 시간부로 아쎄이 생활관에서 무기한 대기하도록 한다! 어서 데리고 나가라니까!"

황근출 해병의 엄명에 김민준은 무톤듀오에게 끌려가고 조딕조 역시 자신의 맞선임인 서킨 딕슨 조에게 끌려갔다.

"그래... '전우애'... '전우애'말이지..."

황근출은 그저 씁쓸하게 체스터를 바라볼 뿐이었다.

황룡 또한 김민준의 말을 듣고 어느센가 아득해진 그 옛날의 진짜 '전우애'의 의미를 더듬었다.








불편한 공기다.

흡연장의 매캐한 공기보다도 무겁고 답답한 공기다.

김민준이 흡연장을 청소하던 도중 황룡이 들어온 것이다.

"...어이, 아쎄이. 대기기간중일건데 뭐하냐?"
"악! 그... 흡연장 청소를..."
"아니, 그니깐 대기기간중엔 꼼짝도 하면 안되는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악! ...선임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하... 됐다. 내가 니들에게 무슨 말을 하냐."

황룡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어차피 여기 온거 너도 한 대 줄까?"
"괜찮습니다! 비흡연자입니다."
"하... 담배도 안피는 놈이 왜 여기서 이런데..."
"죄송합니다!"
"애들이 얘기 안해주드냐? 나한텐 깍듯하게 하지 마. 후...내가 볼 땐, 너도 여기에 어울리는 새끼는 아니다..."

황룡은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아쎄이야."
"이병! 김!민!준!"
"그래... 민준아. 내가 존나게 흘러빠진 기열찐빠라서 말이야. 니 전입때 환영인사도 제대로 못해줬다. 참 미안하게 됐어."
"아... 아닙니다!"
"그런데 넌 말이야. 그 새끼들 미친짓 따르는게 그렇게 좋으냐?"

황룡이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김민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마치 이해가 안되는 무언가를 보는 표정이다.

그런 그를 보며 김민준은 어렵사리 입을 뗐다.





"선임해병들께서 가르치시는대로 하고... 시키는대로 하면...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전... 여기 해병대가 너무 무섭고... 또 싫습니다."

김민준은 평소 생각하던 내키지는 않지만 살기위해 따른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의외의 대답을 들은 황룡은 그런 김민준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저 피식 웃을 뿐이었다.

"해병은 말이지... 서로가 '전우애'로 이어져있어."
"전우애라 하심은..."
"아니, 그 똥게이짓 말고... '전우애'... 항상 전우들을 챙기고, 챙겨주고. 아껴주고, 믿어주고. 그리고... 어떤 상황에 놓인다 해도 절대 자신의 전우를 포기해선... 포기해선 안 되는거야."

김민준은 감명받은 눈빛으로 황룡을 바라봤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도 황룡은 떠올린다.

자신을 해병으로 만들려는 황근출과 그런 황근출에게서 과거에 느꼈던 일말의 '전우애'를 갈구하는 자신의 모습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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