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해병문학] 서킨 딕슨 조커
· [해병문학] 서킨 딕슨 조커 - 프롤로그 · [해병문학] 서킨 딕슨 조커 - 1부
· [해병문학] 서킨 딕슨 조커 - 2부
· [해병문학] 서킨 딕슨 조커 - 3부
간밤에 일어난 소동으로 부대는 발칵 뒤집혔다.
황룡은 국군병원으로 실려갔고 대대장실에선 황근출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황근출의 징계위원회가 열리던 날, 왠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부대로 들어왔고 곽말풍 중령이 식은땀을 흘리면서 승용차에 탄 사람을 맞이했다.
해병대의 2스타라던 황룡의 삼촌 황 소장이었다.
두 사람이 대대장실에 들어가자 안에서는 고성이 흘러나온다.
잘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저 놈을 평생 감방에서 썩게 만드니 어쩌니 하는 그런 내용들이었다.
석딕조는 안절부절 못하면서 대대장실 앞에 서있기만 할 뿐이었다.
괜히 자신때문에 황근출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다른 해병 한 명이 쭈뼛거리며 나타난다.
중대 행정병이자 옆 소대 황근출의 분대원인 이규일 일병이었다.
"저... 서킨 딕슨 조 해병 맞지? 혹시 황근출 해병님 아직 안나오셨어?"
"yes. 혹시 누구신지 ask해도 되겠습니까?"
"그... 사실 황근출 해병님은 지금 나 때문에 저러고 계셔..."
이규일은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 뒤 어젯밤의 소동과 관련된 일을 이야기한다.
이규일은 얼마 전, 갑작스레 어머니께서 다치시는 바람에 청원휴가를 나갔다 왔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황룡의 눈에는 영 아니꼽게 보였던 모양이었다.
휴가 복귀를 했던 날, 황룡이 이규일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한다.
'지 애미 팔아서 밖에서 놀다 들어온 기열새끼'라는 모욕을...
따로 일을 미뤄놓고 나간적도 없는데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양해를 구했었고, 막말로 행정병도 아닌 황룡이 할 말도 아니었지만 황룡에게는 그냥 아니꼬왔던 것이다.
모욕적인 말을 들어도 군대라는 특성과 황룡의 빽 때문에 이규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침상에 앉아 울기만 했을 뿐이었다.
그 모습을 황근출이 봤다.
"야, 이규일! 이 새끼가... 무슨 찐빠야 지금? 해병이 왜 찔찔 짜고있어?!"
잠시 고민했던 이규일은 황룡과의 일을 털어놓았고 황근출은 그냥
"...그랬냐...?"
라고만 대답하고 생활관을 나섰다고 했었다.
황근출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지긴 했지만,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 하고 넘어가는 듯 한 모양새였으나 그날 밤 후임들과 과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도중, 흡연장에서의 그 광경을 보고선 결국 눈이 돌아가 일을 치르고 만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은 석딕조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어제 쾌흥태가 해준 이야기대로라면 황근출만이 나쁜 놈이 되어 처벌을 받고 황룡은 별 일 없이 다시 돌아와 그 패악질을 벌이며 살아갈 것이 분명했다.
석딕조는 그저 별 일 없이 이 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랐다.
징계위원회의 결과, 불행인 소식과 다행인 소식이 있었다.
그 날 있었던 황룡의 패악질은 드러나지 않아 황룡은 그저 피해자로만 기록이 되어 치료가 끝나는대로 다시 부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소식과 황근출은 분대장직을 박탈당하고 남은 휴가들이 모조리 제한된 채 영창에 갔다온 후, 주계장으로 전출처리가 되었지만, 교도소 행은 피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 한 차례 하극상과 폭행으로 징계기록이 있었던 황근출의 입장에서 보자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며칠 뒤, 석딕조와 이규일은 주계장에서 황근출을 만났다.
황근출의 얼굴은 군데군데 멍투성이었다.
징계위원회가 열렸던 그 날, 황룡의 삼촌이 거의 반병신이 되도록 황근출을 두들겨 팼고, 그 대가로 교도소에 가는 대신 영창에 갔다오고 전출을 가는 선에서 일이 마무리 되었다고 했다.
"뭘 그렇게 봐, 이 새끼들아? 뭐 죄졌어?!"
""그...""
"그럼 뭔 찐빠야 이 새끼들아?! 저리 안가?!"
""...""
아무 말도 못한 채 쭈뼛거리며 서 있는 두 사람을 잠시동안 쳐다보던 황근출은 피식 웃으며 주계장 앞에 서 있는 부식차를 가리키며 말한다.
"할 짓 없으면 저거 옮기는거나 좀 거들어."
""...악! 알겠습니다!""
부식차 안에 들어있던 식자재의 양은 제법 많은 편이었지만 석딕조와 이규일은 힘든 줄도 모른 채 부식들을 날랐다.
그 모습을 보던 주계장의 오장 진덕팔이 황근출을 슬쩍 바라보며 말한다.
"와, 애들 움직이는거 보니까 빠릿빠릿 하네. 황 해병님, 혹시 쟤들도 패셨습니까?"
"너도 패줄까?"
"...장난입니다.
어어... 이런 씨...! 진짜 장난입니다. 손에 든거 내려주십쇼.
하하! 황 해병님 따르는 애들 많은거 다들 아는데 그런 생각 하겠습니까?
승질머리 더러운것만 빼면 존경스러운 해병 아니십니까?"
"...넌 좀 쳐맞아야겠다."
주계장의 한 쪽 구석에선 진덕팔의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고 석딕조는 어느새 나타난 박철곤과 쾌흥태, 무득찬과 김유정, 그리고 이규일과 진덕팔의 부사수인 마연두 해병과 함께 식재료들을 나르고 있었다.
식자재 나르는 일이 끝나고 이들은 흡연장에 모여 짧은 휴식을 취했다.
황근출이 석딕조와 이규일을 보며 말했다.
"새끼들... 형 걱정하는 마음은 알지만, 그건 니들 탓이 아니야. 내 성질머리 탓이지.
그리고 형은 무적해병이라 이까짓 상처들 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봐, 거의 나았잖아.
더군다나 교도소가 아니고 영창 갔다온 정도면 싸게 먹힌거지.
황룡이 삼촌 그 양반 성질이 황룡이랑 닮은게 다행이야.
죽여버리네 어쩌네 하면서 나에게 이랬으니 오히려 그 덕에 이 정도로 끝난거잖아?
어쨌든 이젠 지나간 일이니까 너희들도 더 신경 쓰지 마.
아, 그리고 황룡이 그 놈 또 지랄떨면 가만히 있지만 말고 좀 개겨보고, 정 안되겠다 싶다면 나에게 얘기해라.
그래도 꼴에 내 동기니까...
다음에는 내가 어떻게든 얘기해서 고쳐 볼게."
황근출은 오히려 석딕조와 이규일을 다독였다.
그 날, 석딕조는 황근출에게서 진정한 해병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마음 속에서 최고 존엄이자 우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의 모습을 보면 이 해병대가 꼭 나쁜 조직은 아닌것만 같았고, 그와 함께라면, 이 해병대 생활은 자신에게 있어서 '훌륭한 자랑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악몽같은 순간도 분명 존재했으나, 이 순간까지의 해병으로써의 석딕조의 생활은 분명...
자랑스러운 '서킨 딕슨 조 해병의 나날'이었다.
얼마 뒤, 황룡 또한 치료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였다.
단순히 황룡이 돌아왔을 뿐이었고 석딕조는 황근출로부터 황룡에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얼마 뒤,
석딕조는 자신의 우상과 자신의 자랑거리를 모조리 잃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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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딸필..기합!
새끼...기합!!!
기합 - dc App
황룡 삼촌이 해병 투스타란 설정도 추가됐노ㅋㅋㅋ
여기까지 보면 황근출이 전우애 실시한다 하면 기쁜 마음으로 대야 하겠누....
황근출 이렇게 비참하게 나오는 문학 정말 오랜만 아니냐ㅋㅋ
프리큐어 보다가 후임한테 하극상 당하는 문학이 제일 비참하지 ㅋㅋㅋㅋㅋㅋ
마철두 본명이 마연두구나
기합!!!
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