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글에는 생소한 표현이 등장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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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해병교양을 충분(蟲糞)히 쌓아둘 것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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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했다. 완전히 망했다. 내 인생은 끝장이 났다.'

고등학교 3학년, 대학진학을 위해 수능시험 준비로 한창 공부와 씨름하고 있을 때였다.

저녁에 집에서 공부를 하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아 씨 장염인가?"

수험생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과민성대장이 된다는 얘기를 들어본 것도 같았다.

그런데 창자가 꼬이는 것 같은 게 뭔가 마려운 것과는 달랐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119를 불러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진단 결과는 '맹장염'

다행히 큰병이 아니라 안도했고, 바로 맹장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어났다.

그 뒤 1주일 정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문제가 생겼다.

방귀가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봉합을 할 때 대장도 같이 봉합한 거 같습니다.... 장폐색입니다"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장폐색이라니.

스무살도 안 된 내가 장폐색이라니.

나는 울면서 의사선생님께 애원했다.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너무 억울합니다!! 아직 장폐색이기엔 어린 나이잖아요!!!!"

"죄송합니다... 저희로서도 딱히 방법이 없어서... 현재 과학기술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 장기이식이나 인공장기 그런 건 안 되나요?"

"안 된다고요"

결국 장폐색 선고를 받고 집으로 온 나는 입으로 똥을 싸기 시작했다.

'그냥 똥 만드는 기계도 아니고 입으로 똥 만드는 기계라니...'

이제 대학이고 취직이고 물건너간 것이다.

어차피 먹어봤자 입으로 나오는데 음식은 먹어서 뭐 하나

콩나물 부추 김치만 대충 씹어서 넘겼다.

그러면 김치냄새 나는 똥이 부추조각 콩나물조각과 함께 입에서 나왔다.

이것을 삭힌다음 그 깨스를 비닐봉지에 모아서 흡입했다.

그러면 똥이 아니라 김치콩나물찌개처럼 보여서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폐인 같은 삶을 보내고 있는데

"쌔애애애끼 기하아아아아압!!"

하는 소리와 함께 웬 근육질 남자가 오더니 다짜고짜 내 아랫도리를 벗기고 자신의 육봉을 내 엉덩이에 들이밀었다.

"으아아악 씨발 당신 뭐야!!"

"기열 해병모범생(비행청소년)들은 해병벌꿀(본드)만 흡입하는데 해병짜장을 흡입하다니!"

장폐색으로 막힌 항문에 자신의 포신을 넣지는 못하고 쿵쿵 부딪히며 말했다.

'쿵! 쿵! 쿵!'

"아쎄이! 나는 황근출이라고 한다! 이런 기합찬 재능을 가지고도 해병에 입대하지 않았다니 이렇게 아까운 해병영재가 있나!"

나는 갑자기 삶의 의욕이 샘솟는 거 같았다.

"네 이름은 이제부터 바다처럼 크고 넓고 대범해지라는 뜻으로 쉿덩푸 해병이다. 알겠나!"

"악!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막혔던 전우애구멍이 다시 열리는 거 같은 뭉클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