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여 들리는가 해병의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해병의 눈동자~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ef0fdbb8c34210ef9bbe89998a54a85544e317c2833fd7931f882aeb1


굳이 긴 말이 필요한가?


화려한 수식어가 필요한가?


마치 북한군 장교처럼 쓸데도 없이 휘황찬란한 쓰잘데기 없는 훈장들을 가득 달아야만 하는가?


그럴 필요없다


이 사나이에게


적어도 황근출에게 그러한 미사여구 따윈 필요없다


"해병대" "전설" "신화"


이 사나이를 나타내는 대에 필요한 단어는 오직 저 세개로 한정된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해병대 헌법 제 1조 1항에 명시된 내용이기에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efce09b3a9cdfcb778907bd990bcd048042465158bf549fe48a5a2


각설하고 대가리부터 박고 들어가자면 내가 좀 많이 바빴다


거진 2월 달부터 알바 자리 구하느라 면접만 보러 다니고


면접 떨어지고 울부짖으며 소주 들이키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해병으로서의 가르침과 해병정신 그 자체에 취할 수 있던 길고 긴 한 달이었다


그러나 겨울은 지나갔다


2월은 겨울이다


그리고 겨울은 지나갔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은 용맹이란 말로도 그 영광을 차마 담지 못할 '해병대 전설'


황근출 해병님과


3월의 봄바람뿐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ae756acbc8aad8fdf545b9b57


작업은 순조로웠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2ee01acb888f7dddf545b9ba5


먼지가 내려앉았다


난 후회하지 않았다


이 먼지가 내려앉은 황근출 해병님의 얼굴을 향한 눈길을 돌리지도 않았다


묵묵히 지켜봤다


묵묵히 받아들였다


그것이 '해병'이며


그것이 '해병정신'이기 때문이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4e301f9ecd0f0dbdf545b9b2f


이 별것 아닌 쿠킹호일을 벗기는 순간


그 순간을 위해 난 지금 살아 숨쉬고 있다


이 쿠킹호일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정확히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쿠킹호일 너머에 있는 것이 팔열지옥인지 해병성채인지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0b40ffae3dbaddfdf545b9b9d


전우여 보이는가


황근출 해병님의 얼굴이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0ee01abb8d1a38fdf545b9b75


전우여 들리는가


해병의 함성이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efce09b3a9cdfcb778907bd990bcd01f0373351182f24827a41a61


황근출 해병님이 하늘에서 몹시 매섭게 내려와


나에게 말씀해주셨다


"새끼... 기합!"


나는 그 순간


'해병정신에 취했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7b756f8bf8af789df545b9b48

1


보다시피 완벽하게 도색됐다


급조한 물건치고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마치 위장크림처럼 나온 모습이


되게 마음에 들더라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4e20eabbbdfa0dedf545b9b38


이런 씨발새끼를 봤나 야이 씨발련아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4ee02f9ee88f1dadf545b9b63


(댕겅)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6b20ffced8ba58fdf545b9b1b


해병에게 긴말은 필요없다


눈앞에 있는 장애물에 "씨발련아" 한마디 박아줄 깡과 용기


그리고 자신의 행동과 과오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을 각오만 있다면


사람은 '해병'이 될 수 있다


그렇다


이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난 이미 한 사람의 어엿한 '해병'이란 사실을....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2b200abee8fa389df545b9b35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3e552ade28df68cdf545b9b20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2ee0ef7b988acd2df545b9b93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3ef05fbe9dba28edf545b9b79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4e606fdeb8ca58fdf545b9bbb

41


황근출 해병님이 몹시 노하여 들고 있던 벤치 바벨을


호랑이처럼 매섭게 나에게 던지셨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7b554fbebd9ac8fdf545b9b0e


난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 황근출 해병님의 일갈을 똑똑히 귀에 새겨들었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7b503fce2d8f6dedf545b9b91


"새끼..."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4b200fceadca28edf545b9bb9


"기열!!!"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3e002a8bb8fa48fdf545b9b51


"해병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넌 고작 내가 던진 바벨을 맞고 쓰러졌고 네가 쓰러지며 싸지른 똥오줌은 너의 동기와 후임들과 몇몇 선임이 치워야만 했다"


"넌 기열찐빠해병수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황근출 해병님은 단지 4글자


"새끼... 기열!" 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나에겐 저 그 4글자가 저 긴 문장들처럼 매우 뜻깊게 느껴졌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6e40ef6bb8dacd3df545b9ba5


해병정신에 취하며 난 계속해서


황근출 해병님의 일지를 써내리기 시작했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3e10ffcbbd0f0d8df545b9b8a

2


ㄹㅇ 존나 잘나왔네


거의 해병대 훈련교관 급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bee0efce8dcf18cdf545b9ba1

41


황근출 해병님이


뒷짐을 지셨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0e452adbc8da5d8df545b9b5f


그 순간 황근출이 매우 노하여 전방에 힘찬 함성을 5초간 발사하니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0e756feebd1a4dfdf545b9bd0


군 부대 인근 500km 내의 모든 지역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괴성을 지르고 괴로워하며 해병대에 자진입대했다고 한다


이로써 백만 해병을 넘는


오천만의 해병민국이 만들어졌다


-해병신화실록




그러나 이것은 '황근출'을 나타내는 매우 기초적인


매우 기본적인 신화일 뿐이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3b053abe88ba088df545b9bda


황근출 해병님은 악력기 대신에 체단실의 바벨을


종잇쪼가리 구기듯 접어서 던지셨다고 한다


그 악력은 측정불가하나 누군가 예측하기로


'전차의 장갑판을 손으로 잡아 뜯을 수 있을 정도" 라고....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3ef52aae9d8a68bdf545b9b72


황근출 해병님이


북파공작 임무를 부여받고


북한에 투입되어 북한 전차 4개 사단과 대치하셨을 때의 일이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0e656a8eedea288df545b9bb4


그 전차부대는 전차부대였다


그 전차부대는 몹시 매섭고 날랬으며 용맹했다


그 전차부대는 용맹함이 지천을 뒤덮는 부대였다


그 전차부대는 지나가는 모든 곳을 초토화시키며 평평하게 만들었다


그 전차부대는 틀림없는


전차부대였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4b00faae2d8f38cdf545b9b7d


그러나 황근출 해병님이 몹시 진노하여


직접 완전군장을 풀어 헤치시고 적진에 달려들어


홀몸으로 전차를 제압하고


뒤이어 전차부대를 모조리 휘하에 복속시키셨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4b40faae28af0dbdf545b9b0d


그리고 황근출 해병님께서 말씀하셨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51b755afbc88a3dedf545b9b0d


"새끼...."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1e154fae3dea4d9df545b9bf8


"기합!!!"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6b200f8bfd8a1dddf545b9b92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그곳엔


전차로 아령 운동을 하고 있는 황근출 해병님의 모습만이 보일 뿐이었다


여름이었다






viewimage.php?id=23b8de22eac037af6a&no=24b0d769e1d32ca73de982fa11d02831c01d6e5fbed2bd28d2c5c652a760851bf6596be7947856c492ab9d5ddca3c2f95581f2e002b451f6efd8a58fdf545b9b0a


제작소감....


일일이 길게 말할 생각 없다


황근출


그것은 해병의 이름이다


황근출


그것은 전설의 이름이다


황근출


그것은 신화의 이름이다


황근출


그것은 해병대 무적신화를 만들어낸 전설의 이름이다


이상






인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