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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교도소의 상담실.


석딕조가 미친듯이 웃고 있었다.


"으하하하하하하하!!! 끅큭큭큭... 아하하하하하하하!"
"서킨 딕슨 조 해병님, 왜 웃으시는거죠?"


상담사가 석딕조에게 묻는다.


이전에 자대에서 만났던 상담사와는 달리 예의바르고 성실한 상담사였다.


"아주 기합찬 idea가 떠올랐어요! 아하하하하!"
"어떤 생각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석딕조는 담배를 한 모금 내 뱉고선 상담사에게 묻는다.


"혹시 duty는 complete 하셨습니까?"
"어... 저는 육군 나왔는데요?"
"...당신은 기열이라 내가 무슨 말을 하던 understand 못할거요.

only '오도 해병'들만이 my idea를 understand 할 수 있지."


석딕조가 고개를 앞으로 내밀고 상담사를 바라본다.


"미스터 counselor, 혹시 해병대에 올 생각이 있으신가요?"
"그게... 이미 저는 육군으로 복무를 완료했습니다만?"
"크크크크큭... 역시 기열은 어쩔 수 없어..."


석딕조가 담배를 마저 태우며 군가를 흥얼거리기 시작한다.




"
귀신잡는 용사 해병
우리는 해병대
젊은 피가 끓는 정열
어느 누가 막으랴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라이라이라이라이
차차차

사랑에는 약한 해병
바다의 사나이
꿈속에서 보는 처녀
나는 너를 좋아해

오늘은 어느 곳에
훈련을 받고
휴가는 어느 날짜
기다려보나

우리는 해병대
ROKMC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헤이빠빠리빠
헤이빠빠리빠

부라보 부라보
해병대
"


석딕조의 눈빛이 희번득하게 빛나고 상담사가 불안한 눈빛으로 석딕조를 바라본다.




얼마 뒤, 국군 교도소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워낙 큰 규모의 화재라 진화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이 사건은 큰 의문점을 남겼다고 한다.


부상자와 구조자는 있었지만 사망자는 없었다고 한다.


정확히는 사망자 대신 '실종자'들만 있었을 뿐.


국방부와 경찰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 했지만, 끝내 그들의 행방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한다.


간혹 실종자들이 포항에서 붉은색 속옷만 입고 돌아다닌다는 목격담이 제보되기는 했지만, 끝내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괴담으로만 치부되고 있다.


그 이후로도 몇몇 지역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종종 발생하곤 했으며, 그 때마다 실종자들이 발생했다.


여론은 불안에 떨고,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 수사기관을 질타했지만, 야속하게도 사건은 끝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국군 교도소 화재 현장.


석딕조가 각개빤스 차림으로 덩실덩실 춤을 추며 교도소 밖을 향해 걸어간다.


석딕조의 신발에는 피가 잔뜩 묻어있었는데 석딕조 자신의 것은 아닌 듯 했다.


어찌 되었든 석딕조는 혼란을 틈타 당당하게 교도소 정문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정문 앞에 왠 군용트럭이 나타나고 트럭에서 감색 베레모를 쓰고 진압봉을 들고 있는 한 무리의 군인들이 우르르 튀어나온다.


공군 헌병들이었다.


분대장으로 보이는 병사가 석딕조를 가리키며 말한다.


"야, 저 놈 저거 지금 여기서 도망치려 한거지? 저 놈 잡아!"
"따흐앙!!!"


석딕조가 똥 오줌을 아니, 짜장과 맥주를 생산하며 교도소 안으로 다시 역돌격을 실시했고, 공군 헌병들이 부리나케 그를 쫓기 시작한다.


그렇게 쫓고 쫓기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문학의 마무리와도 같았으니.




서킨 딕슨 조 해병의 문학과도 같은 이야기도 여기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다.


라이라이 차차차 헤이빠빠리빠.
부라보 부라보 해병대.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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